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교법敎法

선善으로써 먹고 살 도수를 짜 놓았도다

고도인 2008. 5. 27. 23:59

 

후천에는 계급이 많지 아니하나 두 계급이 있으리라.

그러나 식록은 고르리니 만일 급이 낮고

먹기까지 고르지 못하면 어찌 원통하지 않으리오.


 

강증산 성사께서 가라사대

“천하사는 살고 죽는 두 길에 그치나니 우리가 쉴사이 없이 서두른 일은 하루에 밥 세 때 벌이로 먹고 살려는 일이다. 이제 먹지 않기를 꾀하는 자 무슨 영위營爲가 있으리오.”


*영위(營爲) : 경영하여 일을 해나감.

 

 

                                

                            

 


강증산 성사께서 가라사대.

 

“유부녀를 범하는 것은 천지天地의 근원根源을 어긋침이니

죄가 워낙 크므로 내가 관여치 않노라.”

 

 


                           

 

 

 

 

색(色)은 남자의 정기(精氣)를 모손(耗損)케 하느니라.


*모손(耗損) : 닳거나 줄거나 하여 없어짐.

하루 일을 맡아서 하루아침에 안정시키는 자가 있고,

하루아침의 일을 맡아서 하루에 안정시키는 자가 있나니 전자前者가 후자後者보다 훌륭한 것을 누구나 알 것이다.

증산성사께서는 ‘전자前者는 병조판서의 자격이며 후자後者는 위인이 직장直腸이라’ 이르신 연후에, “돌이키기 어려우나 돌이키기만 하면 선인善人이 되리라”고 하셨다.


*직장(直腸) : 말단 직. 융통성이 없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사람.





누군가에게 대접할 일을 깜박 잊고

기회를 놓치게 되면 이는 잘못된 일이라,

이 뒤로는 대접하려고 하여도 두 사람은

서로 만날 기회조차 없게 되는 수가 있다.



성질이 사나워서 남과 자주 다투는 사람에게

증산성사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표단表端이 있으니 인단人端으로 가름하라.”

이 뜻을 알고 행하면 뒤로는 성질이 누그러지고 남에게 이기려고 하지 않고 다시 다투지 아니할 것이다.


*표단(表端)이란 ‘사리를 살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속단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을 말함.

*인단(人端)이란 ‘사리를 깊이 살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강증산 성사께서

 

“나는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고 사람에게도 신명神明으로 하여금 가슴 속에 드나들게 하여 다 고쳐 쓰리라. 그러므로 나는 약하고 병들고 가난하고 천하고 어리석은 자를 쓰리니 이는 비록 초목草木이라도 기운氣運을 붙이면 쓰게 되는 연고緣故이니라”고 말씀하셨다.

강증산 성사께서 하루는

한 농부가 벼논에 날아드는 새 떼를 굳이 쫓고 있는 보시고 말씀하셨다.


“한 떼의 새가 배를 채우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니 어찌 천하 사람의 배를 채워주기를 뜻하리오.”





“시속말에 절후節候를 철이라 하고

어린아이의 무지 몰각한 것을 철부지라 하여 어린 소년이라도 지각을 차린 자에게는 ‘철을 안다’ 하고, 나이 많은 노인일지라도 몰지각하면 ‘철부지한 어린아이와 같다’ 한다.”




강증산 성사께서 상제喪制에 대해 말씀하셨으니

그 대강이 이러하다.


“원통하게 죽은 신에게 우는 것이 가하나 그렇지 않게 죽은 신에게는 곡하지 않는 것이 옳으니라.”


“부모의 시신을 묶어서 묻는 것은 부모를 원수처럼 아는 자라. 묶지도 말고 그대로 입관하여 흙으로 덮어두는 것이 옳으니라.”


“제수祭需는 깨끗하고 맛있는 것이 좋은 것이요, 그 놓여있는 위치로써 귀중한 것은 아니니라.”


“상복喪服은 죽은 거지의 귀신鬼神이 지은 것이니라.”


“신은 사람이 먹는 대로 흠향歆饗하니라.”


*제수(祭需) : 제사에 쓰이는 여러 가지 재료.

*흠향(歆饗) : 신명이 제물을 받음.



도를 잘 닦는 자는 그 정혼精魂이 굳게 뭉쳐서 죽어서

천상에 올라 영원히 흩어지지 아니하나 도를 닦지 않는 자는 정혼이 흩어져서 연기와 같이 사라지느니라.





사람이 죽으면 사후死後의 일은 이렇다.

“사람에게 혼과 백이 있나니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이 되어 후손들의 제사祭祀를 받다가 사대四代를 넘긴 후로 영도 되고 선仙도 되니라. 백은 땅으로 돌아가서 사대가 지나면 귀가 되니라.”






까닭 없이 오해를 받고 구설을 사서 분개하는 사람에게

증산성사께서 말씀하셨다.

“바람도 불다가 그치나니 남의 시비를 잘 이기라. 동정動靜에 때가 있나니 걷힐 때에는 흔적도 없이 걷힌다.”





교중敎中이나 가중家中에 분쟁이 일어나면

신정神政이 문란하여지나니 그것을 그대로 두면 세상에 큰 재앙이 이르게 된다.



 




“창생蒼生이 큰 죄를 지으면 천벌天罰을 받고

적은 죄를 지은 자는 신벌神罰 혹은 인벌人罰을 받느니라.”





“서교西敎는 신명神明의 박대薄待가 심하여

감히 성공하지 못하리라.”

 



 




증산성사께서 한 사람을 불러 물으셨다.

“네가 나의 사무를 담당하겠느냐.”

그러나 그 종도는 사양하였다.

“재질이 둔박鈍朴하와 감당치 못할까 하나이다.”

그의 대답하는 것을 들으시고 증산성사께서 크게 꾸짖으셨다.

“네가 어찌 마땅히 네가 하여야 할 일을 회피하려 하느냐!”

정신을 차린 종도는 다시 대답하였다.

“가르치심에 힘입어 담당하겠나이다.”

종도의 바른 대답을 들으신 증산성사께서 그제야 가르침을 주셨다.

“무한유사지불명無恨有司之不明하라. 마속馬謖은 공명孔明의 친우로되 처사를 잘못하므로써 공명이 휘루참지揮淚斬之하였으니 삼갈지어다.”


‘무한유사지불명無恨有司之不明하는 것은 ‘일을 맡아 그것을 밝게 하지 못하여 한을 남기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 휘루참지(揮淚斬之) : 제갈공명이 신임하던 마속(馬謖)이 ‘가정의 길목을 막고 위군 한 명도 통과시키지 말라’는 공명의 명령을 어기고 산 위에 진을 치므로 인하여 작전에 실패하였다. 공명은 마속과 신의가 두터웠으나 북벌 때 공명이 군율로 내린 작전 명령을 어겼으므로 군법의 준엄성을 보여주기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 마속을 처형할 수밖에 없었다하여 휘루참지(揮淚斬之) 혹은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 한다.





“너희들은 항상 평화를 주장하라.

너희들끼리 서로 싸움이 일어나면 밖에서는 난리가 일어나리라.”


“사람들끼리의 싸움은 천상天上에서 선령신先靈神들 사이의 싸움을 일으키나니 천상 싸움이 끝난 뒤에 인간 싸움이 결정되나니라.”


“가장 두려운 것은 ‘박람박식博覽博識’이니라.


*박람박식(博覽博識) : 널리 많이 보고 두루 많이 아는 것.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헤아릴 수 없는 공력功力을 들이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선령신先靈神들은 육십년 동안 공에 공을 쌓아 쓸만한 자손 하나를 타 내되 그렇게 공을 드려도 자손 하나를 얻지 못하는 선령신들도 많으니라. 이 같이 공을 드려 어렵게 태어난 것을 생각할 때 꿈같은 한 세상을 어찌 잠시인들 헛되게 보내리오.”





강증산 성사께서 말씀하셨다.

“시속에 어린 학동學童에게 통감統監을 가르치는 풍습이 생겼나니 이것은 어릴 때부터 시비是非로써 성품性品을 기르려는 것이니 ‘웅패雄霸의 술’이로다. 어찌 합당하다 하리요.”


*통감(統監) : 정치나 군사를 통할하여 감독하는 것.


 



 

 

강증산 성사께서 말씀하셨다.

 

“지난 선천先天 영웅시대英雄時代는 죄로써 먹고 살았으나

후천後天 성인시대聖人時代는 선으로써 먹고 살리니

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長久하랴,

으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長久하랴.

이제 후천後天 중생衆生으로 하여금 선으로써

먹고 살 도수度數를 짜 놓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