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고사(故事)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라

고도인 2008. 5. 27. 06:38

 

강증산 성사께서 가라사대

 

“나의 일은 여동빈(呂洞賓)의 일과 같으니라.

그가 인간의 인연을 찾아서 장생술을 전하려고 빗장사로 변장하고

거리에서 ‘이 빗으로 머리를 빗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굽은 허리가 곧아지고 노구가 청춘이 되나니 이 빗값은 천 냥이로다’고 외치니

듣는 사람마다 허황하다 하여 따르는 사람이 없기에

그가 스스로 한 노구에게 시험하여 보이니 과연 말과 같은지라.

그제야 모든 사람이 서로 앞을 다투어 모여오니 승천하였느니라”하시니라.


이와 같이 강증산께서 인세에 대강하셔서 내놓은 도는 불로장생술을 전하여 신선이 되게 하려는 것이지만 여동빈 고사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세상 사람들은 허망하다하여 믿으려 하지 않다가 세상에 그 일 나타나면 그때라서 욕심이 나서 달려오지만 이미 때는 늦으리니 어찌하리오.


 


또한 도(道)에 이르는 모습을 알려주셨다.

 

“보라, 선술(仙術)을 얻고자 십 년 동안 머슴살이를 하다가 마침내 그의 성의(誠意)로 하늘에 올림을 받은 머슴을! 그는 선술을 배우고자 스승을 찾았으되 그 스승은 선술을 가르치기 전에 너의 성의를 보이라고 요구하니라. 그 머슴이 십 년 동안의 진심갈력(盡心竭力)을 다한 농사 끝에야 스승은 머슴을 연못가에 데리고 가서 ‘물위에 뻗은 버드나무 가지에 올라가서 물위에 뛰어내리라. 그러면 선술에 통하리라’고 일러주었도다. 머슴은 믿고 나뭇가지에 올라 뛰어내리니 뜻밖에도 오색구름이 모이고 선악(仙樂)이 울리면서 찬란한 보연(寶煙)이 머슴을 태우고 천상(天上)으로 올라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