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오룡허풍(五龍噓風)
[행록 2장 12절]
증산성사께서 신축년(1901년) 5월 중순부터
전주 모악산 대원사(大院寺)에 가셔서
그 절 주지승 박금곡(朴錦谷)에게
조용한 방 한 칸을 치우게 하고
사람들의 근접을 일체 금하고
불음불식의 공부를 계속하셔서
49일(四十九日)이 지나니 금곡이 초조해지니라.
마침내 7월 5일에 오룡허풍(五龍噓風)에
천지대도(天地大道)를 열으시고
방안에서 금곡을 불러 미음 한 잔만 가지고
오라 하시니 금곡이 반겨 곧 미음을 올렸느니라.
잠시 후에 증산성사께서 밖으로 나오시니
그 입으신 옷이
보기에 민망스러울 정도로 남루한지라.
주지승 금곡이 곧 증산성사의 본댁에
사람을 보내 의복을 가져오게 하였더니
부인 정씨(鄭氏)는 의복을 내어놓으며
불경한 말을 하니라.
이것은 평소에 증산성사께서 가사를 돌보시지
않았던 불만에서 나온 소치였도다.
금곡이 그 의복을 증산성사께 올리니 가라사대
"이 옷에 요망스러운 계집의 방정이 붙었으니
속히 버리라" 하시고 입지 않으셨도다.
이 일을 금곡이 다시 사람을 시켜
부인에게 전하니 그제야 비로소
부인 정씨가 뉘우치고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다시 새 옷을 올렸도다.
[주해(註解)]
증산성사께서
을미년(1895년)에 광구천하의 뜻을 두시고
전국 각지를 두루 유력하시며
3년 동안 인심과 속정을 살피시고자 주유하시고,
신축년(1901년) 5월에 대원사(大院寺)에 들어가
주지승 박금곡에게 방 한 칸을 치우게 하고
그곳에서 49일 동안 불음불식(不飮不食)으로
공부를 하시고 나서 오룡허풍(五龍噓風),
즉 용 다섯 마리가 내뿜는 입김 같은
기운(氣運)으로 천지대도(天地大道)를 여시니
바야흐로 이때(1901년)부터 이 세상에는
후천오만년(後天五萬年)을 여는
새 기운이 돌기 시작하였다.
용 다섯 마리는
다섯 명의 신선을 말하는 것으로
오선위기도수(五仙圍碁度數)를 말하는 것이다.
용 다섯 마리가 내뿜는 입김은
종통을 이어갈 다섯 명의 신선들이
저마다 도(道)의 법방을 가르쳐 온 것이다.
그러므로 증산성사께서 새 기운을 일으키신
신축년(1901년)은 '새 하늘 새 땅',
신천지(新天地)를 건설하는
공사(公事)를 시작한 원년(元年)이다.
이후 증산께서 보신
신축년(1901년) 공사의 기운이 지금까지 내려와
시속에서 쓰고 있으니 신축부지(新築敷地)니
신축공사(新築工事)니 신축건물(新築建物)이니
하는 말들과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면
"무슨 공사 보느냐?" 하고 묻는 말이나
'공사판이다', '공사한다', '공사중이다' 하는
말들은 모두 증산성사께서
신축년(辛丑年)에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시작하셨기 때문에
그 발음이 동(動)하여 전해지는 것이다.
증산성사께서 공부를 끝마치시고
오룡허풍(五龍噓風)에 천지대도(天地大道)를
열으신다고 하였는데 이는 다섯째에 가서야
천지대도가 성도 되어 운수가 열린다는 의미이다.
밖으로 나오시자 의복이 남루해 있었다는 것은
천지공사를 보신 이후,
다섯째의 대두목이 오기 그 이전의 도의 법은
난법(亂法)의 법방으로, 그 법방으로는
옷이 남루해서 입지 못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어야 함과 같이
다섯 째 용(龍)으로 오시는 대두목의 진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룡(五龍) 즉 오선(五仙)에 가서야
대두목의 진법이 완성되었을 때
천지대도가 열린다는 뜻이다.
새 옷을 입으신 것은 새 시대에 맞는 법,
즉 전무후무한 새로운 진법(眞法)의
새 옷을 입으셨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증산성사께서는 또 부인 정씨(鄭氏)가
새 의복을 올리는 과정에서
진법을 모시는 마음과 행동을 가르치고 계시니,
그 첫째가 진법에 온 도인들이
진법(眞法)으로 밝혀 놓으신 상제님을 모시면서도
'진법을 모시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드는가'
하는 불평불만 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셨고,
둘째로는 아직도 진법으로 오지 않고
제 편한 대로 도(道)를 닦고 있으면
"이 옷에 요망스런 계집의 방정이 붙었으니
속히 버리라"고 하신 것처럼
버림을 당하게 될 것이니
마음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49일 공부를 하고서야
道(도)를 깨달았으므로 증산성사께서는
上帝(상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미륵께서 천지가 진멸지경에 빠졌으므로
삼계대권을 줄 터이니 천지를 뜯어고쳐 달라고
부탁을 하여 일을 맡았을 뿐인 것이다.
[교운 2장 58]조정산께서 종도들에게
‘다섯 화공이 각기 맡은 대로
용 한 마리를 그렸느니라.
그림이 잘되고 못된 것은 그들이 모두
그린 뒤에야 알게 되니라’고 일러 주셨도다.
[주해]
“다섯 화공” 이란 오선위기의 5선(五仙)
즉 道(도)의 宗統(종통)을 이어갈
다섯 명의 신선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그린 뒤에야 알게 되니라”
고 하신 말씀은
다섯 번째까지 가야 道(도)가
成道(성도)가 되어 開明(개명)이 된다는 뜻으로
一字五結(일자오결)의 도수와 같은 뜻이다.
용(龍)은 미륵을 상징하는 동물로
용 다섯 마리는 다섯 명이서 도를 밝힌 것인데
다섯 명이서 각자 용을 그렸다는 것은
다 그려봐야 알겠지만 목표물은
용이라는 사실이다.
즉 후천의 미륵 용화세상이 열린다는 사실을
각자 입으로 교화를 했다는 말이다.
그림이 잘되고 못된 것은
그들이 모두 그린 뒤에야 알게 된다.
즉 오룡(五龍) 즉 오선(五仙)에 가서야 알게 된다.
다시 말하면 대두목이 자리를 잡은 뒤에야
우리가 바라는 바 후천의 선경 세상의
그림이 완성되는 것이다.
제생관에서 2009년 3월 16일 고도인 입력 010 4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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