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교법敎法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

고도인 2008. 5. 27. 13:53

 

세 사람이 모이면 관장의 공사를 처결하나니

셋이면 무슨 일이든지 결정할 수 있다.

 


 




모든 일을 알기만 하고 쓰지 않는 것은

차라리 모르는 것만 못하리라.

 


 

 


 

 

 

 

 

생각에서 생각이 나오나니라

 

 

           

            

                          

 대인大人을 배우는 자는 헛된 일을 하지 않는다.

 

 

대인(大人)을 배우는 자(者)는 마땅히 마음을 정대(正大)히 하여 마땅히 머무를 곳을 알아야 할 것이요,  한가지라도 분수 밖의 생각을 가지며 실(實)없는 말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니라.



대인(大人)의 도(道)를 닦으려는 자는 먼저 아내의 뜻을 돌려 모든 일에 순종케 하여야 하나니 아무리 하여도 그 마음을 돌리지 못 할 때에는 더욱 굽혀 예를 갖추어 경배 하고 날마다 일과를 하면 마침내 순종하게 되나니 이것이 옛사람의 법이니라.


 


모든 행동에 위엄威嚴을 내며 양반의 관습을 본뜨거늘

증산성사께서 가라사대 대인의 공부를 하는 자는 항상 공근恭謹하고 온화溫和한 기운을 기를지니 이 뒤로는 그런 관습을 빼어버리지 않으면 망하는 기운이 따라 드느니라.


*위엄(威嚴) : 의젓하고 엄숙함.

*공근(恭謹) : 공손하고 삼가함

*온화(溫和) : 온순하고 화목함



 

 

 

 

 

 

 “글도 일도 않는 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에 벗어난

자이니 쓸 데가 없느니라.”

 

 


“현세現世에는  아는 자가 없나니

도 보이지 말고

도 치지 말지어다.”



 

이웃사람이 

정붙여 주는 음식이 맛없어 먹고 병들지라도 사색을 내지 말라. 정이 꺾여서 다시 척이 되느니라.


*척(慼) : 서로 원한을 품을 만한 일. 상대가 나에게 가지는 원망.

 



남이 힘들여 말할 때에

설혹 그릇된 점이 있을지라도 일에 낭패만 없으면 반박하지 말라. 그도 또한 척이 되느니라.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피로 피를 씻는 것과 같으니라.

 

 

                 

                              

 


다른 사람이 만일 나를 치면 그의 손을 만져 위로할지니라.


 

조정산성사께서 이르시길

“과거의 상인해물(傷人害物)한 죄를 지은 자는 응분의 형화를 받아 앞길이 막히느니라. 그러므로 이에 상응하는 각고정려(刻苦精勵)의 수도와 적공(積功)이 있어야  비로소 죄를 면하여 앞길이 틔어지리라.”


*상인해물(傷人害物) : 사람을 해치고 물건에 손상을 끼침.

*각고정려(刻苦精勵) : 고생을 무릅쓰고 정성을 다하여 노력함.




강증산 성사께서 공사하신 일을 어떤 사람이

“증산께서 하는 일은 참으로 폭 잡을 수 없다” 말하거늘 강증산 성사께서 들으시고 가라사대 “대인의 일은 마땅히 폭을 잡기 어려워야 하나니 만일 폭을 잡힌다면 어찌 범상함을 면하리오” 하셨도다.



이제 천하창생이 진멸할 지경에

닥쳤음에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오직

재리에만 눈이 어두우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리오.

 

 

 



 






 

일에 뜻을 둔 자는 넘어오는 간닢을 잘 삭혀 넘겨야 하리라


*간닢 : 복받쳐 오르는 감정




“남이 나에게 비소鼻笑하는 것을 비수匕首로 알고

또 조소嘲笑하는 것을 조수潮水로 알아라. 대장隊長이 비수匕首를 얻어야 적진敵陣을 헤칠 것이고 용이 조수潮水를 얻어야 천문天門에 오르느니라.”


*비수(匕首) : 날이 썩 날카롭고 짧은 칼.

*조수(潮水) : 해와 달의 인력에 의하여 주기적으로 밀려왔다 나갔다 하는 바닷물.



 


“풍역취이식風易吹而息, 

즉 바람도 불었다가 그치느니라. 움직이고 가만히 있는 것은 다 때가 있느니라.”


 

 

“대장大將은

         도적盜賊을 잘 지켜야 한다.”

 


                  

                    

 

 

 

 

대군을 거느리고

적진을 쳐 격파함이 영화롭고 장쾌하다 할지라도 인명을 잔멸하는 일이므로 악척惡慼이 되어 앞을 막느니라.




망하려는 세간을 아낌없이 버리고

새로운 배포를 차리라. 만일 애석하게 여겨 붙들고 놓지 않으면 따라서 몸마저 망하게 되리니 잘 깨달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