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급인망(神急人忙)
【전경】 교운 2장 42절
옥추통(玉樞統)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늘과 땅의 문인 옥추문을 열고 대 판결 을 한다.
증산께서 나와 앉으시고 만신이 명을 거행하니
좌우에는 검과 창이 번뜩이고
앞뒤에는 깃발이 펄럭인다.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고 해와 달은 빛을 잃어
캄캄해지고 벽력 소리가 진동을 한다.
산과 물도 붕괴되고 하늘도 변하고 땅도 변하여
음양 변화와 해인 조화능력이 무궁무진 하다.
산이 없어지고 바다는 물러나며 들이 옮겨가고
언덕은 무너져버리고 살기는 소멸되어
악한 물건은 스스로 다 죽게 된다.
이때에 신은 급하고 사람은 황망하게 바쁘니
밤 낯이 불분명하더라.
동서남북중앙이 바뀌고
동서남북중앙추가 바르게 서고
사해문이 열려 오행의 기운이 새롭게 정해지고
급하기는 벼락불 같고 빠르기는 쏜살같더라.
천지인을 대 판결을 하여
억조창생이 평탄해지고 정위치로 가며
천지만물이 각각 정위치로 새롭게 정해지고
천지도 개벽되어 다시 정해지며
해와 달이 다시 밝아지고
산이 사방 십리로 이어지며 물은 깊어지고
맑고 밝은 세계평화와 순리의 세계 만물의 이치가
새롭게 정해지고 모든 것이 밝게 세워지니
세계만리 문명개화 삼천국이 건설되고
혈식천추도덕군자는 넓게 다스리고
영원히 정해진 오만년 청화세계가
이와 같이 급하디 급하게 명을 내리노라.
여기서 옥추는
천상옥경(天上玉京)의 문(門)이고,
통은 ‘거느린다, 거행된다,
통솔한다, 통제한다’는 뜻으로
증산께서 천지신명들을 거느리고
천상옥경의 문을 열면서 천지가 개벽될 때,
지상으로 오시는 광경을 묘사한 것이다.
가히 상상만 해도 참으로 무서운 내용이다.
하지만, 증산께서 하신 말씀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으며,(교법 2:2)
여합부절(如合符節)(교법 3:3)이라고 하신 것처럼
다가오는 때를 급히 말고 지혜롭고 슬기롭게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옥추통의 내용과 관련된 『전경』의
다른 구절을 보면, 증산께서
“四十八장을 늘어세우고 옥추문을 열 때에는
정신을 차리기 어려우리라.”(예시 78),
또한 “지금은 신명시대니 삼가 힘써 닦고
죄를 짓지 말라. 새 기운이 돌아 닥칠 때에
신명들이 불칼을 들고 죄지은 것을 밝히려 할 때에
죄지은 자는 정신을 잃으리라.”(교법 3:5)
이렇게 정신차리기 어려운 때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위급하고 어려운 일일지라도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이다.
그 방법은 “알아야 면장(免葬)한다”는 것이다.
즉 진리를 알아야 죽음을 면한다는 것이다.
증산께서는 “인간의 마음은 신이 출입하는
문호이자 도로이다.”(행록 3.:44)라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마음을 항상 밝은 거울과 같이 하고,
그릇된 행위를 삼가하여 경위를 바르게
진리를 알아야 그에 따른 신(神)들이 드나들어
죽음을 면(免)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인간본연의 천성으로 돌아가
성·경·신과 안심·안신으로 경천·수도하여
솔선수범한다면, 타의모범이 되어
인망을 얻고 신망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교법 1:25)
관운장도 인망을 얻고 신망에 올라
대 황제의 신명이 되었다.
“증산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도수로써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치어
물샐틈없이 도수를 짜 놓으셨으니
제 한도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게 되니라.”고 말씀하셨다.(예시 16)
그리고 “김 광찬과 신 원일이
선생님을 모시고 있던 정미년 정월 어느 날
증산께서는 그들에게
‘귀신은 진리에 지극하니 귀신과 함께
천지공사를 판단하노라’….”(교법 1:19)
라고 말씀하신 바에 따라
“大大細細天地鬼神垂察(대대세세천지귀신수찰)”
이라고 하신 것처럼 천지에 귀(鬼)와 신명들은
세밀하게 무릇 크고 작은 일을 가리지 않고 살펴서
천지공사를 판단하게 한다는 것이다.
신은 사람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아직까지 육신에 의해 신을 볼 수 없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귀신(鬼神)때문인 것이다.
『전경』에 증산께서
“세상이 급박해질 때 산도 물도 붉어지리라.
자식이 지중하지마는 제 몸을 돌볼 겨를이
없으리라. 어찌 자식의 손목을 잡아 끌어낼 사이가
있으리오.”(교법 3:34)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때가 올 때를 대비하여 『예시』 41절에
이후에 괴병이 온 세상에 유행하리라.
자던 사람은 누운 자리에서 앉은 자는 그 자리에서
길을 가던 자는 노상에서 각기 일어나지도 못하고
옮기지도 못하고 혹은 엎어져 죽을 때가 있으리라.
이런 때에 나를 부르면 살아나리라”고 이르셨도다.
그리고 증산께서 『예시』 30절에
“이후로는 천지가 성공하는 때라.
서신(西神)이 사명하여 만유를 재제하므로
모든 이치를 모아 크게 이루나니 이것이 곧
개벽이니라. 만물이 가을바람에 따라 떨어지기도
하고 혹은 성숙도 되는 것과 같이 참된 자는
큰 열매를 얻고 그 수명이 길이 창성할 것이오.
거짓된 자는 말라 떨어져 길이 멸망하리라.
그러므로 신의 위엄을 떨쳐 불의를 숙청하기도
하며 혹은 인애를 베풀어 의로운 사람을 돕나니
복을 구하는 자와 삶을 구하는 자는 힘쓸지어다”
라고 말씀하셨도다.
이처럼 천지공사의 순리에 따라야만 산다.
맹자는 “順天者興 逆天者亡(순천자흥 역천자망)”
이라 하여 하늘의 뜻을 따르는 자는 생존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멸망한다고 하였다.
한편, 공자는
“無遠慮 必有近憂(무원려 필유근우)”
라 하여 멀리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근심이 가까이 있다고 하였다.
이제는 천지가 성공하는 때에 맞추어
미리 미리 등불을 준비하는 자가 어둠을
헤쳐 나가듯 성공하는 수도를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이 바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삼계제생관장님께서 바라시는
참되고 진실한 도인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
(교법 3:35)고 하신 [전경] 말씀처럼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와 역할을 다하여
하늘의 뜻을 이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미 천지의 모든 일은 하늘에서 꾸며놓았고
이루는 것은 사람의 노력에 달려있다.
“나의 말이 곧 약(藥)이니라”(교법 2:1)
[교운 1장 24절]
쌀쌀했던 날씨가 물러가고 화창한 봄이 되었다.
증산의 성예(聲譽세상에 떨치는 이름과
칭송받는 명예)는 더욱 사방으로 퍼져갔고,
학동(鶴洞)에 사는 문치도(文致道)도
그 소문을 듣게 되었다.
증산께서 바로 건너 마을 불가지(佛可止)
김성국(金成國)의 집에 계시다는 것을 안
치도는 선생님을 뵙고자 길을 나섰다.
치도는 이웃마을 이성동(伊成洞)에 사는
송대유(宋大有)와 동행하려고 그의 집에 먼저
들렀는데 마침 대유의 집에는 손님이 와 있어서
대유는 선생님을 뵈러 갈 형편이 되지 못했다.
대신 대유는 치도에게 사촌동생이
폐병으로 아프니 자기 대신 선생님께 데리고 가서
치료를 간청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고 대유는 사촌동생에게 선생님께
술과 음식을 대접하라고 돈 두 냥(약 12만원)을
빌려 주면서 이자 없이 갚을 것을 일렀다.
그러나 사촌동생은 대유에게 한 냥만 있으면
충분히 대접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한 냥은
그냥 돌려주고 치도와 함께 선생님을 뵈러 갔다.
사촌동생은 치도와 같이 선생님께 배알(拜謁)하고
자신에게 폐병이 있음을 아뢰었다.
듣고만 계시던 증산께서 “인색한 자가
어찌 병을 고치리오.”라는 말씀을 던지시니,
사촌동생과 치도는 이미 증산께서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심을 알고 크게 놀랐다.
사촌동생은 스스로 부끄러워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
선생님의 신성하심에 감복한 치도는
사촌동생에게 넘겨받은 한 냥을 성국에게 주면서
선생님께 대신 대접을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성국이 선생님께 술 한 상을 마련하여 올리자
선생님께서 “어찌된 음식이냐?” 물으시니,
성국이 치도가 올린 정성임을 아뢰었다.
선생님께서 “그 돈이 오늘 저녁에 많이
늘어날 것이었는데 부질없는 짓이라.” 하시니,
이를 전해들은 치도는 모골이 송연해 졌다.
대유의 사촌동생이 선생님께 치료를 빌지 못한 채
스스로 돌아갔으므로, 치도는 사촌동생에게
전해받은 돈 한 냥으로 선생님께 대접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고 여겨 그 돈을 그날 저녁
노름 밑천으로 쓰려고 작정했던 터였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보통 사람이 아니심을 알고는
마음을 바꾸어 노름 대신 그 돈으로
선생님께 공양을 올려 드렸던 것이다.
치도가 당황하여 물러가기를 여쭈니, 선생님께서
“오늘 저녁부터 병자에게 보리밥을 먹이라.”
는 말씀을 내리셨다.
치도는 곧 대유의 사촌동생에게 달려가 선생님의
말씀을 전했고, 사촌동생은 그날 저녁부터
보리밥을 먹더니 곧 병에 차도를 보고
후에 폐병의 괴로움으로부터 재생되었다.
이 일로써 증산성사의 성예는 더욱 더
마을에서 마을에로 퍼졌고 이 소문이 퍼지자
증산의 성예는 더욱더 퍼져나갔다.
▲ 스스로는 후하면서
남에게 인색한 자는 버려지게 된다.
▲ 이익을 얻기 위해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는다면
당신은 그 거짓된 선행으로 인해
아무런 대가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욕심 없이
누군가와 교류를 주고받는다면
당신은 감사의 이익을 얻을 것이다.
마음을 인색하게 쓰는자는 그것을 잃으리라.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진리다
ㅡ 러스킨 ㅡ
“우리 공부는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이니라”
훈회에도 “남을 잘 되게 하라” 라고 말씀하셨다.
나보다 남을 더 많이 생각하라는 내용이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가득 차게 되면
“무자기”가 된다고 한다.
“무자기는 도인의 옥조다.” 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의 모든 욕심을
다 빼버려야 된다고 말씀하신 것은
이렇게 했을 때 인망을 얻을 수 있고,
인망을 얻어야만 신망을 얻을 수가 있다.
신망을 얻었을 때 대신명과 상합할 수 있다.
▲ 자신에게 인색한 자 결국 남 좋은 일 시키고,
남에게 인색한 자 목숨도 잃는다.
인색한 것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자신에게는 후하면서
남에게는 인색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자신과 남 모두에게 인색한 경우도 있고,
자신에게는 인색하면서 남
에게는 후한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이든 그 사람의 가치관에 달린 것이니,
다른 사람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백 년도 안 되는 인생이라고 덧없음을 노래하지만,
백 년은 긴 세월이다.
노후를 위해 아껴서 비축하는 것을
도덕적으로 비난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인색함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면, 조심할 일이다.
그 여파는 자신이 피해를 보는 정도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무릇 재물이란 인색하지 않으면 모으지 못한다.
인색하게 모으고 나서는,
마음이 습관처럼 늘 자기보다 형편이 나은 자와
비교를 하기 때문에
오직 부족하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그러므로 천성이 인색한 사람은
남에게 베풀어 주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씀씀이도 넉넉하지 못하고,
자신의 병에도 약을 쓰지 못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죽어버리면 나중에 다른 사람의
소유물이 되리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
또 맛난 음식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배가 부르면 그만인데,
나는 이미 배가 부를 대로 불렀으면서도 차라리
썩혀버릴지언정 나눠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럴 경우 도마 위의 남은 음식을
얻어먹고 싶어 하는 사람이 한이 없을 텐데,
어떻게 몹시 원망하고 성내지 않겠는가?
『시경(詩經)』에,
“백성의 인심을 잃는 것은,
마른 밥 한 덩이 때문에 잘못되는 것이다.
”라고 하였다.
선현들은 인색함의 의미를
‘부족함’으로 풀이하였다.
기(氣)가 부족한 것이든,
마음 한구석이 불안한 것이든
부족한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부족하면 채우려고 하고,
불안하면 비축하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인색할 수밖에 없다.
이 글은 성호(星湖) 이익(李瀷)의
『성호사설』에 있는 「잡찬」의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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