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증인으로 수고한 최수운을 식혜로 대접
“바둑의 시조 단주(丹朱)의 해원도수를
회문산(回文山)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함이라.
다섯 신선 중 한 신선은 주인으로
수수방관할 뿐이오.
네 신선은 판을 놓고
서로 패를 지어 따먹으려 하므로
날짜가 늦어서 승부가 결정되지 못하여
지금 최수운을 청하여서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정코자 함이니
이 식혜는 수운을 대접하는 것이라”
‘식혜로서 최수운을 대접하였다’는 것은
앞으로 대세가 결정 나면
주인은 증인으로 수고한 최수운을
대접할 일만 남았다는 뜻인데
식혜로서 대접 한다는 것이다.
식혜는 어떤 의미인가?
식혜는 감주, 구천하감주 또는 단술이라고 한다.
옥편에 보면 의통(醫統)의 의자가
단술 의(醫) 무당 의(義)자로 나와 있다.
즉 식혜로서 대접 한다는 것은
의통(醫統)으로 대접한다는 의미이다.
[옥편참고 1]
의원 의, 단술 의
그러므로 오선(五仙=다섯째)은
단주주명(丹朱受命), 즉 단주이신
상제님으로부터 명을 받은 사람으로
의통자이며 천지 굿을 하는 천하 제일무당이다.
대두목은 이 천하에 제일가는 무당으로
앞으로 병겁이 돌때에 천하에 많은 사람들을 살려
후천 용화세상을 다스려 나가는 사람이다.
[옥편 참고 2]
다스릴 의, 단술 의, 무당 의
그러므로 의통은 해인이며 대두목이다.
이러한 이치를 의통이라 하였으며
의통을 잘 알아두라고 한 것이다.
증산께서 백지에
‘걸군굿 초란이패 남사당 여사당 삼대치’라 쓰고
“이 글이 곧 주문이라.
외울 때에 웃는 자가 있으면 죽으리니 조심하라”
이르신 뜻은 초란이패, 남사당패, 여사당패가
노는 걸군굿을 삼대치라 하는데,
천지의 주인이신
옥황상제님을 밝힌 대두목과 대두목을 따르는
진법도인을 사람들은 삼대치 보듯이
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신 것이다.
하지만 대두목과 진법도인들은
진법주문을 세상에 알리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삼대치 대하듯이 웃어넘기면 죽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글에 곡조가 있나니 만일 외울 때에
곡조에 맞지 않으면 신선들이 웃으리라”
하신 것은 우리 도(道)에서는
옥황상제님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모셔야 되는데
그 정체를 모르고 엉뚱한 소리로 주문을 하면
신선들이 웃는다는 뜻이니
이 얼마나 모골이 송연해지는 일인가!
그래서 증산성사께서는 13자의 몸으로
다시 오신다고 약속 하신 것이다.
수운성사도 천주가 누구인지 모르고
시천주를 하였으니 욕속부달이었다.
증산성사는 天主(천주)께서 오실 수 있도록
천지공사를 해놓고 장차 열 석자의 몸으로
다시 온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열 석자라고 해서 키가 열 석자이거나
아니면 4·9금으로 4+9=13자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열 석자는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로서
수운성사도 몰랐던 상제님의 정체를
천상계에 가서 그 정체를 알고
다시 인간계에 내려와서
상제님의 정체를 밝혀 모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운을 증인으로 세운 것이다.
그래서 그때는 제우강이었으나
이번에는 천강이요, 대강인 것이다.
한편 증산성사께서 읽는 것을 멈추고
“최수운이 왔으니 조용히 들어보라” 말씀하셨을 때
인경 위에서 최수운이
“가장(家長)이 엄숙하면 그런 빛이 왜 있으리”
라고 갑자기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천강을 받고도 그 천강을 준 분의 정체를 몰랐던
최수운의 안타까운 과거를 떠올리게 해서,
그로 하여금 시천주(侍天主) 13자 즉
옥황상제님의 정체를 알고 있는
엄숙한 가장(家長),
즉 지도자의 뜻을 따르면 더 이상
종권다툼이 없다는 것을 가르치게 하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최수운이 증인으로서
누가 시천주(侍天主) 13자 즉
옥황상제님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모시는지
최수운을 증인으로 세워 판을 끝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은 최수운이 지은 가사(歌辭) 중
『용담유사』 (도수사)에 있는 것인데,
증산성사께서는 최수운이 응기한 인경 위를 향하여
두어 마디 알아듣지 못하게 말씀하신 것은
최수운의 혼령과 대화를 나누셨다는 것이다.
제생관에서 2009년 2월 23일 고도인 입력 010 4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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