12.
③ ▲ 박우당께서는 해인(海印)을 어떻게 말씀 하셨을까?
1984년 9월 16일 박우당께서 상급임원을 대동하고
가야산 해인사(海印寺)를 순행(巡幸)하셨는데,
해인사 순행을 떠나기 이틀 전인 9월 14일에
순행의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번 순행은 가야산 해인사를 가보고자 한다.
타 지방으로 나가면 풍경을 잘 보아라.
인심과 풍속을 앎이니라.
그리고 산세와 주위를 잘 관찰하고
그 지역의 발음된 이름과 뜻이 담겨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야산의 가야(伽倻)는 소[牛]를 뜻한다.
소[牛]는 곧 도(道)를 뜻하며,
그리고 팔만 가지 설법 속에 크나큰 비밀이 감추어져 있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소장한 사찰의 이름이
해인사인 것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박우당께서는 임원들에게
이러한 의미를 잘 살펴보고 깨달을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박우당께서 해인사를 둘러보시고 많은 임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이 절에 「해인경(海印經)」이 있는가 알아보라”고 명하셨다.
그러자 임원들이 사찰 내를 두루 다니며 승려들에게
「해인경」이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해인사에 그런 경전은 없다고 하였다.
임원들이 돌아와 「해인경」이 없다고 아뢰니,
박우당께서는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박우당께서 해인사에 「해인경」이라는
불교경전이 없음을 왜 모르시겠는가?
박우당께서 찾으라는 「해인경」은
다름 아닌 ‘해인(海印)’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해인(海印)에 대한 석가여래의 설법은
「대보적경(大寶積經)」의 피갑장엄회(被甲藏嚴會)에서
무변해보살에게 설한 내용이 있는데,
“무변해야, 비유컨대 대해수(大海水)가 무량(無量)하여
능히 그 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같이 일체제법(一體諸法)
또한 이와 같아서 마침내 그 양을 헤아릴 수가 없다.
또 대해(大海)에 일체중류(一體中流)가 그 가운데
다 들어가는 것같이 일체제법도
‘법인(法印)’ 중에 들어감이 또한 이와 같으므로
‘해인(海印)’이라 이름한다”라고 하였다.
위의 말에 의하면,
바다에 세상의 모든 물이 다 포함되어 있듯이 법인(法印),
즉 해인海印)에 우주 간의 모든 일체법이 다 들어 있다는 것이다.
해인의 인(印)은 도장으로서 전체적인 의미를 대표하는 표시이다.
따라서 해인(海印)이란,
우주 간의 모든 일체법의 근원이 밝혀져 나오는 곳을 말한다.
석가여래가 49년 동안 설법한
‘「팔만대장경」에 감추어진 가장 큰 비밀’은
다름 아닌 미륵(彌勒)을 찾는 것이다.
이 미륵불은 인류 궁극의 목적지인
극락(極樂)을 열어줄 부처이므로,
미륵이 세상에 출(出)하시는 것이야말로
불교의 가장 큰 비밀인 것이다.
그러므로 미륵은 해인에서 출(出)한다는 의미이므로,
해인을 찾아야 미륵의 출세(出世)를 맞이할 수 있고,
극락세상으로 인도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팔만 가지 설법 속의 큰 비밀을 간직한
「팔만대장경」을 소장한 사찰을 해인사(海印寺)라 하는 것이며,
바로 이 해인을 찾아야만
그 모든 비밀을 알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따라서 박우당 도전께서 찾으라 한
「해인경(海印經)」은 다름 아닌 ‘해인’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 해인을 어디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
이제 해인을 찾는 것이 문제이다.
해인을 찾아야 실제 미륵을 친견할 수 있고,
미륵용화세상으로 인도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인은 예부터 수도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찾고자 한 보배이다.
그러므로 예부터 해인에 관한 전설이나
비결 등이 많이 전해져 왔다.
[태극진경 6장 66절]에 조정산성사께서
『예로부터 합천(陜川) 해인사(海印寺)에
해인(海印)이라는 보물(寶物)이 있어
이로써 산하(山河)를 좌우(左右)하며 천지를 개벽(開闢)한다는
전설(傳說)이 있고 일설(一說)에는
정만인(鄭萬人)이 해인(海印)을 훔쳐 해도로 들어가
장차(將次) 계룡산(鷄龍山)에 도읍(都邑)할
대사(大事)를 꾸미리라 전(傳)하나
이는 도시(都是) 허언(虛言)이니라.
다만 증산성사께서
"잘 믿는 사람에게 해인(海印)을 전(傳)하여 주리라." 하셨으니
해인(海印)이 있기는 하되 이는 본시(本是)
무극(無極)의 체(體)와 태극(太極)의 용(用)을 이름이니라.』
하시니라.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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