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우주변화의 법칙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하나의 법칙에 의해 동일한 운동을 한다. 그것은 우주 본연의 운동인 태극(太極)의 기동작용의 힘에 의해 원운동을 하는 것이다. 한 시점을 출발하여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며 또다시 시작하여 끝없이 도는 것이다. 이 운동은 천지가 창조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으며 천지의 모든 사물은 중심(中心)을 두고 순환(循環)하는 것이다. 이 운동력은 절대자의 기(氣)이다.
기(氣)의 본체는 신(神)이다. 기(氣)에 의해 만물은 순환 • 왕복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한 중심의 힘에 의해 원운동을 하게 되면 ‘전(前) • 후(後) • 좌(左) • 우(右)’ 사방(四方)이 생기고 중심까지 오방(五方)이 생긴다. 이것이 동서남북(東西南北)과 중앙(中央)이다.
그리하여 이 다섯 방위에는 각기 다른 기운이 있으니, 목기(木),화기(火氣),금기(金氣),수기(水氣),토기(土氣)이다.
중앙의 원동력에 의해 사방을 거치며 목기(木氣) • 화기(火氣) • 금기(金氣) • 수기(水氣)가 일어나며 토기(土氣)는 바탕이며 중재 작용을 한다. 만물이 원(圓)운동을 하게 되면 어떤 것이든지 이 오기(五氣)의 작용을 받아 태동[생(生)], 성숙[장(長)], 결실[렴(斂)], 저장[장(藏)]의 작용을 받으며 번성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法則)이다.
이 법칙은 작게는 하루에도 나타나고 일년 중에도 있으며, 크게는 우주의 1년에도 나타나지만 형태는 생장염장(生長斂藏)으로 동일하다.
지구는 지축을 중심으로 자전(自轉)을 하며 아침 • 낮 • 저녁 • 밤이 생긴다. 아침에는 준비하고 낮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며, 저녁에는 마무리 짓고, 밤에는 재충전의 휴식기이다. 그러나 내일의 모든 계획은 밤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끝없이 반복하며 우리는 생활을 번성 • 발전시켜나간다.
태양의 원동력에 의해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공전(公轉)을 하여 봄[春] • 여름[夏] • 가을[秋] • 겨울[冬] 4계절(四季節)이 생긴다.
이 4계절에 따라 농사짓는 사람은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가꾸어서 성장시키고, 가을에는 결실하여 거두고, 겨울에는 씨앗을 갈무리하는 것이다. 농사꾼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씨앗보다 수백, 수천 배 많은 수확(收穫)을 거두고 보다 좋은 품종을 얻는다.
그리고 태양은 은하계의 중심의 거대한 작용력에 의해 공전을 한다. 은하계는 태양과 같은 항성(스스로 빛을 내는 별)이 100억 개 정도 모여 군집한 별들의 집단이다. 우리 태양계가 이 은하계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면 소우주의 1년이다.
이 주기는 10,800년으로(소강절 대우주의 1개월 추산) 추산되며 이 소우주의 일년을 주기로 인류 역사의 생성과 소멸을 거친다. 소우주의 1년에는 봄세상 • 여름세상 • 가을세상 • 겨울세상 4단계의 역사 변천이 나타난다. 한 계절은 2,700년이다. 이 주기를 가지고 하늘은 인간농사를 지어 왔다.
지금으로부터 약 5,500년 전 복희(伏羲, B.C 3528~B.C 3413)에 의해 소우주의 봄 시대가 열렸다. 이것을 개벽이라 한다. 그리고 이때 열려진 봄 시대의 섭리를 희역(羲易)이라 한다.
또한 이때는 이 지구에 인간 씨종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때이다. 복희는 최초의 성씨인 풍씨(風氏)를 가졌으나 이후 없어지고, 그 후 신농(神農)에 의해 강씨(姜氏)가 나왔으니 강씨(姜氏)는 인류 최초의 성씨(姓氏)이다. 성씨란 씨종자를 말한다. 이때는 언어, 문자, 사농공상, 정치법 등 인류의 기초 문화가 형성된 때이다.
이 봄 시대를 지나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 문왕(文王)에 의해 소우주의 여름시대가 열렸다. 이때도 역시 개벽이라 한다.
이 소우주의 여름시대의 섭리를 주역(周易)이라 한다. 이때는 인류가 번성하고, 성인(聖人)들이 내려와 도(道)를 가르치고 완전한 국가의 형태가 형성되고 문화, 문명이 성숙되어 오던 시기이다.
그리고 이제 소우주의 가을에 접어들은 것이다. 이 가을시대가 오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개벽이 오며 이때 열려지는 섭리(攝理)를 정역(正易)이라 한다. 이 정역은 인류 결실의 역(易)이며 완성을 뜻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 인류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기는 소우주의 계절상 인간의 정신과 문명이 모두 완성되는 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소우주의 겨울을 맞이하여 인류의 씨앗이 남게 되고 다음의 소우주를 또다시 맞이한다. 이것을 반복하며 인류의 역사는 변천해 왔던 것이다.
대우주 역시 우주의 운동본성으로 말미암아 돌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대우주의 1년은 우리 은하계가 대우주의 중심인 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주기로써 129,600년이라고 중국 송대(宋代)의 학자 소강절(邵康節, 1011~1077)이 밝혔다. 소강절은 그의 저서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에서 우주의 시간을 밝혔는데, 1세(世)를 30년, 1운(運)을 360년, 1회(會)를 10,800년, 1원(元)을 129,600년이라 하였다. 1세(世)는 우주의 1시간으로 인간세상인 지구에서는 30년이며, 1운(運)은 우주의 하루로써 12세가 있으니 인간세상인 지구에서는 360년이 된다. 그리고 1회(會)는 우주의 한 달이며 인간세상인 지구에서는 10,800년이 된다. 이것은 소우주의 일주기이다. 그리고 1원(元)은 우주의 1년으로써 12회(會)가 있으니 인간세상인 지구에서는 10,800×12=129,600년이 된다.
즉, 1세(世)=우주의 1시간=30년
1운(運)=우주의 하루=12세(世)=360년
1회(會)=우주의 한 달=30운(運)=10,800년
=소우주(小宇宙)의 일주기(一週期)
1원(元)=우주의 1년=12회(會)=129,600년
=대우주(大宇宙)의 일주기(一週期)
인 것이다.
그리고 우주의 1년은 원(元) • 형(亨) • 이(利) • 정(貞)이라는 우주의 4계절을 가진다. 그러므로 우주의 일년 중 한 계절은 32,400년으로 소우주가 3번 변하는 주기인 것이며, 소우주가 열두 번 개벽을 하면 대우주가 한 번 대개벽(大開闢)을 하는 것이다.
마치 시계바늘이 초침(秒針), 분침(分針), 시침(時針)이 있는 것과 같이 지구가 태양 둘레를 공전하는 것은 초침에 해당하고, 태양이 은하계 둘레를 공전하는 것은 분침에 해당하며, 은하계가 대우주를 한 바퀴 도는 것은 시침에 해당한다.
그리고 지구가 태양 둘레를 공전할 때에도, 태양이 은하계 둘레를 공전할 때에도, 은하계가 대우주를 한 바퀴 돌 때에도 모두 생(生) • 장(長) • 염(斂) • 장(藏)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동일하다.
이러한 생(生) • 장(長) • 염(斂) • 장(藏)을 사의(四儀)라 하며 사의가 하루에, 일년에, 우주운행에 그리고 천지(天地) 대도(大道)에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표와 그림으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다.
이와 같이 천지의 모든 사물은 중심(中心)을 두고 순환하는 본성을 지니므로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네 가지 상태변화가 나타나며, 그 변화는 태동(胎動), 성장(成長), 결실(結實), 저장(貯藏)하며 끝없이 순환 • 반복하며 발전되어간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며 이 법칙에 의해 농사짓는 사람이 1년을 주기로 곡식농사를 짓듯이, 하늘은 대우주의 1년을 주기로 인간농사를 짓는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그러므로 대우주의 1년을 주기로 인간의 씨를 뿌리고 결실기가 오면 거두어 쓰고자 함인 것이다.
대우주의 1년 주기인 129,600년 중에서 선천(先天) 5만년, 후천(後天) 5만년을 제외한 약 3만년의 시기는 대빙하기(大氷河期)로 수장(收藏) 시기이다. 때문에 약 5만 년 전에 현생인류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고고학적으로 보아도 약 5만 년 전에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학계의 연구보고에 의하면 가장 오래된 인류 조상의 두개골은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250만 년 전의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생인류의 가장 오래된 두개골은 유라시아대륙에서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약 52,000년 전의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러한 인류의 두개골들을 분석하여 학자들은 고생인류와 현생인류로 구분하고 있다.
‘고생인류가 현생인류로 점진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고생인류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멸절(멸종)되고 난 후에 새롭게 등장한 인류가 현생인류라고 한다.
이러한 과학적 근거를 보아도 이제 인류는 분명히 대우주의 완성의 시기인 가을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시기는 소우주의 가을로 접어들어 정역(正易)시대로 가고 있는 한편, 또한 대우주의 가을로 접어드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작은 소개벽이 오는 것이 아니라, 대우주의 후천(後天) 개벽이 닥치는 것이다.
강증산 성사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절후문(節候文)이 좋은 글인 줄을 모르고 있나니라. 시속 말에 절후(節候)를 철이라 하고 어린아이의 무지 몰각한 것을 철부지라 하여 어린 소년이라도 지각을 차린 자에게는 철을 안다 하고 나이 많은 노인일지라도 몰지각하면 철부지한 어린아이와 같다 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이제 대우주의 가을이 왔음에도 사람들이 그것을 모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 이치(理致)를 알라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종교(宗敎)에서 종말론(終末論)을 내세우는가 하면, 사회적으로는 급변하고 있는 세태의 흐름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마구 휩쓸려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왜 일어나며, 과연 종말이라는 인류 파멸이 올 것인가?
그것은 그렇지 않다. 우주의 흐름은 돌고 또 도는 것이므로 종말은 바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이때는 바로 일대(一大)의 대개벽기(大開闢期)인 것이다. 그것을 후천개벽(後天開闢)이라 한다. 종말이면서 종말이 아니다. 대개벽(大開闢)이란 우주의 거대한 차원 변화이다. 즉 전 인류의 파멸이나 지구 해체가 아니고, 하늘나라의 하강(下降)이나 피안(彼岸)의 왕국(王國)이 아니라 ‘지상천국(地上天國)의 건설(建設)’이다. 휴거가 아니라 ‘지상신선(地上神仙)의 출현(出現)’이다.
그런데 이 가을 시기에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시련을 견뎌야 하는 것이 자연(自然)의 이치(理致)이다.
자연의 이치에서 가을의 결실이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을 서리가 내려 충실(充實)한 것과 부실(不實)한 것을 가려내는 것이다. 이것을 심판(審判)이라 한다. 이 심판은 가을이 올 때는 필연적이며, 마치 가을의 타작마당과 같다.
강증산 성사께서는 “선천개벽 이후부터 수한(水旱)과 난리의 겁재가 번갈아 끊임없이 이 세상을 진탕하여 왔으나 아직 병겁은 크게 없었나니 앞으로는 병겁이 온 세상을 뒤덮어 누리에게 참상을 입히되 거기에서 구해낼 방책이 없으리니 모든 기이한 법과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의통을 잘 알아 두라.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이 동토에서 다른 겁재는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남았으니 몸 돌이킬 여가가 없이 홍수가 밀려오듯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즉 후천 5만년으로 가기 위한 대개벽기가 닥쳐올 시련의 가을 서리는 다름아닌 ‘대병겁(大病劫)’인 것이다.
이때는 음양오행에서 보았듯이 신(神)과 인간(人間)은 음(陰)과 양(陽)으로써 결합을 하여야만 완성되어 결실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신인상합(神人相合)의 법이 아니면 넘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이때는 마치 남녀가 성숙되어 남자는 여자를 찾고 여자는 남자를 기다리듯이, 우주의 개벽기에는 신(神)이 인간(人間)을 찾아 내려오고, 인간은 신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인간(人間)의 정신(精神)’과 ‘신명(神明)’이 합일(合一)하여 하나의 완성체로 화(化)하려는 것이다.
인간이 올바른 신명과 합일하게 되면 그것을 신선(神仙)이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은 신명(神明)을 모르고, 일상의 도리(道理)를 잃어버리고 욕심이 가득한 마음이라 잡신(雜神)들이 먼저 달려들게 되니 마음의 기운이 흐트러지고, 올바른 정기(精氣)는 사라지니 정신은 혼미하고, 온몸은 병이 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에게 찾아들 신명(神明)이 없게 되므로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마냥 병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이 대개벽기에는 신명을 맞이하지 못한 정신은 길이 멸망하는 것이니 참으로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일을 두고 강증산 성사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이후로는 천지가 성공하는 때라. 서신(西神)이 사명하여 만유를 제재하므로 모든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것이 곧 개벽이니라. 만물이 가을바람에 따라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성숙도 되는 것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얻고 그 수명이 길이 창성할 것이오.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하리라. 그러므로 신의 위엄을 떨쳐 불의를 숙청하기도 하며 혹은 인애를 베풀어 의로운 사람을 돕나니 복을 구하는 자와 삶을 구하는 자는 힘쓸지어다."
지금의 전 인류는 도(道)를 상실하여 무도병(無道病)에 걸린지라 깊은 병에 들어 스스로 치유할 수 없고, 어떤 신명의 힘으로도 치유가 불가능하니 우주를 주재하시는 주인이 직접 강림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리하여 이 대심판기(大審判期)를 무사히 넘어갈 수 있는 법을 내어 놓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다음은 선 • 후천(先 • 後天) 시대의 대표적인 현상을 표로 비교한 것이다.
'★하늘이무너져도솟아날구멍이있다 > 우주변화 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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