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법(敎法) 3장 30 ~ 58 까지
30. 또 가라사대 “난을 짓는 사람이 있어야 다스리는 사람이 있나니 치우(蚩尤)가 작란하여 큰 안개를 지었으므로 황제(黃帝)가 지남거(指南車)로써 치난하였도다.
난을 짓는 자나 난을 다스리는 자나 모두 조화로다. 그러므로 최제우(崔濟愚)는 작란한 사람이오, 나는 치란하는 사람이니라. 전명숙은 천하에 난을 동케 하였느니라.
◐ 애초에 동학의 씨를 뿌린 사람은 최제우였다. 그런데 과연 동학은 성공한 혁명이었던가? 최제우는 실패했고 세상은 동학으로 인하여 더 어지러워졌다. 이것은 최제우 사후의 동학의 행보를 보면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동학의 이념과 조직에 매력을 느낀 전봉준 같은 이가 동학에 들어오고 나서는 더 심해졌다. 국제정세를 읽지 못한 갑오년의 봉기는 화(禍)만 자초했을 뿐 척왜양이, 보국안민, 구세제민, 포덕천하 등과 같은 이념은 하나도 구현되지 못했다. 반외세도 실패했고 반봉건도 실패했다. 즉 동학이 태동하여 이룬 것은 하나 없고 무고한 생목숨들만 죽어나간 꼴이었다. 천지에 원한이 차고 넘칠 판이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해원상생의 진리를 가지고 오신 강증산성사께서는 어떻게든 원의 매듭을 풀고자 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께서 원인을 제공하여 씨가 뿌려진 동학에 대해서 해원상생의 원리로 풀고자 하신 것이다. 이에 동학의 후신(後身)과 같은 일진회는 한 중요한 단초(端初)가 되었고, 일진회를 계기로 여러 갈래로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를 풀어내신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을 눈여겨보면 신명(神明)의 역사(役事), 즉 해원의 역사(歷史)가 보인다. 원래 동학란은 혁명의지가 약했던 북접 계열의 교도들이 교조(敎祖) 최제우의 신원(伸寃; 원통한 일을 풀어 버림)을 풀기 위해 일어났었다. 그런데 일진회에 동참한 동학교도들은 대부분 북접 출신들이었다.
따라서 동학은 일진회를 통해 정부의 공인을 받음으로써 동학란의 원래 목적이었던 최제우에 대한 교조신원(敎祖伸寃)을 이루었던 것이고, 동학을 존속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그 당시 조선의 처지로서는 동학도들이 폐정개혁안에서 부르짖었던 신분제의 철폐와 같은 근대적인 개혁은 일본 세력을 끌어들여 개화한 후에 달성할 수 있었다. 그래서 반외세는 실패했지만 반봉건은 이루었으며 또한 정부와 동학도들의 숙원을 없앴으니 절반의 성공은 가져온 셈이었다. 아무리 좋은 이념과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도에서 좌절되어 끊어져 버리면 처음부터 세상에 아니 나오는 것만 못한 것이다.
그런데 『전경』에 보면 한 맺힌 동학의 신명들이 일진회를 징벌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나온다. 척왜양이(斥倭洋夷)를 부르짖던 동학의 정신이 아직 살아 있음이다. 갑오년에 죽은 동학도들이 친일(親日)을 용납할 리가 없었다. 척왜(斥倭)를 부르짓던 그들에게 왜(倭)와 타협이나 양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요, 씻을 수 없는 치욕이었다. 수많은 동학도들의 죽음을 욕되게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동학의 신명들을 이를 갈면서 이들 일진회의 친일을 응징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강증산성사께서는 훗날의 일을 준비하셔야 하기 때문에 공사로서 일진회를 살리시면서 또 한 편으로 올곧은 동학의 정신이 계승되도록 길을 열어주셨으니 그것은 바로 손병희와 천도교였다.
※ 지남거(指南車); 고대 중국의 주(周)나라 때 만들어졌다고 하는 방향을 가리키는 수레이다. 여러 번의 전투에서 손실을 본 치우는 이번에는 큰 안개를 일으켜 황제군으로 하여금 갈피를 못 잡게 했다. 황제는 이에 신하 풍후(風后)로 하여금 북두칠성을 본따 지남거(指南車)라는 수레를 만들게 하였다. 이 수레는 북두칠성과는 정반대로 항상 남쪽 방향을 가리키게 되어 있었다. 황제군은 지남거에 의지해 방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치우군을 격파할 수 있었다.
31. 옛적부터 상통천문(上通天文)과 하달지리(下達地理)는 있었으나 중찰인의(中察人義)는 없었나니 이제 나오리라.
◐ 상통천문(上通天文) 하달지리(下達地理) 중찰인의(中察人義); 위로는 천문에 통하여 운(運)이 오는 시와 때를 알며 아래로는 땅의 이치를 모두 통달하여 풍수지리나 물리에 통달한 것이며 사람으로서 행할 바 모든 이치에 통달하는 것을 말한다.
32. 수운 가사에 제소위 추리(諸所謂推理)한다고 생각하나 그뿐이라 하였으니 너희들이 이곳을 떠나지 아니함은 의혹이 더하는 연고라. 이곳이 곧 선방(仙房)이니라.
◐ 모든 사람들이 각자 바라는 바, 대로 이치를 미루어 생각한다.
33. 위징(魏徵)은 밤이면 옥경에 올라가 증산성사를 섬기고 낮이면 당 태종(唐太宗)을 섬겼다 하거니와 나는 사람의 마음을 뺐다 넣었다 하리라.
34. 증산성사께서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선천에서는 상극지리가 인간과 사물을 지배하였으므로 도수가 그릇되어 제자가 선생을 해하는 하극상(下克上)의 일이 있었으나 이후로는 강륜(綱倫)이 나타나게 되므로 그런 불의를 감행하지 못할 것이니라. 그런 짓을 감행하는 자에게 배사률(背師律)의 벌이 있으리라” 하셨도다.
35. “선천에는 모사(謀事)가 재인(在人)하고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라” 하였으되 이제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 또 너희가 아무리 죽고자 하여도 죽지 못할 것이오 내가 놓아주어야 죽느니라.
◐ 謀事在人 成事在天(모사재인 성사재천); 과거 제갈량이 호로곡(葫蘆谷)에서 화공작전(火攻作戰)을 펼쳐 사마의(司馬懿) 삼부자(三父子)를 꼼짝없이 죽게끔 만들었으나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내려 사마의 부자가 살아날 수 있었다. 이때 제갈량이 하늘을 우러러 “모사재인(謀事在人)이요, 성사재천(成事在天)이로다!” 하고 한탄하였다. 이와 같이 과거에는 사람이 일을 꾸미면 그것을 이루어주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었다. 하지만 증산성사께서는 ‘이제는 모사재천(謀事在人)이요, 성사재인(成事在人)이니라.” 하셨으니, 지금은 하늘은 이미 일을 다 꾸며 놓고 이것을 이루어내느냐 못하느냐는 인간의 의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하(現下)의 세상에서는 일에 임하여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은 모두가 저 하기 나름이니, 이 말씀을 깊이 새겨 열심에 열심을 더하여 노력하라.
36. 천하의 대세가 가구판 노름과 같으니 같은 끝 수에 말 수가 먹느니라.
◐ 가구판(駕龜板) 노름이란 열다섯 끗 뽑기로 내기하는 노름인데 낙서(洛書)의 9개 숫자를 세 명이 세 장씩 가지고 돌려 뽑으며 세 장의 합을 15로 맞춘 사람이 판모리를 한다. 이 낙서(洛書) 9수를 가지고 15를 만들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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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만약 세 명이 모두 15를 잡아 같은 끝수(5)로 되었을 경우에는 말수인 9수를 가진 자가 먹는다. 가구판 노름에서 15를 쥔 자가 판몰이를 하듯이 도(道)에서 15진주(眞主)를 올바르게 밝힌 자가 옥황상제님으로부터 대통을 이어받아 천하를 얻는 것이다. 15진주란 진법주의 15신위의 열다섯 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眞主(진주)의 의미는 진짜 주인이라는 뜻인데 주인이 열다섯 명이 될 수는 없다. 15의 참 뜻은 역학에서 중앙의 土(토)기운을 말한다. 즉 五土(오토)와 十土(십토)를 합쳐서 5·10土(토)라고 하며 15진주라고 한다. 十(십)은 무극(◯)으로 천지창조주인 옥황상제님을 뜻하며 五(오)는 중앙의 황극수로 대두목을 뜻한다. 그래서 옥황상제님과 대두목이 만나면 15眞主(진주)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정음 정양으로 가구판 노름 도수이다. 선천에서는 삼상의 탓으로 음양이 고르지 못하여 성공치 못한다고 했는데 세 분 하느님이란 있을 수 없다. 그리고 眞主(진주) 노름에 독조사라는 것이 있으니 남의 돈을 따보지도 못하고 제 돈만 잃고 바닥이 난 후에야 개평을 뜯어 가지고 새벽녘에 본전을 회복하는 수가 있음을 말함이니라. 했는데 과연 이 진리가 맞는다면 가구판 노름에서 어디가 승산이 있을지 생각해볼 일이다. 지금쯤 돈(도인을 비유함)을 따보지도 못하고 제 돈을 다 잃은 곳은 어디이며, 개평을 뜯은 곳이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지금은 모두 같은 끝수로 15진주를 잡았다고는 하나 누가 진짜 진주(眞主)를 잡고 누가 가짜를 잡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경우에 증산성사께서 말씀하시기를 ‘같은 끝수에 말수가 먹느니라’고 하셨으니 말수인 9(九)를 가진 자가 판몰이를 한다. 그러면 15진주를 짜는 숫자 중에 말수 9(九)를 가진 자가 누구인가? 구는 4·9금으로 가을이다 가을은 주인이 타작마당을 정해서 추수하는 계절이다. 이 주인을 모시는 자가 9수를 가진자이다. 대두목(제생관장)이 박성구도전님을 그 정체를 밝혀서 주인(옥황상제님)으로 모셨으니 본전을 회복하여 판몰이만 남아 있는 것이다. 四字는 `口` + `八` 자이다. 口字(구자)는 圍字(위자)의 古字(고자)이다. 그런즉 四字(사자)속에는 八(팔)이라는 쪼가리의 성질을 가진 것이 들어가서 포위당하고 있는 象(상)이 있은즉 이것은 분명히 金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 다음九字(구자)는 `乙` + `/` 인즉 乙(을)자의 뜻은 屈(굽을 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요, / 자의 뜻은 陽(양)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즉 九字(구자)의 뜻에는 / 이라는 陽(양)이 발전하려고 하지만 乙(을)의 屈(굴)하는 성질 때문에 발전이 정지되고 있는 象(상)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字典(자전)에 九(구)자의 뜻을 合也(합야), 聚也(취야)라고 한 것은 실로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37. 이 세상에 전하여 오는 모든 허례는 묵은 하늘이 그릇되게 꾸민 것이니 앞으로는 진법이 나오리라.
38. 이제 동서양이 교류되어 여러가지 주의(主義)가 일고 허다한 단체가 생기나니 이것은 성숙된 가을에 오곡을 거둬 결속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39. 어떤 사람이 계룡산(鷄龍山) 정씨가 도읍하는 비결을 묻기에 증산성사께서 이렇게 이르시니라. “일본인이 산 속만이 아니라 깊숙한 섬 속까지 샅샅이 뒤졌고 또 바다 속까지 측량하였느니라. 정씨(鄭氏)가 몸을 붙여 일을 벌릴 곳이 어디에 있으리요. 그런 생각을 아예 버리라.”
40. 증산성사께서 어떤 사람이 계룡산(鷄龍山) 건국의 비결을 물으니 “동서양이 통일하게 될 터인데 계룡산에 건국하여 무슨 일을 하리요.” 그 자가 다시 “언어(言語)가 같지 아니하니 어찌 하오리까”고 묻기에 “언어도 장차 통일되리라”고 다시 대답하셨도다.
41. 후천에는 종자를 한번 심으면 해마다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 추수하게 되고 땅도 가꾸지 않아도 옥토가 되리라. 이것은 땅을 석 자 세 치를 태우는 까닭이니라.
42. 원시반본하는 때라 혈통줄이 바로잡혀 환부역조는 자는 다 죽으리라.
43. 세상이 급박해 질 때 산도 물도 붉어지리라. 자식이 지중하지마는 제 몸을 돌볼 겨를이 없으리라. 어찌 자식의 손목을 잡아 끌어낼 사이가 있으리요.
◐ 괴병이 천하에 창궐하여 이렇게 세상이 바쁜 시기가 올 때는 온 산천에 사람 죽은 시체가 늘어지니 어찌 산도 물도 붉어지지 않으리오. 어느 부모치고 자기 자식 귀중한 줄 모르겠느냐마는 내 몸도 내 마음대로 못하는데 어찌 자식의 손목을 잡아 끌어낼 사이가 있으리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며 우리 현실에 이러한 병겁이 오고 있는지 모르고 살아가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로다.
44. 증산성사께서 이런 말씀을 종도들 앞에서 하신 적이 있느니라. “내가 출세할 때에는 하루 저녁에 주루 보각(珠樓寶閣)십만 칸을 지어 각자가 닦은 공덕에 따라 앉을 자리에 앉혀서 신명으로 하여금 각자의 옷과 밥을 마련하게 하리라. 못 앉을 자리에 앉은 자는 신명들이 그 목을 끌어내리라.”
45. 내가 일 하고자 들어앉으면 너희들은 아무리 나를 보려고 하여도 못 볼 것이요. 내가 찾아야 보게 되리라
46. 대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편하리라. 닥쳐오는 일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하여 비통을 이기지 못하리라.
◐ 앞으로 병겁이 홍수가 밀려오듯이 닥쳐와 자식의 손목을 잡아 끌어낼 사이도 없이 급박한 상황에 처할 터인데 창생들에게 닥칠 이 엄청난 환난을 안다면 그 비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것이다.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편하리라고 하신 것은 닥쳐 올 병겁에서 수많은 창생들이 죽어갈 것을 아는 자는 창생의 일을 생각하여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안타까워 하루라도 마음 편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옥황상제님을 믿고 기도 모시고, 가정을 올바르게 지키고, 올바른 생활을 해나가면 앞으로 병겁이 닥칠지라도 편안하게 무사히 넘어 갈 수 있으련마는, 도를 알지 못하고 오직 재리에만 눈이 어두운 창생들은 도를 믿지도 닦지도 않고 오직 자신의 욕심만을 쫓아가니, 그러한 창생들의 앞날에 닥칠 일을 생각하면 도인으로서 너무나도 안타깝고 비통한 일인 것이다.
47. 증산께서 종도들에게 때때로 시를 읽어 주심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깨우치게 하셨도다.
非人情不可近 非情義不可近(비인정불가근 비정의불가근)
非義會不可近 非會運不可近(비의회불가근 비회운불가근)
非運通不可近 非通靈不可近(비운통불가근 비통령불가근)
非靈泰不可近 非泰統不可近(비령태불가근 비태통불가근)
◐ 인정(人情)이 없으면 가까이 가지 말고 인정이 있으되 의(義)가 없으면 가까이 가지 말고, 의(義)가 있으되 모이지 않으면 가까이 말며 모임이 있으되 운영이 되지 않으면 가까이 말고 운영이 되지만 서로 통하지 않으면 가까이 말라. 서로 통하되 영(靈)[정신]이 통하지 않으면 가까이 말며영(靈)이 통하되 크지 않으면 가까이 말고 크게 거느려 나가지 않으면 가까이 말라.
不受偏愛偏惡曰仁 不受全是全非曰義
불수편애편오왈인 불수전시전비왈의
不受專强專便曰禮 不受恣聰恣明曰智
불수전강전편왈예 불수자총자명왈지
不受濫物濫欲曰信(불수남물남욕왈신)
◐ 치우쳐 사랑하거나 치우쳐 미워하지 않는 것을 일러 인(仁)이라 하고, 전적으로 긍정하거나 전적으로 부정하지 않는 것을 일러 의(義)라 한다. 지나치게 강직하게 하거나 지나치게 아첨 하지 않는 것을 일러 예(禮)라 한다. 너무 방자하게 귀가 밝거나 너무 방자하게 눈이 밝지 않는 것을 일러 지혜(智)라 하고, 재물을 함부로 주거나 함부로 바라지 않는 것을 일러 신(信)이라 한다.
德懋耳鳴 過懲鼻息 潛心之下道德在焉 反掌之間兵法在焉
덕무이명 과징비식 잠심지하도덕재언 반장지간병법재언
◐ 귀 울림처럼 덕에 힘쓰고, 코고는 것처럼 허물을 뉘우쳐라. 가라앉히는 그 마음아래 도덕이 존재 하고, 손바닥을 뒤집는 그 사이에 병법이 존재 한다.
※ 陰德猶耳鳴(음덕유이명); 음덕은 귀 울림과 같아서 자기(自己)만 알고 남은 모름.
人生世間何滋味 曰衣 曰食 衣食然後 曰色也
인생세간하자미 왈의 왈식 의식연후 왈색야
故至於衣食色之道 各受天地之氣也
고지어의식색지도 각수천지지기야
惑世誣民者欺人取物者 亦受天地之氣也
혹세무민자기인취물자 역수천지지기야
◐ 세상에서 인생이 어떤 재미로 사는가? 왈 衣(의), 왈 食(식) 즉 옷과 음식이다.
의식(衣食)을 갖게 된 후에 색(色)이다. 그러므로 의식색(衣食色)이로 가는 것이 도이다. 각기 이것을 받는 것을 천지의 기라고 한다. 세상을 현혹하고 백성을 기만하는 놈과, 사람을 속여 물건을 빼앗는 놈도 역시 천지의 기운을 받는다.
※ 滋味(자미) 자양분(滋養分)이 많고 좋은 맛, 또는 그러한 음식.
事之當旺在於天地 必不在人 然無人無天地 故天地生人
사지당왕재어천지 필부재인 연무인무천지 고천지생인
用人以人生 不參於天地用人之時 何可曰人生乎
용인이인생 불참어천지용인지시 하가왈인생호
◐ 일이 마땅히 왕성하게 일어나는 것은 천지에 있는 것이지 반드시 사람에게 있지 않다.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천지도 없다. 그러므로 천지가 사람을 낳아서 쓰고자 한다. 이러한 사람으로 태어나 천지가 사람을 쓰고자 할 때 참여치 않는다면 어찌 사람의 삶이라 하리요.
閑談敍話可起風塵 閑談敍話能掃風塵
한담서화가기풍진 한담서화능소풍진
◐ 한가로이 한 이야기로 풍진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한가로이 한 이야기로 풍진을 능히 없앨 수 있다.
一身收拾重千金 頃刻安危在處心
일신수습중천금 경각안위재처심
◐ 한 몸을 수습하기를 천금같이 하라. 한 순간의 편안함도, 한 순간의 위태로움도
마음가짐에 있느니라.
心深黃河水 口重崑崙山(심심황하수 구중곤륜산)
◐ 마음은 황하수의 물같이 깊게 하고, 입은 곤륜산 같이 무겁게 가져라.
萬事分己定 浮生空自忙 道通天地無形外 思入風雲變態中
만사분기정 부생공자망 도통천지무형외 사입풍운변태중
◐ 만사는 이미 정하여 졌건만 덧없는 인생이 공연히 혼자 바쁘다. (이미 종통은 천부적으로 정하여졌고, 증산성사의 물샐틈없는 도수에 따라 일이 진행되어 가고 있건만, 욕심에 찬 대순진리회 임원들은 자신들이 종권을 잡아보겠다고 부질없이 바쁘기만 하다.) 도통이란 천지에 형상이 없으므로 생각을 해보면 풍운 변태(기상의 변화)중에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風雲變態(풍운변태); 기상이변.(천지는 말이 없나니 雲霧(운무)중에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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