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生世間何滋味 曰衣 曰食 衣食然後 曰色也
인생세간하자미 왈의 왈식 의식연후 왈색야
故至於衣食色之道 各受天地之氣也
고지어의식색지도 각수천지지기야
惑世誣民者欺人取物者 亦受天地之氣也
혹세무민자기인취물자 역수천지지기야
인생에 살아가는 재미가 무엇인가?
옷과 음식이다. 의식(衣食)을 갖게 된 후에 색(色)이다.
그러므로 의식색(衣食色)이 이르는 이치는 각기 천지의 기운을 받는 것이다.
세상을 현혹하고 백성을 기만하는 놈과,
사람을 속여 물건을 빼앗는 놈도 역시 천지의 기운을 받는다.
四五世無顯官先靈生儒學死學生
사오세무현관선령생유학사학생
二三十不功名子孫入書房出碩士
이삼십불공명자손입서방출석사
사오대(四五代)를 관직에 나아가지 못한 선령(先靈)은
살아서는 선비고,
죽어서는 학생이라고 한다.
이삼십에 공명을 얻지 못하면 집에 들면 서방이라 하고
밖에 나가면 석사(碩士;벼슬 없는 선비)라고 한다.
그런고로 한 생을 헛되이 말라.
益者三友 損者三友
익자삼우 손자삼우
유익한 벗이 셋이요,
손해 주는 벗이 셋이다.
*익자삼우益者三友
-우직友直 : 정직한 벗
-우량友諒 : 신용(信用) 있는 벗
-우다문友多聞 : 견문(見聞)이 많은 벗
*손자삼우損者三友
-우편벽友便辟 : 아첨(阿諂) 잘하는 벗
-우선유友善柔 : 줏대가 없이 유하기만 한 벗
-우편녕友便佞 : 말만 하고 실속 없는 벗
弊衣多垢勝金甲 頹屋無垣似鐵城
폐의다구승금갑 퇴옥무원사철성
떨어지고 때가 낀 옷이 금갑을 이기고,
허물어지고 담이 없는 집이 철옹성과 같다
인망을 쌓으면 철로 만든 갑옷을 입은 것보다 안전하고, 세상에 덕을 베풀면 철로 만든 성 안에 들어있는 것보다 더 좋은 피난처가
된다는 교훈이다.
開門納客 其數其然
개문납객 기수기연
문을 열어놓으니 들어오는 손님이 있는데
그 드는 숫자는 그렇고 그러하다.
萬事分已定 浮生空自忙
만사분이정 부생공자망
모든 일은 이미 나누어 정하여 졌건만, 덧없는 삶은 공연히 혼자 바빠한다.
吉花開吉實 凶花開凶實
길화개길실 흉화개흉실
길한 꽃이 피면 길한 열매를 맺고, 흉한 꽃이 피면 흉한 열매를 맺는다.
知天下之勢者 有天下之生氣
지천하지세자 유천하지생기
暗天下之勢者 有天下之死氣
암천하지세자 유천하지사기
세상의 형세를 아는 사람은 천하의 사는 기운이 들어있고
세상의 형세에 어두운 사람은 천하의 죽는 기운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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