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결론
아무리 숭고한 학문일지라도 그것은 단지 진리의 귀결점으로 향하는 “과정”에 해당된다, 그러므로 무지(無知)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에 대해 넓은 수용적 자세가 절실히 요청된다.
우리는 숱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무지(無知)는 곧 맹신과 아집으로 연결되어 종국에 가서는 커다란 비극을 초래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던가.
현대 심리학의 개조인 프로이드가 형이상학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해 오늘날까지 마음의 이치를 밝혀야하는 심리학(心理學)이 정신세계의 신비를 밝히지 못하고 있으며, 니체의 초인사상을 곡해한 히틀러는 유태인을 대량학살 했고 데카르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현대과학은 정신세계를 등한시한 채 발달한 끝에 물질만능주의를 잉태했다.
이렇듯 어떠한 분야든지 창시자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분야는 종국에 가서는 편협 또는 비극의 길로 빠졌음을 볼 수가 있다.
혜가가 달마에게 도를 구할 때 자신의 팔을 잘라주었다고 해서 도를 구하는 자가 스승을 만날 때 팔을 잘라줘야 하는 것은 뭔가 이치에 맞지 않다는 말이다.
이렇게 ‘합리적인 재해석’을 하지 못한 비합리적인 관습에 사로잡혀 민폐(民弊)를 끼치고 있는 현상이 사회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러한 전례(前例)를 상기해서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학설이나 이론을 접함에 있어 개방적이며 합리적인 잣대를 가지고 진리의 중심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갖춰야겠다.
현 시대는 마치 접시돌리기를 했을 때 접시가 처음에는 잘 돌아가서 보기에 참 좋았는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접시가 중심을 잃고 흔들거리며 궤도를 이탈, 추락해서 깨질 위기에 처함과 같다. 그렇다면 접시를 돌린 사람은 급히 그 접시를 다시 돌리는 모종의 ‘작업’을 해야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도 진멸지경에 처한 역사의 흐름을 새롭게 돌리시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통해 인류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셨다.
소위 ‘점을 치거나 굿을 하는 것’을 일컬어 미신(迷信)이라고 단정하기 쉬운데 원래 미신이라는 개념은 과학적 견지에서 벗어나 완전한 자각이 없는 무지한 상태에서 하는 신앙 일체가 모두 미신인 것이다.
반대로 모든 면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그것을 무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 곧 미신에 사로잡힌 사람이다.
진리를 완전히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가는 한 일반인이든 종교인이든 그들은 모두 미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지금으로써는 60억 인류 대부분이 불확실한 미신의 경계에 사로잡혀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가장 사실적인 표현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종교와 과학은 인류를 진보시켜온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신의 영역으로만 알려져 있던 인간의 비밀이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하여 모두 밝혀져 가고 있는 때에 다른 한편에서는 그 보다 더 근원적인 하나님의 정체가 밝혀졌다.
음양을 이루는 인간(人間)과 신(神)의 비밀이 모두 밝혀졌다는 것은 새로운 신천지(新天地)신선문명(神仙文明)을 여는 양대(兩大)열쇠가 인류의 손에 주어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제는 인간과 신이 하나로 합일되는 것만 남아있을 뿐이다.
신일합일을 이루어 인간이 죽음과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복락(福樂)을 이루자는 것이 이 책이 주장하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어찌 보면 장밋빛 환상 같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하느님께서 인간 세상에 오셔서 새로운 법을 내어주셨기에 가능한 애기다.
증산성사께서 진멸지경에 처한 천(天) • 지(地) • 인(人) 삼계(三界)를 광구(匡救)하시기 위해 인세(人世)에 강림(降臨)하셔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새 하늘, 새 땅을 열어 주심에 있어서 세 분(삼존불)이 각기 맡으신 역할을 달리하여 후천 5만년의 선경(仙境) 세상을 열어 주셨다.
다시 말해서 천 • 지 • 인 삼계가 진멸지경에 달하게 되자, 증산성사께서 원시의 모든 신성 • 불 • 보살들을 회집하여 옥황상제님께 이 겁액을 호소하므로 증산성사께서는 천지공사를 맡아 가지고 인세에 대강(大降)하셔서 그 병세를 진단하시고 도의 근원이 끊어진 인류의 대병(大病)을 고치시기 위해 대공사(大公事)를 행하시니, 즉 “내가 천지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道)를 세워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서 새 하늘, 새 땅을 개벽하고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마음속에 드나들게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인간을 새롭게 개조하여 후천 5만년의 무궁한 선경을 세워서 세계민생을 건지려 하노라”고 선포하셨으니 이를 선도(宣道)라 한다.
조정산께서는 증산성사께서 선포하신 유지(遺志)를 받들어 손수 짜놓으신 각종 도수를 실행하시고 “오도자 금불문고불문지도야(吾道者 今不問古不問之道也)라 증산성사께서 짜놓으신 도수를 내가 풀어나가노라”하시며 후천 5만년의 새로운 도(道)를 창도(創道)하셨다.
박우당께서는 증산성사의 유지(遺志)와 정산성사의 유법(遺法)을 유명(遺命)으로 받아 새 세상의 道場(도장)을 지어 주셨으니 이것이 곧 개도(開道)이다.
강증산 성사, 조정산, 박우당. 이 세 분이 바로 옛 성현들과 전 인류가 그렇게 염원하였던 옥황상제님[三神]의 강림(降臨)을 알려 주신 것이다.
강증산 성사께서는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이시며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
강증산 성사께서 “속담에 맥 떨어지면 죽는다” 하나니 연원을 바르게 잘하라”고 가르쳐 놓으셨다. 또한 교운을 굳건히 하시고자 도통에 관한 말씀을 하셨는데,
“지난날에는 도통이 나지 아니하였음으로 도가(道家)에서 도통에 힘을 기울였으나 음해(陰害)를 이기지 못하여 성사(成事)를 이룩하지 못하였도다. 금후로는 도통이 나오므로 음해를 하려는 자가 도리어 해를 입으리라” 하시고 또 어느 날 종도 중 한 사람이 증산성사를 찾아뵈옵고 도통을 베풀어 주시기를 청하니 이 청(請)을 꾸짖고 말씀하시기를, “ 각 성(姓)의 선령신이 한명씩 천상공정에 참여하여 기다리고 있는 중이니 이 때 만일 한 사람에게 도통을 베풀면 모든 선령신들이 모여 편벽됨을 힐난하리라. 그러므로 나는 사정(私情)을 볼 수 없도다. 도통은 이후 각자 닦은 바에 따라 열리리라 ”하시고, “내가 도통줄을 대두목에게 보내리라. 도통하는 방법만 일러주면 되려니와 도통될 때에는 유불선(儒彿仙)의 도통신들이 모두 모여 각자가 심신으로 닦은 바에 따라 도에 통하느니라. 그러므로 어찌 내가 홀로 도통을 맡아 행하리오”하시고, “너희들은 살릴 생자를 쥐고 다니니 득의지추(得意之秋)가 아니냐. 마음을 게을리 말지어다. 삼천(三遷: 세 번 옮김)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고 하셨다.
옥황상제님의 정체가 밝혀져 도(道)의 근원이 확립되어 내려오는 맥을 연원(淵源)이라 한다. 즉 연원(淵源)이란 도(道)가 밝혀져 나온 근원처를 말함이다.
도(道)가 신(神)이다. 그러므로 옥황상제님의 정체[神]가 밝혀져 나오는 곳이 천부적(天賦的) 종맥(宗脈)이 이어진 곳이다.
이 연원은 바꿀 수도 없고, 고칠 수도 없는 천부적(天賦的)인 신성성(神聖性)이며 연속성(連續性)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연원도통(淵源道通)이다. 연원을 알아야 도통할 수 있는 것이다.
도(道)는 진리(眞理)이고 진리는 이치와 경위(經緯)를 말한다. 그러므로 도통은 이치와 경위에 합당한 진리에 통하는 것이다.
옥황상제님께서 오신 이러한 이치를 알면 누구나 닦은 바에 따라서 도통이 주어진다. 도통한 사람이 나와야 세상을 구할 수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은 증산성사께서 진멸지경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인세에 강세하셔서 내놓으신 새로운 진리와 법방에 의해 5대양 6대주의 모든 인류가 살아가는 방법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미륵세존께서 마련해주신 도를 천지대도(天地大道)라 한다. 무릇 시대를 걱정하고 천하창생의 미래를 걱정하는 뜻있고 연운 있는 많은 중생들은 넓게 열려있는 대도의 문을 두드리기 바란다. 인류가 기다려온 그 마지막 길은 뜻이 있는 자에게는 반드시 그 빛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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