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고시(古詩)

높이 보고, 멀리까지 생각하라

고도인 2008. 5. 26. 20:12

 高見遠慮曰智

고견원려왈


높이 보고,

멀리까지 생각하는 것을 일컬어 지혜라 한다.


옛글에 “사람이 멀리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이에 근심이 있다.

[人無遠慮 必有近憂 인무원려 필유근우]”라고 하였다. 그

러므로 사람은 항상 이상은 높게 가져야 뜻을 이룰 수 있고,

생각은 멀리까지 미쳐야 근심이 없는 것이다. 그

러므로 높이 보고 멀리 보는 자가 지혜로운 자라 할 것이다.

 



 




 大智與天地同   有春夏秋冬之氣

대지여천지동 유춘하추동지기

 其次與日月同   有弦望晦朔之理

기차여일월동 유현망회삭지리

又其次與鬼神同    有吉凶禍福之道

우기차여귀신동 유길흉화복


크게 지혜로운 자는 천지(天地)와 함께하므로

춘하추동(春夏秋冬)의 기운(氣運)이 있고,

그 다음 지혜로운 자는 일월(日月)과 함께하므로

현망회삭(弦望晦朔)의 이치(理致)가 있고,

또 그다음 지혜로운 자는 귀(鬼)와 신명(神明)과 함께하므로

길흉화복(吉凶禍福)의 도(道)가 있다.



 心也者鬼神之樞機也   門戶也道路也

심야자귀신지추기야 문호야도로야 

 開閉樞機出入門戶   往來道路神

개폐추기출입문호 왕래도로신

 或有善或有惡   善者師之惡者改之

혹유선혹유악 선자사지악자개지

 吾心之樞機門戶  道路大於天地

오심지추기문호 도로대어천지


마음이라는 것은

귀(鬼)와 신명(神明)이 드나드는 추기(樞機)이며,

문(門)이며, 도로(道路)이다.

신(神)이 추기를 열고 닫으며,

문으로 들고 나며, 도로로 오고 간다.

혹은 선한 신(神)이 있고,

혹은 악한 신(神)이 있다.

선한 자(者)는 스승으로 본 받을 것이요,

악한 자(者)는 고칠지어다.

내 마음의 추기와 문호와 도로는 천지(天地)보다 더 크다.


*추기(樞機) : 중추가 되는 기관



 神無人後無托而所依     人無神前無導而所依

신무인후무탁이소의 인무신전무도이소의

 神人和而萬事成   神人合而百工成

신인화이만사성 신인합이백공성 

 神明竣人  人竣神明

신명준인 인준신명


신(神)은 사람이 없으면 뒤에서 의지하여 맡길 곳이 없고

사람도 신(神)이 없으면 의지하여 앞에서 끌어줄 자가 없다.

신(神)과 사람이 어우러지면 만사(萬事)가 이루어지고

신(神)과 사람이 합하면 백가지 공이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신명(神明)은 사람을 기다리고, 사람은 신명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