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법(眞法) 진리

“가장(家長)이 엄숙하면 그런 빛이 왜 있으리”

고도인 2016. 1. 13. 15:01

 13.   


【공사 2:3】
증산성사께서 장근으로 하여금 식혜 한 동이를 빚게 하고

이날 밤 초경에 식혜를 큰 그릇에 담아서 인경 밑에 놓으신 후에


“바둑의 시조 단주(丹朱)의 해원도수를

회문산(回文山)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함이라.

다섯 신선 중
한 신선은 주인으로 수수방관할 뿐이오.

네 신선은 판을 놓고 서로 패를 지어 따먹으려 하므로

날짜가 늦어서 승부가 결정되지 못하여

지금 최 수운을 청하여서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정코자 함이니

이 식혜는 수운을 대접하는 것이라” 말씀하시고


“너희들이 가진 문집(文集)에 있는 글귀를 아느냐”고 물으시니

몇 사람이 “기억하는 구절이 있나이다”고 대답하니라.
증산성사께서 백지에 “걸군굿 초란이패 남사당 여사당 삼대치”

라 쓰고 “이 글이 곧 주문이라.

외울 때에 웃는 자가 있으면 죽으리니 조심하라” 이르시고

“이 글에 곡조가 있나니 만일 외울 때에

곡조에 맞지 않으면 신선들이 웃으리라” 하시고

증산성사께서 친히 곡조를 붙여서 읽으시고

종도들로 하여금 따라 읽게 하시니 이윽고 찬 기운이 도는지라.

증산성사께서 읽는 것을 멈추고

 “최 수운이 왔으니 조용히 들어보라”

말씀하시더니 갑자기 인경위에서


“가장(家長)이 엄숙하면 그런 빛이 왜 있으리”

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니

“이 말이 어디에 있느뇨”고 물으시니라.

한 종도가 대답하기를 “수운가사(水雲歌詞)에 있나이다.”

증산성사께서 인경 위를 향하여 두어 마디로

알아듣지 못하게 수작하셨도다.


▲ 증산성사께서 “바둑의 시조(始祖) 단주(丹朱)의 해원도수를

회문산(回文山)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에 붙여

조선 국운을 돌리려 함이라” 하신 것은

바로 오선(五仙)이신 대두목이 출현해야

이 대두목으로부터 국운이 돌려 잡힌다는 것이다.


▲ 증산성사께서 “다섯 신선 중 한 신선은

주인으로 수수방관할 뿐이오.

네 신선은 판을 놓고 서로 패를 지어 따먹으려 하므로

날짜가 늦어서 승부가 결정되지 못하여

지금 최수운을 청하여서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정코자” 하신 것은


정의도(情誼圖)에서

판 안에 네 명의 정의(情誼) 신선들은

권력과 재물에 눈이 먼 자들이 자신의 욕심을 앞세워

종권을 잡으려고 서로 다툰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신 것이다.

즉 “다섯 신선 중에 한 신선은 주인이고

네 신선은 판을 놓고 서로 패를 지어 따먹으려 하므로” 하는 것은

서로 종권을 잡으려고 네 패로 나뉘어 다툰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 우리 도(道)의 현실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싸움은 끝이 없이 대치하고 있는데

 “승부가 결정되지 못하므로

지금 최수운을 청하여서 증인으로 세우고

승부를 결정코자 함이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최수운을 증인으로 세우신 것은

대순임원들이 최수운과 같이

하늘의 주인이 누구신지 밝히지도 못하고,

네 패로 나뉘어 종권다툼만을 일삼으며,

기존의 틀을 깨지 못하여 대도의 참뜻을

밝히지 못하고 있으므로 죽어서 명부전에 가서야

최수운처럼 알게 되리라는 것을 가르치시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강이 되지 못하고 제우강이다.

그리고 ‘식혜로서 최수운을 대접하였다’는 것은
식혜는 감주(甘酒), 또는 단술이라고 한다.


의통(醫統 )이란 단어의 의(義)자가 단술 의(醫)자이다.

즉 감주를 대접한 것은 의통을 대접한 것이다.

증인으로 수고한 수운에게 의통을 대접하고 나면
앞으로 대세가 결정 난다는 것이다.


▲ 증산성사께서 백지에

‘걸군굿 초란이패 남사당 여사당 삼대치’라 쓰고

“이 글이 곧 주문이라.

외울 때에 웃는 자가 있으면 죽으리니 조심하라”

이르신 뜻은


초란이패, 남사당패, 여사당패가 노는 걸군굿을 삼대치라 하는데,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을 밝힌

대두목과 대두목을 따르는 진법도인을,

사람들은 삼대치 보듯이 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신 것이다.


하지만 대두목과 진법도인들은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의 정체가 누구인지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이 진법의 주문을 알리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삼대치 대하듯이 웃어넘기면 죽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 글에 곡조가 있나니

만일 외울 때에 곡조에 맞지 않으면 신선들이 웃으리라” 하신 것은

주문에 훔치훔치를 넣어서

완성된 주문으로 곡조가 맞아야 하는데

엉뚱한 소리로 주문을 하면 신선들이 웃는다는 뜻이니

이 얼마나 모골이 송연해지는 일인가!?


즉 완성된 주문이 아니면 기운이 통하지 않고

죽음뿐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또 증산성사께서 읽는 것을 멈추고

“최수운이 왔으니 조용히 들어보라” 말씀하셨을 때

인경 위에서 최수운이

 “가장(家長)이 엄숙하면 그런 빛이 왜 있으리”

라고 갑자기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천강을 받고도 그 천강을 주신 분의 정체를 몰랐던

최수운의 안타까운 과거를 떠올리게 해서,

그로 하여금 상제님의 정체를 알고 있는 엄숙한 가장(家長),

즉 지도자(대두목)의 뜻을 따르면

 더 이상 종권다툼이 없다는 것을 가르치신 것이다.


그리고 “최수운이 왔으니 조용히 들어보라”

말씀하신 것은 대선생께서 다시 오셨으니

진법진리의 말씀을 듣고 조용히 깨우쳐봐라.

거기에 의통이 있다.

또한 이 글은 최수운이 지은 가사(歌辭) 중

『용담유사』 (도수사)에 있는 것인데,

증산성사께서는 최수운이 응기한 인경 위를 향하여

두어 마디 알아듣지 못하게 말씀하신 것은

최수운의 혼령과 대화를 나누셨다는 것이다.
(2015.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