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절필동(萬折必東)의 의미

3. 보은신( 報恩神 )과 해원신( 解寃神 )

고도인 2013. 9. 7. 23:37

3. 보은신( 報恩神 )과 해원신( 解寃神 )

 

[전경] 교운 119

 

김광찬과 신원일이 증산성사를 모시고 계시던

丁未年(정미년1907) 正月(정월) 어느 날

증산성사께서 그들에게

귀신은 진리에 지극하니 귀신과 함께

천지공사를 판단하노라하시면서

벽에 글을 다음과 같이 써 붙이셨도다.

 

주해(註解)

 

귀신(鬼神)의 존재에 대하여

이익(李瀷)성호사설(星湖僿說)을 보면

()는 음지령(陰之靈)이고,

()은 양지령(陽之靈)이라 하였다.

 

 

                                           

                  보은신( 報恩神 )과 해원신( 解寃神 )

 

 

, 생물을 구성하는 본질은

음과 양의 두 기()라고 하였으며

금오신화(金鰲新話)에서도 김시습(金時習)

귀자(鬼者) 음지령(陰之靈),

신자(神者) 양지령(陽之靈)”이라 하였다.

, 그의 귀신관(鬼神觀)을 요약하면,

천지 우주만상을 음양(陰陽),

양기(兩氣)의 활동으로 보고

이것을 생사의 두 범주로 나누었다.

 

그러므로 귀신과 함께 천지공사를 판단한다는 말은

귀신은 바로 음양이며 음양은 진리이다.

즉 음양이라야 천지공사가 판단되고

결정되어 지는 것이며 이로써

侍天主(시천주)報恩神(보은신)

解寃神(해원신)을 모시는 것이

진정한 侍天主(시천주)이다.

 

이것이 바로 天地父母(천지부모)를 모시는 것이며

음양합덕의 지극한 기운으로

대강을 받을 수가 있다.

 

즉 보은신(報恩神)은 단주(丹朱)로서

천주님(天主任)이시다.

 

증산성사께서 벽에 써 붙인 그림을 보면

報恩神(보은신)()이므로

우주 삼라만상의 주인을 말하는 것이고,

解寃神(해원신)()이므로

스승이신 대두목(大頭目)을 말한다.

그리고 慶州(경주)

지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우주만물 모두에게 ()을 준다는 뜻이며

龍潭(용담)龍沼(용소)로서

彌勒(미륵)이 계신 곳이라는 뜻이다.

즉 미륵을 모신 곳에서

닦은바 대로 갚아준다는 뜻이 된다.

 

全州(전주)도 어떤 지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전 우주를 표현한 것이며

銅谷(동곡)()()+()으로

金神(금신)사명으로 오신 증산성사께서

대 스승이며 대두목으로 같다는 뜻이다.

 

()은 골짜기 곡으로 女陰(여음)()이다.

이 말은 노자 도덕경 6

谷神不死是謂玄牝(곡신불사시위현빈)에도 나온다.

 

()자는 유방 두개 아래 가리쟁이가 있고

그 가운데 입() 가 있는 글자이며

그래서 이는 생명의 탄생을 말하고

그래서 생명의 신 은 죽지 않는다는 말이

谷神不死(곡신불사)이며

'곡신불사(谷神不死)'의 뜻은

'신이 죽지 않는 계곡'을 말한다.

 

신이 죽지 않는 계곡이 뭐냐?

바로 神人(신인)합일이다.

이것을 가리켜 銅谷(동곡)이라 한 것이고,

그리고 銅谷(동곡)은 태을주를 의미 한다.

 

()은 가을이란 뜻이고

가을은 큰 새의 노래라는 뜻으로 태을이다.

()++이므로

두 사람을 부른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銅谷(동곡)

태을주를 말하는 것이고

태을주를 불러야만 不老不死(불로불사)하며

해원 할 수 있다.

그래서 銅谷(동곡)은 불사약이며 의통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천주(天主)이신 보은신(報恩神)

만법(萬法)의 주()로써 상제님이시고

해원두목이신 해원신(解寃神)

진법(眞法)의 대 스승()으로써 대두목이시다.

보은신(報恩神)과 해원신(解寃神)을 모시고

기도(祈禱)를 해야만 대강(大降)이 있는 것이다.

 

* 화 양 9

 

 

 

1곡은 계류 가장자리 층암절벽이

하늘을 떠받고 있는 듯한 경천벽이고

2곡은 구름의 그림자마저 맑게 비친다는

운영담이다. (그위에 정자는 암서재)

3곡은 읍궁암으로서

송시열이 효종의 승하를 애도하며

새벽마다 엎드려 통곡했다는 넓고 큰 바위이며

4곡은 거울처럼 맑은 담 바닥에

금빛 모래가 널려 있다 해서 금사담이며

5곡의 첨성대는 별을 관찰하기에

알맞은 곳으로서 도명산 기슭에 버티고 서 있다.

 

6곡의 능운대는

이층으로 된 큰바위가 놓여 있으며

7곡의 와룡대는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듯

전체 생김과 그 길이가 열 길이나 되고

8곡의 학소대는 바위산위에 낙낙 장송이

오랜 성상 옛일을 간직한체 서있는데

옛날에 청학이 이곳에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 하여

학소대라 불리는 화양천을 따라 펼쳐지며

9곡인 파천에는 널따란 반석이

계곡 가운데 자리하여 신선들이 여기서

술잔을 나누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태극진경] 5: 92

 

재로가 일행에게 말하기를

"우암이 석문을 만들며 그 속에

무엇을 어찌하였는지는 아무도 모르나,

그 후 비전(秘傳)되는 전설로는

'석문이 열리면 천지가 개벽되고

진인(眞人)이 세상을 구제하리라.' 하더이다.

만동묘를 철거한 왜경이 그러한 전설을 말살하려고

석수를 시켜 석문을 정으로 쪼아 열려고 하였으나

그때마다 갑자기 청천벽력이 일어나므로

혼비백산하여 중지하고 그 흔적을

양회로 때우는 것을 내가 직접 목격하였나이다.

또 지난 327일 밤 자정에는 번개와 함께

뇌성이 울리며 비가 쏟아지더니 석문쪽에서

벽력이 크게 일어 첨성대가 무너지듯 진동하므로

전율경악(戰慄驚愕)하고 이튿날 아침에 가보니

석개가 열려 암벽 아래에 깨진 채 떨어져 있고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며 석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나이다." 하니라.

 

[태극진경] 5: 93

 

금현 일행이 신기하게 여기며 그 곳에 가 보니

과연 그 말과 같이 세로 31, 가로 19,

두께 5촌쯤의 석개가 두 동강으로 갈라져서

떨어져 있으므로 맞추어 보니

"옥조빙호(玉藻氷壺)"라는 큰 문자와

"만력어필(萬曆御筆)"이라는 작은 문자의

음각(陰刻)이 완연하니라.

금현 등은 그제야 이 일이 증산성사께서

청도원에서 대신문(大神門)을 여시는

도수를 짜신 공사와 부합되며,

또 조정산께서 "신도로써 공사하리라." 하시고

석문이 열릴 그 시각에는

"이제 신문공사를 마쳤으니 다시 오지 않아도

되리로다." 하신 비의(秘意)를 깨달으니라.

 

[태극진경] 5: 94

 

4월 초에 임규오가 도장에 올라가

조정산께 배알하고 금현으로부터 들은

"화양동 석문 열린 일"을 상고하니

용안에 미소를 띄우시고 침묵하시니라.

규오가 다시 "이는 필시 증산성사께서

청도원(淸道院)에서 짜 놓으신 황극신도수와

대신문도수가 풀림이 아니오니까?" 하고 아뢰니

"오직 결자(結者)와 해자(解者)는 동체니라."

하시고 더 말씀이 없으시니라.

 

[태극진경] 5: 95

 

이달 초5일 조회시에 조정산께서 하교하시기를

"그대들도 이런 일은 알아 두라.

불교의 교리가 좋다 하여도 현실에는

모순이 많으니, 남의 자식을 데려다가

제 자식을 만들고 농사도 짓지 않다가

남이 지은 양곡을 얻어먹으며 사는

걸사도(乞士道)에 불과하니라.

또 공자가 유교를 펴서 그 경서가 오늘까지

전하여 왔으나 그 많은 글들이 현실 생활에

그다지 유용하지 못하니, 이런 교들이 후천에

무용함은 증산성사께서 이미 도수로 짜 놓으신

바니라. 공자가 일세의 사부(師傅)로서

인의의 도리를 세상에 펴고도 죽어서는

천상의 제이문방신장(第二門方神將)밖에

되지 못하였으나, 자공(子貢)은 그 제자로되

오히려 제일문방신장(第一門方神將)이 되었느니라.

과거 성인에 대한 이런 말은 함부로 입 밖에

내기가 어려우나 다만, 그러한 교들로서는

세상을 구제할 수 없음을 이미 수천 년 역사와

오늘의 현실이 증명하고 있느니라." 하시니라.

 

[태극진경] 5: 96

 

또 하교하시기를 "도덕이란 도의 꽃을 말함이니

예수교인들이 2천 년 동안 하느님 아버지만

믿어 왔으나 하느님도 그 근원이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있느니라. 예수는 인자(人子)로서

인덕(人德)을 펴라는 인()의 꽃이요,

불타는 각자(覺者)로서 불덕(佛德)을 펴라는

불의 꽃이니라. 그러나 오도는 도의 열매를 맺는

진인(眞人) 진신(眞神) 진실(眞實) 진법(眞法)

이니라." 하시니라.

 

󰁧 백절불굴 만절필동이라..

 

깊은 지헤는 은은한 샘과 같으니

성인은 지자요수 인자요산이라 하였다.

 

"智者樂水 仁者樂山(지자요수 인자요산)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즐기고, 어진 사람은 산을 즐긴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여

물과 같이 막힘이 없고,

어진 사람은 의리에 밝고 신중하여

변하지 않아 산을 좋아한다는 공자님의 말씀

 

샘에서 솟는 작은 물줄기는

아무리 작은 틈새라도 반드시 채워주고

근원이 깊은 샘은 조용히 넘쳐 흘러

반드시 너른 바다를 향해 흘러가니

옛사람들이 이르길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 하였다.

 

근원이 깊은 샘은

그 시작, 비록 미미하여도

백절불굴 끝,

반드시 더 큰 근원과 마주하게 되나니...

면면히 솟아나온 작은 물줄기

근원이 깊기에 절대 끊김이 없어서

앞을 가로막는 무수한 장애물들,

비록 그 물줄기 만번이나 끊어질지언정

기필코 흐르고 흘러 반드시 대해로 나아간다네.

이제 큰 근원과 합해지고 보니 황해였구나!

(중국에서 보면 동해, 실질적으로는 황해)

무릇 공부란 자신의 뿌리가 확고해야 하고

근원이 깊어야 끝을 불 수 있는 것이니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흔들리고,

샘이 깊은 물은 마르지 아니하는 법이라.

성도, 경도, 신도 모두 믿음자리가 바탕이 되고

인의예지신의 오상 역시

모두 믿음자리로부터 뻗어지는데

믿음이란 곧 공부의 뿌리이자 근원이다.

 

스스로를 믿는 것이 공부의 가장 큰 근원이 되니

스스로 성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굳히고,

스스로 원대한 서원의 원력을 세울 때

올바른 정견이 나오는 것이고

올바른 정심이 나오는 것이니

그 올바른 정심이 큰 근원과 통하여 반드시

합일할 수 있다는 믿음부터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근원을 깊이 하였을 때

그제서야 무이구곡을 넘고 만절필동하여

큰 근원에 이르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니,

스스로를 믿고 도를 이루려면

먼저 자신을 찾아야 하고

자신을 닦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 파기를

깊이깊이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우리들의 대스승, 증산께서는 말씀하셨다.

"파고 파고 또 깊이 파라.

마음 얕은 것이 가장 큰 한이 되리라. ...

너희들은 나를 매개로 해서 통하려 하지 말고

너 스스로 네 심중에

직통하는 길이 있음을 깨달으라.

너희도 잘만 닦으면 나와 같이 되리라."

고 말씀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