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과 신체의 기능
인체는 70%의 물과 25%의 염분, 기타 5%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뇌는 75%가 물로 구성돼 있는데, 아주 적은 양의 수분 결핍에도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한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인체의 70%나 차지하고 있는 물에서 조금 줄어든다고 해서 무슨 큰 영향이 있겠는가 하겠지만, 실제로는 1~2% 정도의 수분만 손실되어도 인체는 심한 갈증과 괴로움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수분 손실이 조금 더 진행되어 5%를 잃으면 반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며, 12%를 잃으면 목숨을 잃게 된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뇌는 일정한 농도의 염분기가 있는 ‘뇌척수액’ 속에 잠겨 있으며, 인체의 모든 세포와 혈액 속에도 일정 농도의 염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인체를 이루고 있는 물 성분은 용제(溶劑)라고 하며, 용제 속에 용해되어 있는 고형 성분은 용질(溶質)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인체의 모든 기능은 주로 체내에 녹아 있는 고형성분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에 매달린 결과, 많은 잘못된 정보와 더불어 의학적 혼돈 상황을 야기하게 되었다.
생화학 박사인 오양환 씨는 “모든 생체기능에 있어 가장 기본물질인 단백질 합성이 전부 물속에서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물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지금의 현실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한 분자에 약 7만 개의 물분자가 결합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지금까지 인류가 축적해 온 모든 지식에도 불구하고, 인체에 대해서는 극히 일부분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실제로, 인체의 기능과 화학구조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겨우 10%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인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또한 인체의 모든 기능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물’이 우리 몸에 작용하는 근본원리를 살피지 않고, 단지 용질 위주의 접근방식으로 인체를 이해하려고 한 데서 빚어진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인체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다. 내가 나의 몸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지할수록 그만큼 병과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나를 둘러싼 수많은 질병의 공격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인체에 대한 인식이 매우 그릇되고 부족한 상태에서 오늘날의 병원이나 약국은 단지 허가를 받았다는 명분만으로 국가로부터 철저히 보호받으면서 지금도 무분별한 처방을 계속하고 있다. 그로 인한 피해는 자신의 몸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하고 무지한 일반인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누구라도 자신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내 몸에 대해, 나의 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체의 모든 기능은 물에 의존하고 있다. 최초의 수중 생물이 생겨난 이래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 내에서의 물의 역할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흔히 말하기를, 혈액이 맑으면 모든 병이 치료되고 예방된다고 하는데, 그러한 혈액의 83%가 물이다. 따라서 우리가 평소에 어떤 물을 마시느냐가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한편 우리 인체가 수분을 필요로 할 때, 차나 커피, 술, 제조음료 등으로 자연 그대로의 좋은 물을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은 가장 초보적인 오해다.
물론 그러한 음료들 속에 물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카페인과 같은 탈수 물질이 함께 들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물질들은 자신이 용해되어 있는 음료에 포함된 물은 물론, 몸에 비축되어 있던 다른 물까지도 함께 배출할 뿐 아니라 몸까지 오염시킨다.
즉, 커피나 차, 술을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은 그들 음료 자체에 포함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빼앗기게 되는 것이다. 음료를 마시고 난 후 소변량을 측정해보면, 음료수 자체의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소변이 배설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구나 뜨거운 음료를 섭취할 경우, 모공(毛孔)을 통한 수분 배출까지 더해져 우리 몸속의 수분은 더욱 부족해지게 된다. 이처럼 수분이 부족해지게 되면, 몸 안에 비축되어 있던 여유분의 물이 긴급히 투입되지만, 곧 한계가 드러나기 때문에 제때에 물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몸속에 수분이 부족해질 경우, 우리 몸은 자동적으로 반응을 하게 된다. 즉, 해당 부분에 수분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경고 신호가 울리는데, 이것은 마치 달리는 자동차에 휘발유나 오일이 보족할 때에 ‘경고등’이 들어오는 것과 유사하다.
이때가 바로 우리 몸이 갈증을 느끼는 때인데, 실제로는 이러한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보충해 주어야 신체기능이 원활해진다. 우리 몸이 평소에 좋은 물로 충분히 채워져 있어야만 모든 생체반응의 촉매물질인 ‘효소와 호르몬’ 등이 활성화됨으로써 강력한 면역력이 길러져 어떤 병도 침범치 못하는 강건한 몸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이 충분한 물로 채워져 완전히 수화(水和)되어 있을 경우, 혈액의 물 성분은 보통 97% 정도까지 이르는데, 인체 세포내의 가장 바람직한 물 구성비율은 75% 정도이다.
만약 우리 몸이 항상 만성적인 수분 부족에 시달리고, 거기다 부족해진 물을 나쁜 물로 보충할 경우, 신진대사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와 각종 노폐물과 독성물질이 몸 안에 가득 쌓이게 된다. 그로 인해 끈적끈적해진 혈액이 순환되지 못하고 혈관을 완전히 막아버리게 되면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마비, 중풍, 당뇨 등의 갖가지 성인병과 암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 몸에 좋은 물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보약(補藥)이 됨을 알고, 무엇보다 그러한 물을 구하기 위해 정성 드리는 것이 지혜로운 처신이다.
체내 수분의 주요 특성과 기능 ① 물은 체내의 빈 공간을 채우는 주요 대량요소이다. ② 물은 혈구 순환을 위한 수송수단이다. ③ 물은 산소를 비롯하여, 그 속에 용해되어 있는 물질들의 용제이다. ④ 물은 물체들을 결합하여 세포 주변에 막(膜)이나 보호벽을 형성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⑤ 뇌와 신경의 신경전달 시스템은 신경 전체를 따라 길게 형성된, 막(膜) 안팎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나트륨과 칼륨에 의존하고 있다. 고정되지 않고 자유로운 물은 세포막을 가로질러 마음대로 이동하면서, 그러한 원소들의 작동 펌프를 돌릴 수 있다. ⑥ 일부 원소의 작동 펌프는 전압 생성 펌프이다. 그러므로 신경전달계의 효능은 신경조직 내의 자유롭고 매인 곳 없는 ‘물’의 능력에 의존한다. ⑦ 물은 체내의 에너지와 삼투 평형을 조절하는 중앙 통제 장치이다. ⑧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애초에 물이 지닌 ‘전기에너지 생산특성’에 의해 생겨난 에너지 전환의 생성물이다. ⑨ 세포막에서 생산된 전기는 주변의 ‘단백질’들에게 힘을 행사하여 화학적 반응에 대비하도록 정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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