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법(眞法) 진리

☯ 대순진리회 여주도장 돌병풍

고도인 2015. 1. 6. 22:24

대순진리회 여주도장 돌병풍

 

  

 

 

도장 참배 시 대부분 그 앞에서

교화를 듣는 장소가 있다.

청계탑과 그 뒤에 자리한 돌병풍이 그것이다.

 

병풍은 본시 바람을 막거나

가리개로 쓰였던 것인데 나중에는

그 용도만이 아니라 병풍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예술적인 작품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궁궐의 용상 뒤에 일월도가 그려진

병풍을 펼쳐놓듯이 무언가 소중한 존재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으로도 사용된다.

도장에서는 청계탑의 배경으로 돌병풍이 서 있고,

그곳에는 청계탑에 대한 설명과 함께

증산성사께서 인세에 강세하셔서

천하의 병을 진단하시고

인류에게 닥친 병세문을 말씀하시고

그에 대한 처방을 내리신 처방전으로

그 처방전을 담은 시()가 새겨져 있다.

 

원한은 강물에 새기고 은혜는 바위에 새기라.”

는 옛말이 있다.

원한은 강물에 새긴 글이

이내 흔적도 없이 사라지듯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잊으라는 것이고

은혜는 바위가 누천년이 흘러도

그 자리에 의연히 있듯이

오래도록 잊지 말라는 뜻이다.

 

돌에 새겨진 글은 단순히 머리로 듣고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잊을 것이 아니라

각골명심(刻骨銘心) 하여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글이다.

돌병풍에 새겨진 증산성사의 가르침은

우리 도인들 각자의 뼈에 새겨 자나깨나 잊지 않고

수도의 완성과 대순진리회의 목적을 이룩하기

위하여 성신을 다하여 실천하여야 한다.

돌병풍 앞에 서서 볼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면서 그림과 글씨가 새겨져 있다.

맨 우측에 소나무 그림 밑에

두루미 두 마리가 조각되어 있고

그 옆에는 칼을 칼집에서 빼는

신장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소나무는 예부터 선비들이

세한삼우(歲寒三友:추운 겨울철의 세 친구라는 뜻, 추위에 잘

견디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를 묶어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의 하나로 그 절개를 높이 샀고,

사철 푸르른 모습은 불로장생의 상징이었으며

절벽 위에 고고하게 자라는 소나무의 자태는

가히 초목 중에 군자라 할만하다.

 

소나무의 어원을 보면

솔 나무로 탈락으로 소나무가 되었고

수리의 변형으로

수리는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두루미는 학이라고도 하며

민간에서는 평화와 장수의 상징으로

그림이나 자수에 많이 넣었다.

또한, 두루미는 평생 일부일처제로 살아

행복과 행운의 상징이 되기도 하였다.

 

두루미는 한 발로 서서 잠을 자는데,

이것은 수도인들에게 잠을 자도 중심을

잃지 않는 일심(一心)의 경지를 자각케 한다.

두루미의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를

호의현상(縞衣玄裳: 흰 저고리와 검은 치마)

이라 하여 고고함과 신선함을 상징하였고,

천 년이 지나면 푸른색의 청학이 되고,

다시 천 년이 지나면

검은색의 현학이 되는 불사조로 믿었다.

그래서 청학이 사는 곳을

청학동이라고 신성시 하였다.

 

그 옆에는 증산성사께서 동곡 약방 기둥에

친필로 쓰신 글씨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그 옆에 세로로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동곡약방 남쪽기둥에있는 증산성사 친필

 

 

新天地家家長歲日月日月萬事知

신천지가가장세일월일월만사지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福祿誠敬信壽命誠敬信至氣今至願爲大降

복록성경신수명성경신지기금지원위대강

明德觀音八陰八陽至氣今至願爲大降

명덕관음팔음팔양지기금지원위대강

三界解魔大帝神位 願趁天尊關聖帝君

삼계해마대제신위 원진천존관성제군 (교운 1:30)

후천의 새하늘 새땅에서는

집집마다 누구나 불로장생을 누리고

해와 달과 같이(천지부모와 같이)

지혜가 밝아져 만사를 알게 된다.

모순되거나 어긋남이 없이 정확하게

천주(天主)를 정()해서

천주를 영원히 잊지않고 모시면 만사를 알게된다.

복록도 성경신이요 수명도 성경신에 달려있다.

지극한 기운이 지금 크게 내리기를 원하옵나이다.

관세음보살의 밝고 밝은덕으로, 팔음팔양의

지극한 기운이 지금 크게 내리기를 원하옵나이다.

삼계의 모든 마를 물리쳐 주시는

대제 신명이시여 원진천존 관성제군께 비옵니다.

 

 

 

          여주도장 돌병풍에 새겨진 병세문과 처방전(上下)

 

 

   

正心修身齊家治國平天下

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

爲天下者不顧家事

위천하자불고가사

桀惡其時也湯善其時也天道敎桀於惡

걸악기시야탕선기시야천도교걸어악

天道敎湯於善桀之亡湯之興在伊尹

천도교탕어선걸지망탕지흥재이윤 (공사 3:39)

 

몸과 마음을 바로 하고 수도하여

가정을 잘 제도한다음 나라를 다스리면

천하를 평정한다.

그러나 천하를 도모 하는자는

가정을 돌볼겨를이 없는 것이다.

걸왕이 그 당시에 악하였고

탕왕은 그 당시에 선하였다.

하늘의 도가 그 당시에 걸에게는 악을 가르쳤고

하늘의 도가 그 당시에 탕에게는 선을 가르쳤는데

걸은 망하고 탕이 흥한 것은 이윤에게 있었다.

 

所願人道願君不君願父不父願師不師

소원인도원군불군원부불부원사불사

有君無臣其君何立有父無子其父何立

유군무신기군하립유부무자기부하립

有師無學其師何立大大細細天地鬼神垂察

유사무학기사하립대대세세천지귀신수찰

(공사 3:40)

사람으로 태어나서 바라고 원하는 바

임금이기를 원하나 임금이 되지 못하고

아비이기를 원하나 아비가 되지 못하고

스승이기를 원하나 스승이 되지 못한다.

임금만 있고 신하가 없다면

그 임금이 어찌 설 수 있고

아비가 있으되 자식이 없다면

그 아비는 어찌 설 수 있으며,

스승이 있으되 학생이 없다면

그 스승은 어찌 설 수 있겠는가.

크고 작은 모든 일은

천지의 귀와 신이 드리워져 관찰하고 있다.

 

天用雨露之薄則必有萬方之怨

천용우로지박칙필유만방지원

地用水土之薄則必有萬物之怨

지용수토지박칙필유만물지원

人用德化之薄則必有萬事之怨

인용덕화지박칙필유만사지원

天用地用人用統在於心

천용지용인용통재어심 (행록 3:44)

 

하늘이 비와 이슬을 박하게 쓰면

필히 만방에 원이 맺히고

땅이 물과 흙을 박하게 쓰면

필히 만물에 원이 맺히고

인간이 덕화를 박하게 쓰면

필히 만사에 원이 맺히나니

하늘과 땅과 인간의 쓰임이 모두 마음에 달려있다.

 

處世柔爲貴 剛强是禍基

처세유위귀 강강시화기

發言常欲訥 臨事當如癡

발언상욕눌 임사당여치

急地尙思緩 安時不忘危

급지상사완 안시불망위

一生從此計 眞皆好男兒

일생종차계 진개호남아 (행록 3:49)

 

세상을 사는 데는 부드러움을 귀히 여기라.

굳세고 강하기만 하면 화의 근원이니라.

 

말을 할 때는 언제나 천천히 하려 하고

매사에 임할 때는 마땅히 어리석은 듯이 하라.

급한 지경을 당하면 항상 천천히 생각해 보고

평안할 때에도 위태롭던 때를 잊지 말지어다.

한평생 이러한 인생의 계략을 잘 실행해

나간다면 진실로 호남아라 하리라.

 

오른쪽의 돌병풍에는 위의 글을 끝으로

무궁화 그림이 조각되어 있고

한 가운데에는 청계탑(靑鷄塔)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설명이 가로글씨로 새겨져 있다.

 

청계탑(靑鷄塔) :

탑은 높이 四十五,

둘레 三十一척의 층탑으로

좌대 층 심우도는 득도와 성도를 뜻하고

층 현무도는 방위와 계절을 뜻함이며

층 십이지신도는 十二방위와 十二월을 뜻함이다.

 

탑의 , , 층의 각은

三八二十四二十四절후를 뜻하고

, , , , , , 층의 각은

四七二十八二十八수를 뜻함이며

운형층은 천을 뜻함이다.

청계탑은 대순 十六년 병인 월에

대순진리회 수도장을 건립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대순 十八

무진 월에 조성된 탑의 명칭이다.

 

왼쪽 돌병풍에 다시 무궁화 그림이

조각되어 있는데, 무궁화는 우리나라의 국화이다.

무궁화를 노래한 동요가사에는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라는 구절이 있다.

무궁화는 100일 동안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피었다 지고 다시 피는 것을 반복하여

영원히 지지 않고 피는 꽃

이라는 뜻의 이름을 얻었다.

 

이런 모습이 우리 민족의

은근과 끈기의 민족성을 닮았다.

5잎의 꽃잎은 우리 민족 전래의 오행,

오복, 오곡, 오상(五常)을 상징하고 꽃

잎 전체가 말리면서 지는 모습은

화합과 단결의 상징으로 여겼다.

무궁화 그림의 조각에 이어 다음의 글이 이어진다.

 

病有大勢

병유대세

病有小勢

병유소세

大病無藥小病或有藥然而

대병무약소병혹유약연이

大病之藥安心安身

대병지약안심안신

小病之藥四物湯八十貼

소병지약사물탕팔십첩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至氣今至願爲大降

지기금지원위대강

大病出於無道

대병출어무도

小病出於無道

소병출어무도

得其有道則大病勿藥自效小病勿藥自效

득기유도즉대병물약자효소병물약자효

至氣今至四月來

지기금지사월래 (행록 5:38)

 

병에는 큰 증세가 있고 작은 증세가 있다.

대병은 약이 없고 소병은 혹 약이 있으나

대병의 약은 안심 안신이고

소병의 약은 사물탕 80첩이다.

안심 안신은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

지기 금지 원위대강의 기도이다.

대병은 천주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이고

소병도 천주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이므로

그 천주가 누구인지 깨달으면

그 도를 얻은 것이요, 그 도를 얻으면

대병도 약이 없이 저절로 낫고

소병도 약이 없이 저절로 낫는다.

즉 천주를 정확히 알고 기도를 하면

무병장수 한다는 뜻으로 이러한

지극한 기운이 4월에 이른다.

 

醫統

의통

忘其父者無道

망기부자무도

忘其君者無道

망기군자무도

忘其師者無道

망기사자무도

世無忠世無孝世無烈是故天下皆病

세무충세무효세무열시고천하개병

有天下之病者用天下之葯厥病乃愈

유천하지병자용천하지약궐병내유 (행록 5:38)

무도병(천주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

을 고쳐서 거느려 나가는 것이 의통이다.

 

아버지를 모시지 않으니 그것이 무도함이요,

임금을 섬기지 않으니 그것이 무도함이요,

스승을 받들지 않으니 그것이 무도함이다.

세상에 충이 없고, 세상에 효가 없고,

세상에 열이 없으니 천하가 다 병이 들었다.

천하의 병은 천하의 약을 써야 치유된다.

聖父

성부

聖子 元亨利貞奉天地道術葯局在全州銅谷生死判斷

성자 원형이정봉천지도술약국재전주동곡생사판단

聖身

성신 (행록 5:38)

 

성부이신 하늘 아버지와

성자이신 땅 어머니의 천지부모를

원형이정의 진법 법방대로 받드는곳이

도술약국으로 전주(전 우주)에 있는

동곡약방(제생관)에서 인류의 생사판단권이 있다.

 

大仁大義無病

대인대의무병

三界伏魔大帝神位遠鎭天尊關聖帝君

삼계복마대제신위원진천존관성제군

知天下之勢者有天下之生氣

지천하지세자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有天下之死氣

암천하지세자유천하지사기

東有大聖人曰東學

동유대성인왈동학

西有大聖人曰西學都是敎民化民

서유대성인왈서학도시교민화민

孔子魯之大司寇

공자노지대사구

孟子善說齊梁之君

맹자선설제량지군 (행록 5:38)

 

크게 어질고 크게 의로우면 병이 없다.

삼계의 모든 마를 물리쳐 주시는 분이

대제 신명이신 원진천존 관성제군이시다.

관성제군을 아는 자는

천하의 대세를 아는 자로서

천하의 사는 기운이 있고

관성제군을 모르는 자는

천하의 대세에 어두운 자로서

천하의 죽는 기운이 따른다.

동양에 대성인이 있어 가로되 동학이요

서양에 대성인이 있어 가로되 서학이라 하는데

모두 백성을 교화하는 것이다.

공자는 노나라의 대사구라는 벼슬을 하였고

맹자는 제나라와 양나라의

임금에게 선을 설하였다.

 

閑談敍話可起風塵

한담서화가기풍진

閑談敍話能消風塵

한담서화능소풍진

天地從容之事自我由之

천지종용지사자아유지

天地紛亂之事自我由之

天地紛亂之事自我由之

천지분난지사자아유지 (교법 3:47)

 

한가로이 하는 담화로

가히 풍진을 일으킬 수 있고

한가로이 하는 담화로

능히 풍진을 없앨 수도 있다.

천지가 조용한 것도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고

천지가 분란한 것도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다.

 

萬國活計南朝鮮 淸風明月金山寺

만국활계남조선 청풍명월금산사

文明開花三千國 道術運通九萬里 (예시 14)

 

세계만국을 살릴 수 있는 계책이 남조선에 있다.

남조선이란 남한, 즉 대한민국을 말하지만,

잘 나고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은

각 교파에 가버리고 가난하고 모자라고

어리숙하고 천한 사람이 내 사람이라 했듯이

바로 이런 사람들한테 만국을 살릴계책이 있다.

그 이치는 금산(상제님)을 모신 금산사에 있다.

장차 문명이 삼천국에 꽃피어나고,

도술의 운은 구만리에 통하리라.

 

이 글을 끝으로

칼을 칼집에서 빼는 모습의 신장이 조각되어 있고

그 옆에 소나무와 두루미가 양각되어 있다.

전체 돌병풍의 밑단은

연꽃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위와 같이 돌병풍에는

천지인 삼계를 운용하는 중심은

결국 인간의 마음에 있다는 것과

인간세상에서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부드럽게 처세하는 것이 좋다는 말씀과 함께

증산성사께서 인세에 강세하셔서

인간 세상의 병세를 진단하시고

병명은 무도병(無道病)이고

처방 약은 안심안신으로

천주를 올바로 모시는 것이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도리에 맞게

보은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말씀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병세를 건지는 계책이

남조선(남은 조선사람)에 있다는 말씀과

대도의 이치가 금산사에 깃들어 있다는 것,

그리고 이 세상이 장차 도술의 운이 통하는

도화낙원으로 화하리라는 예견의 말씀이 담겨있다.

 

우리는 돌병풍에 새겨진

병세문의 처방전을 깨달아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