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교법敎法

반드시 판 밖에서 끝판을 벼르느니라.

고도인 2008. 5. 27. 19:45

증산성사께서 

인세人世에 오셔서 천지간天地間의 일을 행하실 때, 몇 달 동안 한 주막에 머무르셨다. 그 덕에 주막집 주인은 돈을 모았는데, 증산성사께서 일을 마치시자 주막집 주인은 증산성사를 배척하였다.

그러자 종도들이 그 주인의 무례에 노하여 주막집 주인을 질책하였다.

증산성사께서 이때 종도들의 언행을 억제하도록 하시고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타이르셨도다.


“무식한 사람이 어찌 예절을 알겠느뇨. 내가 그의 무례에 성을 내면 신명神明이 그에게 큰 화를 줄 것이니 대인大人의 과차過次에 큰 덕을 베풀지 못하고 도리어 화를 끼친다면 그것이 무엇이 되리오.”


 

이 때는 신명시대라 삼가 죄를 짓지 말라.

새기운이 돌 때에 신명들이 불칼을 휘두르며 죄지은 것을 내어 놓으라 할 때에는 정신을 놓으리라.

 


                   

                             


 

 

강증산 성사께서 말씀하셨다.

 

“부귀富貴한 자는 빈천貧賤을 즐기지 않으며,

 

한 자는 약한 것을 즐기지 않으며,

 

지혜로운 자는 어리석음을 즐기지 않으니

그러므로 

빈천하고 병들고 어리석은 자가 곧 나의 사람이니라.”



안으로는 불량不良하고 겉으로만 꾸며대면

누가 능히 분별分別하리오. 오장五臟이 바르지 못하는 자는 수숫대 꼬이듯 하여 죽고 거짓말하는 자는 쓸개가 터져서 죽으리라.



 

증산성사를 믿는 한 사람이

과거의 잘못을 생각하고 심히 근심하는 것을 아시고 증산성사께서 말씀하셨다.

“일찍 모든 허물을 낱낱이 생각하여 풀어버리라고 하였는데 어찌 지금까지 남겨 두었느냐. 금후 다시 생각지 말라.”





신보神報가 인보人報만 같지 못하느니라.


*신보(神報) : 신명으로 보답함.

*인보(人報) : 인간으로 보답함

 

 

 

                              

                             

 



안다는 자는 죽으리니

아는 것도 모르는 체하여 어리석은 자와 같이 하라.

남이야 어떻게 알든지 심지心志만 있으면 좋으리라.

길가에 좋은 꽃을 심어두면 아이도 꺾고 어른도 꺾느니라.


*심지(心志) : 무엇을 하려고 하는 마음속의 의지. 마음으로 뜻하는 바.


“이제 해원시대解寃時代를 맞이하였으니

사람도 명색이 없던 사람이 기세를 얻고 땅도 버림을 받던 땅에 기운이 돌아오리라.”

 


                 

                                   

 

 

 

 

후천에서는 그 닦은 바에 따라

여인도 공덕이 서게 되리니 이것으로써 예부터 내려오는 남존여비의 관습은 무너지리라.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 닦고

일은 영웅의 도략韜略을 취하여야 되느니라.


*도략(韜略) : 육도삼략(六韜三略)의 준말.

*육도(六韜) : 천하를 다스리고 군대를 움직이는 여섯가지 비책으로 ‘도(韜)’는 활집을 가리키며 ‘감추다’ ‘창고’의 뜻으로 지혜의 보고, 가슴속에 감추고 있는 비책을 의미한다.

*삼략(三略) : 상ㆍ중ㆍ하의 세 가지 책략을 의미한다.


 

너희들 손에 살릴 생자를 쥐고 다니니

득이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


*득이지추(得意之秋) : 가을의 뜻을 얻다. 가을의 추수하는 권한을 가진다는 의미.

*삼천(三遷) : 어느 한 시발점으로부터 세 번 옮긴다는 의미. 또는 법(法)등이 세 번 바뀐다는 의미.


“전쟁사戰爭史 읽지 말라.

전승자戰勝者의 신은 춤을 추되 패전자敗戰者의 신은 이를 가나니 이것은 도를 닦는 사람의 주문呪文 읽는 소리에 신응神應되는 까닭이니라.”


 

옛적에 신성神聖이 입극立極하여 성웅聖雄이 겸비해야

정치와 교화를 통제관장統制管掌하였으되 중고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가질 분파되어 진법을 보지 못하게 되었느니라. 이제 원시반본原始返本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


*군사위(君師位) : 임금과 스승의 자리.



“현하의 대세가 씨름판과 같으니

아기판과 총각판이 지난 후에 상씨름으로

 판을 마치나니라.”

 

 

 

                         

                                       

 

 


“공사의 일꾼이 된 자는

마땅히 씨름판을 본 따를지니

씨름판에 뜻을 두는 자는

반드시 판 밖에서 음식을 취하고

기운을 길렀다가 끝판을 벼르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