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초(三哨)의 의미

5. 삼인동행(三人同行) 칠십리(七十里)

고도인 2013. 7. 9. 21:14

5. 삼인동행(三人同行) 칠십리(七十里)

 

예시 85. 또 증산성사께서 종도들에게

三人同行七十里 五老奉前二十一

삼인동행칠십리 오노봉전이십일

七月七夕三五夜 冬至寒食百五除

칠월칠석삼오야 동지한식백오제

옛 글 한 수()를 외워주시며

잘 기억하여 두라고 말씀하셨도다.

 

[주해(註解)]

삼인동행칠십리(三人同行七十里)

세 분이 한 자리에 모셔지기까지 70년 걸렸다.

1925428일 강증산성사를 조정산께서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증강성상제로 봉안하였고,

 

1971524일 조정산성사를 박우당께서

조성옥황상제로 봉안하였으며,

 

19951215일 박우당을 박성구도전님께서

박성미륵세존으로 봉안하였다.

 

1925년 을유년부터 무극도 창도에서

1995년 을해년까지 70년을 말한다.

 

오노봉전이십일(五老峰前二十一)이란

오봉산이 그려진 영대(靈臺)에서

스물한 자 기도주(祈禱呪)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지기금지 원위대강

을 부르며 천주(天主)즉 하느님

영원히 잊지 않고 모시자고 맹세 했다는 말이다.

 

칠월칠석 삼오야는?

견우와 직녀가 칠월칠석 날

잠시 잠간 만났다가 헤어지듯이

천주(天主)님과 대두목께서도

견우와 직녀처럼 잠시 만나서

相逢(상봉)했다가 헤어진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삼오야(三五夜)라고 했으니

이는 밝은 달밤이라는 뜻인데

이 말씀의 의미는 지금은 잠시 헤어져 있지만

도수가 차서 삼오야(三五夜)가 되면

보름 달덩이처럼 세상이 밝아진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77석의 의미와 유래를 한번 살펴보자

 

칠월칠석의 유래

사실 칠월 칠석은 우리 민족의 시조라는

"아반이""아만이"의 전설에서

유래 된 우리의 오랜 민속 이다.

민족의 영산이라는 백두산이 가장 가까운

함경도 지방에서 전해 오는 그 전설은

고서 [태백유사(太白遺事)]에 기록되어 있다.

 

"아득한 옛날 한 사나이와 한 여자가 있었다.

이들은 천하(天河:만주 송화강 상류)의 동녘과

서녘에 있으면서 처음에는 서로 오가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얼굴을 익힌 듯

오가기를 몇 차례, 급기야 짝을 지어 자손을

세상에 퍼뜨렸다."

 

이 이야기 속의 남자는 "아반이",

여자는 "아만이"로 이들이 처음 만난 날이

바로 음력 77일 저녁이어서

칠석(七夕)이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야기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신화(神話)로 변형되고 다시

견우와 직녀의 전설로 오늘에 전해져 온다.

 

지금도 함경도 지방에서는 남자를

"아반이"가 변화된 아바이로,

여자는 "아만이"가 어마이로 불리고 있다.

견우는 땅에서 인류의 조상으로 나반인데

나반이라는 말은 우리말로 아버지와 같은 뜻이다.

나반은 불가(佛家)에서 나반존자라 하는

독성자(獨聖者)이며, 절의 독성각(獨聖閣)

모셔지고 있는데 이분이 바로 도교에서 말하는

옥황상제님이시고 불가에서는 미륵세존이시다.

 

견우를 배웅하는 직녀는 땅에서 인류의 조상인

아만(阿曼)인데 그는 후대에 와서

최초의 문명인인 마고(麻姑)로 다시 태어난다.

마고는 마고할미라고도 불리우며,

우리 민속에서는 삼신할미라고 불리기도 한다.

철학적 종교적으로 삼신(三神)

천신(天神), 지신(地神), 인신(人神)을 가리키며

원래 하나인 일신(一神)이 된다.

그래서 삼신일체(三神一體)라 한다.

 

인신(人神)은 다시 말하면 조상신(祖上神)이다.

그래서 삼신은 자식 생산에 관여하는 신()

되는 것이며 마고는 어머니의 신이라는 뜻이고.

자를 어머니로 해석한 이유는 자를

어머니를 의미하는 자의 음차로 보고,

자는 어머니의 자로 본 때문이다.

자를 한자로 쓰면 어머니모자가 되어

로 본 것이기도 하다.

 

동지, 한식이란?

동지로부터 105일이 되는 날이 한식이다.

한식날에는 하루 종일 불을 때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옛 관습에서

한식이라 이름 하였다.

 

찬 음식을 먹는 유래는 중국고대의 충신

개자추가 간신에 의해 추방되었을 때에

진문공이 그를 찾고자 산에 불을 놓았으나

나오지 않고 나무를 안고 타 죽었다는

그의 충절에 감동하여 그날을 기념한 것이다.

그래서 대두목은 寒食(한식),

이처럼 찬밥 신세였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상도도전님을 모셨던

대두목의 忠節(충절)을 말함이요

오직 一心(일심)을 가지고

천추 혈식한 군자를 말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