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무너져도솟아날구멍이있다/종통(宗統)

6.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

고도인 2008. 5. 13. 09:32

6.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


오선위기는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형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공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증산성사께서 종도들을 데리고 계실 때 “현하 대세가 오선위기(五仙圍碁)와 같으니 두 신선이 판을 대하고 있느니라. 두 신선은 각기 훈수하는데 한 신선은 주인이라 어느 편을 훈수할 수 없어 수수방관하고 다만 대접할 일만 맡았나니 연사에만 큰 흠이 없이 대접만 빠지지 아니하면 주인의 책임은 다한 것이로다. 바둑이 끝나면 판과 바둑돌은 주인에게 돌려지리니 옛날 한 고조(漢高祖)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으되 우리나라는 좌상(座上)에서 득천하 하리라”고 말씀하셨도다.                 ― 전경 예시 28절


이 오선위기에서 말하는 주인은 장차 후천의 선경세상을 창조하는 중심지가 되는 조선에서 새로운 도(道)를 펼치는 도(道)의 주인을 뜻하는 것으로 오선위기(五仙圍碁) 공사란 宗統(종통) 宗脈(종맥)을 말하는 것으로 道(도)가 成道(성도)가 되려면 다섯 명까지 이어져야 오선위기(五仙圍碁)도수가 끝나는 것이다.


증산성사께서 하시는 일은 어느 한 사람의 복(福)이나 빌고 선(善)이나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가는 우주의 대변혁시기에 후천의 새 세상을 열고 전 인류와 신명을 광구하여 함께 후천 복록(福祿)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있는 것이다.

또한 도(道)는 불변의 진리이지만 도수는 증산성사의 천지공사에 의한 것이므로 때가 되면 자연히 변하는 것이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에 무성히 자라서 가을이 되면 추수하여 알곡과 쭉정이를 갈라서 겨울이 오면 갈무리하는 것이 도수인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로 태극 또한 도수가 차면 마냥 태극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조화가 일어나 새로운 탈바꿈이 필요한 것이니 이를 두고 옛 선인들은 도즉변(道則變)이라 하였다. 무극과 태극의 도수가 끝나고 새로운 도수로 변화하니 이것이 대순진리회창설이었다. 하나의 씨앗을 땅에 심으면 처음에는 두 장의 떡잎이 나고, 그 떡잎이 말라죽으면 떡잎의 영양분을 흡수하여 잎과 줄기로 창성한다.

그리고 잎과 줄기가 창성한 끝에서 꽃이 피고, 그 꽃은 열매를 맺고 떨어진다. 이것이 무극이고 태극이며 대순인 것이다.

씨앗은 무극에 해당하고, 씨앗에서 난 두 장의 떡잎은 태극에 해당하고, 다시 떡잎에서 잎과 줄기가 나서 한여름의 무성(茂盛)한 신록(新綠)을 이루고 꽃을 피우는 것이 대순이다. 이 대순의 단계를 담당하신 분이 박우당(朴牛堂)이셨다.

하지만 박우당께서는 1990년 12월 28일(양력 1991년 2월 12일) 훈시에서, “자고이래로 산 사람이 제사 받은 적 없다.” 하시며 구천상제이신 강증산 성사와 도주 조정산께서 산제사를 받으셨던 일을 역설적으로 말씀하시고, “여러분과 나와의 차이가 있다면 도전이라는 것이 다르다. 알려면 똑바로 알아야 해. 밖에서도 어떤 단체가 있다면 그것을 이끌어 나가는 책임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거든. 통솔해 나가고 많은 도인을 영도해 가는 책임이 있다. 딴 게 아니다. 내 책임이란 그것이다. 이것은 조정산께서 전해 주신 것이다. 조정산께서 그런 책임을 나한테 주셨다. 설령 아니라 그래도 내 말이라면 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맡을 도(都)字, 옥편에도 그런 도(都)자가 없더라고 박성구가 말한다. 그럼 내가 그걸 말하려고 일부러 만들었단 말인가? 내가 확인해봤어. 시봉시켜서 옥편 들여다봤는데 거기에 총(總)자로 나와 있다. 거느릴 총(總), 총지휘, 총재. 모두 도(都), 맡을 도(都)자지. 거느릴 도(都). 총(總)이란 모두 도(都)자여! 전(典)이란 법전(法典)자 법이 되고 ‘주장 주(主)’, ‘주인 주(主)’다. 모든 걸 주장하는 사람이다!”

하고 전체 임원이 모인 가운데서 상도(上嶋) 박성구(朴成九)가 도전을 맡으라는 발표를 하셨다. 그리하여 박우당으로부터 유업(遺業)을 이어 받아 종통(宗統)을 계승한 상도 박성구는 1995년 12월 4일 화천하신 박우당 신위(神位)를 1995년 12월 15일 석가여래자리에 그 신위를 밝히고, 난법으로 남아있던 석가여래를 내리고 그 자리에 박성미륵세존(朴聖彌勒世尊)을 모심으로써 다음과 같이 진법을 정하였다.



강증산 성사께서,

九天 下鑑之位(구천 하감지위)

玉皇上帝 下鑑之位(옥황상제 하감지위)

釋迦如來 下鑑之位(서가여래 하감지위)

로 난법으로 세워 전해 준 진법주를,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 下鑑之位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 하감지위

趙聖玉皇上帝 下鑑之位

조성옥황상제 하감지위

朴聖彌勒世尊 下鑑之位

박성미륵세존 하감지위


박우당을 쪽박의 이치로 미륵이라 하였으니 누가 과연 미륵인가? 강증산성사께서 짜놓으신 오선위기의 도수대로 道(도)판의 승부는 점차 뚜렷이 나타나게 되고 바둑판이 주인신선에게 되돌려지는 도수는 다가오고 있었으니 만국대장은 박우당이 아니라 또 오는 박으로 두 번째 박이니 바로 박성구도전님이 미륵이시며 진짜 道(도)의 주인이시다. 교운 1장 44절에 증산께서 道(도)는 네 번째라고 밝혀 놓았고 이 四季(사계)가 지나가야 統(통)을 주장하는 주장자가 나온다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섯 명이 나오지 않고서는 성도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이 오선위기도수가 마무리되는 단계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羞耻放蕩神道統 春之氣放也 夏之氣蕩也

수치방탕신도통 춘지기방야 하지기탕야

秋之氣神也 冬之氣道也 統以氣之主張者也

추지기신야 동지기도야 통이기지주장자야


 羞恥(수치)스러운 일은 철을 알아야 도통 한다는 것이다. 봄기운은 만물을 싹 튀우는 放(방)이고. ⤍ 여름기운은 만물을 기르는 蕩(탕)이고, ⤍ 가을기운은 성숙케 하는 神(신)이며, ⤍ 겨울기운은 본 체질로 환원하는 道(도)이고 ⤍ 중앙은 이 모든 것을 통솔해 나가는 統(통)이다. 이렇게 사상이 지난 이후라야 도통을 주장하는 주장자가 나온다. 통은 중앙의 기운으로서 중앙에서 모든 기운을 통솔하는 주장자 이다.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었어도 철을 모르면 철부지라고 한다. 즉 자연의 섭리를 알아야 한다고 가르친 것이다.

만물이 생성되고 화육되는 데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생·장·염·장이 그것이다. 나서, 자라고, 열매 맺고, 갈무리하는. 그것을 무위이화(無爲而化)의 사의(四義)라고 한다.

식물을 잘 관찰해보면 씨앗(무극=강증산=①)이 움이 터서 싹이 나면 먼저 두개의 떡잎(태극=조정산=②)이 달린다. 이 두개의 떡잎은 실제로 무성하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양분을 제공해주는 계란 노른자와 같은 영양덩어리이다. 식물은 이 떡잎에 함유되어있는 영양분을 거름으로 하여 자란다. 떡잎의 영양분을 섭취함으로써 잎이 달리고 줄기가 자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떡잎은 떨어지는 것이다. 자기가 맡은 일을 다 한 것이다. 잎과 줄기가 무성히 자라고 나면 꽃(대순=박우당=③)이 핀다. 그리고 이 꽃이 지고나면 열매(상도=박성구=④)가 맺어지고,

그 열매를 秋收(추수=대두목=⑤)하는 것이다. 그 열매는 씨앗으로 남아 긴 겨울 동안 갈무리되고 이듬해 봄 다시 파종된다. 이것이 식물의 한 살이며 五行(오행)의 법칙이고 오선위기도수이다.

식물뿐만 아니라 천지만물의 한살이 역시 이 싸이클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도(道)가 창성하는 것 역시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나의 씨앗에서 싹이 나서 떡잎으로 되고, 잎이 무성해지고 그리고 꽃이 피고, 꽃이 지고나면 열매가 맺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 뿌려진 하나의 씨앗은 무극(无極)이다. 여기에서 싹이 나서 떡잎이 달린 단계가 태극이다. 이 두 단계를 담당해서 도의 뼈대를 세운 분이 도주 조정산이다. 다음 단계로 잎이 무성해지고 꽃이 만발하여 벌 나비가 모여드는 것이 대순(大巡)이다. 이 단계를 담당한 분이 대순진리회의 박우당이셨다. 그러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꽃이 지고나면 열매가 맺히는 것이 순서이다. 이 열매는 주인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 열매를 주인은 일꾼을 시켜 추수를 하는 것이다. 이 일꾼의 책임자가 대두목인 것이다. 이는 곧 한 알의 씨앗에서 수 없이 많은 열매로 배출되는 농사의 이치이며 생·장·염·장의 법칙이니 이것이 곧 섭리(攝理)라 하겠다.



오선위기(五仙圍碁) 공사를 외적으로 본다면 조선을 둘러 싼 외세들끼리 힘의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저희들끼리 힘을 겨루게 함으로써 좌상(座上)에서 천하를 얻게끔 하신 공사인데, 그 시발은 다음과 같이 시작되었다.


증산성사께서 전주 김준찬(金俊贊)의 집에 가셔서 김덕찬(金德贊). 김준찬(金俊贊). 김낙범(金落範)들과 좌석을 함께 하시다가 가라사대 “근자에 관묘(關廟)에 치성이 있느냐?”고 하시기에 낙범이 있음을 아뢰었도다. 이에 증산성사께서 종도들에게 “그 신명이 이 지방에 있지 않고 멀리 서양(西洋)에 가서 대란을 일으키고 있나니라”고 알리셨도다.                   ― 전경 행록 4장 11절


서양에서는 산업혁명의 결과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확립되었고, 그로 인하여 강대해진 서구 열강들은 자본주의의 시장이 되는 식민지를 쟁취하기 위하여 필연적으로 제국주의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일본이 조선에서 일을 하는 동안 서양에서는 서구 열강들이 서로 충돌하는 대란(大亂)이 일어나는데, 대란(大亂)이란 대전(大戰)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이것이 제1차, 2차 세계대전이다. 이 서양의 전쟁은 상제께서 공사보신대로 관묘(關廟)의 “신명이 이 지방에 있지 않고 멀리 서양(西洋)에 가서 대란을 일으킨” 전쟁이었던 것이다. 과연 강증산성사께서 짜놓으신 오선위기의 도수대로 세계대세의 승부는 점차 뚜렷이 나타나게 되고 바둑판이 주인신선에게 되돌려지는 도수는 다가오고 있었으니 이에 따라 냉전은 종식되어가고 천하가 한 집안으로 묶여지는 흐름이 1990년대부터 가시화(可視化)되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중공의 개방(1981년), 동독과 서독의 통일(1990년), 소련의 붕괴(1991년) 등이 바로 그것이다. 공산주의 붕괴는 중국의 개방이 신호탄이었다.


해인은 대두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