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양수(羊水)로 가득 찬
어머니의 자궁에서 생명이 잉태되어 만들어진다.
정자가 난자를 만나 수정(受精)이 되며,
수정란은 분열을 거듭하여 제일 먼저 신장과 방광(1․6 水)을 생성하고,
다음으로 심장ㆍ소장(2ㆍ7 火), 그리고 간ㆍ담(3ㆍ8 木), 이어서 폐ㆍ대장(4ㆍ9 金)이
생기고 마지막으로 비ㆍ위(5ㆍ10 土)가 생겨나고 골격을 갖춘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五臟六腑)가 형성되는 순서에서도
‘물’을 움직이는 기관인 신장과 방광이 가장 먼저 만들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을 보더라도 생명이 창조될 때, 물로부터 시작됨을 알 수 있다.
인간은 물에서 태어났고, 물로부터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인간의 수정란은 99%가 물로 형성되어 있으며, 자궁에서 10개월 동안
자라서 탄생하는 태아의 신체 또한 90%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은 물에서 탄생하여 물의 작용을 받아 점차 형체를 갖추어나감을 알 수 있다.
인체의 성장이 멈추는 24세 무렵에 이르면
인체의 70%가 물로 이루어지게 되고, 물이 인체의 60%에 이르면
노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여 50%에 이르면 사망하게 된다.
인간은 물에서 태어나 물로써 생체기능을 유지하다가
물이 줄어들면서 각종 기능이 저하되어 생명이 끊어짐을 알 수 있다.
즉, 물에서 생명을 받았기 때문에 물을 잃으면 생명력도 잃게 되는 것이다.
한편, 지구의 전체 면적 중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머지 30%가 육지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 또한 인체의 70%를 물이 차지하고 있으며,
30%는 골격과 근육덩어리로 형성되어 있다.
몸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세포의 조직 역시 70%의 물과
30%의 단백질이나 지질로 형성되어 있다.
지구와 인체에서 물이 차지하는 분포율이 같은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인간이 소우주(小宇宙)이므로, 당연히 대자연의 모습을 닮은 것이다.
모든 만물은 물의 순환을 통해 그 생명이 유지되는데,
인간 또한 물이 없으면 그 생명을 보존할 수가 없다.
즉, 물의 순환을 통해 세포에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고,
이로써 세포는 생명활동에 필요한 각종 효소와 단백질을 합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포의 활동으로 인해 생성된 각종 노폐물과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 역시 물의 순환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물이 없으면 인간은 잠시도 생명을 이어나갈 수가 없다.
다시 말하지만, 인간은 물에서 태어나 물로써 살아가므로,
물이 바로 생명(生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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