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교법敎法

선음후양으로 합덕(合德)함을 알라

고도인 2008. 5. 27. 14:23

조정산께서 말씀하시길


“증산성사께서 정음정양을 설파하셨거니와 태극(太極)에서도 음(陰)을 양(陽)에 앞서 말하느니라.

그러므로 인류를 위시한 만유군생에 모태가 음이며 여성이니 생명의 바탕이 실로 정음(正陰)의 자리이니라.

무극이 태극으로 기동함에 선음후양으로 합덕(合德)함을 알면 천하만사가 다 먼저 여성의 덕(德)에 기인함도 알리라.”하시니라.



강증산 성사께서 박공우가 아내와 다투고

구릿골을 찾아 왔기에 별안간 꾸짖으시기를 “나는 독하면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하면 천하의 선을 다 가졌노라. 네가 어찌 내 앞에 있으면서 그런 참되지 못한 행위를 하느뇨, 이제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아서 각 사람과 각 가정을 드나들면서 기국을 시험하리라.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여 가정에 화기和氣를 잃으면 신명들이 비웃고 큰일을 맡기지 못할 기국器局이라 하여 서로 이끌고 떠나가리니 일에 뜻하는 자가 한시라도 어찌 감히 생각을 소홀히 하리오”하셨도다.


어느 날 강증산 성사께서

도통道通에 관한 말씀을 하셨다.


“지난날에는 도통이 나지 아니 하였으므로 도가에서 도통에 힘을 기울였으나 음해를 이기지 못하여 성사를 이룩하지 못했도다. 금후에는 도통이 나므로 음해하려는 자가 도리어 해를 입으리라.”



이제 각 선령신들이 해원시대를 맞이하여

그 선자 선손을 척신의 손에서 빼내어 덜미를 쳐 내세우나니 힘써 닦을지어다.




우리 공부는

물 한 그릇이라도 연고 없이 남의 힘을 빌리지 못하는 공부이니 비록 부자와 형제간이라도 함부로 의지하지 말지어다.





조선과 같이

신명을 잘 대접하는 곳이 이 세상에 없도다.

신명들이 그 은혜를 갚고자 제각기 소원에 따라 부족함이 없이 받들어 줄 것이므로 도인들은 천하사에만 아무 거리낌 없이 종사하게 되리라.




원시반본 하는 때라 혈통줄이 바로 잡혀

환부역조換父逆祖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환부역조(換父逆祖) : 부모를 바꾸고 조상을 거역한다.

*환골(換骨) : 근본 뼈대를 변화시키는 일.





“지금은 해원시대解寃時代니라.

‘양반’을 찾아 반상의 구별을 가리는 것은 그 선령先靈의 뼈를 깎는 것과 같고 망하는 기운이 따르나니라. 그러므로 ‘양반의 인습因習’을 속히 버리고 천인賤人을 우대하여야 척이 풀려 빨리 좋은 시대가 오리라.”





이 세상에 전하여 오는 모든 허례는

묵은 하늘이 그릇되게 꾸민 것이니 앞으로는 진법이 나오리라.





강증산 성사께서는

당신에 대하여 심히 비방하고 능욕하는 사람에게도 예로써 대하신다.

하루는 시종들이 증산께 불편한 심기心氣를 틀어놓았다.

“불경한 자를 예우하시는 것은 좋지 않게 생각되옵니다.”

그러자 증산께서 말씀하셨다.

“저희들이 나에게 불손한 것은 나를 모르는 탓이니라. 그들이 나를 안다면 너희가 나를 대하듯이 대하리라. 저희들이 나를 알지 못하고 비방하는 것을 내가 어찌 개의하리요.”


죄는 남의 천륜을 끊는 것보다 더 큰 죄가 없느니라.

최익현이 고종부자의 천륜을 해하였으므로 죽어서 죄가 되어 나에게 하소연하는 것을 볼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