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水이 약藥이다/▣ 물水이 약藥이다

만물은 물에서 나왔다

고도인 2011. 2. 16. 08:43

               

                               

 

 

만물(萬物) 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인간을 소천지(小天地:작은 우주)라 한다.

이를 두고 허준(許俊)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상(像)한 것이고

[하늘은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四季)가 둥글게 운행하므로],

발이 모난 것은 땅을 상(像)한 것이다.

[땅은 동서남북(東西南北) 사방(四方)이 있으므로].

 

하늘에 사시(四時)가 있으매 사람에게 사지(四肢)가 있다.

하늘에 오행(五行)이 있으매 사람에게 오장(五臟)이 있다.

하늘에 육기(六氣)가 있으매 사람에게 육부(六腑)가 있다.

하늘에 팔풍(八風)이 있으매 사람에게 팔절(八節)이 있다.

하늘에 구성(九星)이 있으매 사람에게 구규(九竅)가 있다.

하늘에 12시(時)가 있으매 사람에게 12경맥(經脈)이 있다.

하늘에 24기(氣)가 있으매 사람에게 24유(兪)가 있다.

하늘에 365도(度)가 있으매 사람에게 365골절(骨節)이 있다.

이 모두가 사대(四大), 오상(五常)을 가합(加合)하여 그 형체를 타고난 것이다.

이와 같이 천지(天地)가 만물을 생(生)하고 만물 중 가장 영귀(靈貴)한 것이 사람이므로

천지의 기운을 받고 자라난 인간은 천지(天地)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소천지(小天地)이다.

 

소우주 인간이 어머니 자궁 속의 양수(羊水) 속에서 인체가 형성되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천지(天地 : 우주) 창조도 물로부터 시작되었다.

 

서양의 오랜 역사를 담고 있는 『구약전서(舊約全書)』 창세기(創世記)에도

“하느님이 천지(天地)를 만들 때 물로써 만들었다”고 적혀 있다.

즉, 천지가 물로써 창조된 연후에 세상의 모든 만물이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물리학자들은 태초에 우주가 생성되었을 때,

우주공간에는 수소(水素)가 가득 차 있었으며,

여기서부터 만물이 생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즉, 수소가 구름처럼 뭉쳐서 태양과 같은 항성(恒星)이 생성되고,

그 항성의 수소가 핵융합으로 합쳐져 92가지 원소가 만들어졌으며,

이 92가지 원소가 제각기 다른 형태로 결합되어 만물(萬物)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수소(水素)는 물 수(水), 원소 소(素), 혹은 바탕 소(素)로 ‘물의 원소’라는 뜻이다.

또는 ‘물의 근원’이라고도 해석된다.

따라서 물에서 세상의 모든 만물(萬物)이 만들어진 것이다.

한편 2,600년 전의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탈레스

[Thales, BC 624?~BC 546? ; 그리스 최초의 철학자, 7현인(七賢人)의 제1인자이며

밀레토스학파의 시조. 별칭 물의 철학자.]도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물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특성을 두고 한 말이다.

이를 동양철학에서는 수기(水氣)로 해석하는데,

이것은 서양보다 깊고 명확한 답을 주고 있다.

만물의 생성 발전은 태역(太易)에 시원(始原)을 두고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素), 황극(皇極), 무극(無極), 태극(太極), 양의(兩儀)로 발전된다.

양의(兩儀)는 음양(陰陽)을 말하는데,

이 음양이기(陰陽二氣)가 서로 교합하여 만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합쳐져서 최초로 생성되는 것이 바로 수기(水氣), 즉 물이다.

이를 두고 역서(易書)에는 1ㆍ6생수(一六生水)라고 하였다.

이 수기(水氣)를 근본으로 화기(火氣), 목기(木氣), 금기(金氣), 토기(土氣)가 생성되고, 바로 이 5가지 원기(元氣)로써 만물(萬物)이 형성된다.

그래서 물을 만물(萬物)의 근원(根源)이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씨앗의 씨방이 핵(核)을 감싸고 있는 형태나,

동물의 난소에 핵인 정자가 들어가 비로소 생명이 시작되는 원리가 모두

(陰)이 양(陽)을 포위하고 있는 물[수기(水氣)]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태초의 우주를 가득 채웠다는 수소(水素) 역시

중앙의 핵(+, 양) 둘레로 하나의 전자(-, 음)층이 감싸고 있다.

이것은 바로 음(陰)이 양(陽)을 포위하고 있는 수기(水氣)의 모양과 같다.

이와 같이 태초(太初)에 물이 있었고,

바로 그 물 속에서 만물(萬物)이 형성되어 나온 것이다.

 

 

                                           

 

수기(水氣)의 생성원리

태극(太極)의 기동작용(機動作用)에 의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의 두 기운이 생하게 된다.

즉, 태극운동은 율려작용(律呂作用)에 바탕을 두고 회전운동을 하므로

기(氣)의 동정작용(動靜作用)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러면 음(陰)은 양(陽)을 딛고 일어나고,

양은 음을 딛고 일어나서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생성되어 양의(兩儀)가 서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음기(陰氣)와 양기(陽氣)가 상호작용 속에서 생성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로 태극이 기동하게 되면

기(氣)의 작용 원리상 음(陰)에 뿌리를 두고 양(陽)이 일어나 펼치고,

다시 음이 거두어들이게 된다.

그러면 음(陰)이 양(陽)을 포위하고 있는 형태가 되는데,

이것이 기(氣)의 작용에 있어서 시초(始初)가 된다.

즉, 음(陰)이 양(陽)을 품고 있는 초기 상태가 바로 수기(水氣)로서,

곧 오행(五行)의 첫 번째가 된다.

이 오행은 1ㆍ6 수(水), 2ㆍ7 화(火), 3ㆍ8 목(木), 4ㆍ9 금(金),

5ㆍ10 토(土)의 순서로 발전된다.

 

 

 

참고 1)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1:2)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穹蒼)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1:6)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1:7)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天]이라 칭하시니라.(1:8)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1:9)

하나님이 뭍을 땅[地]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海]라 칭하시니라.(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