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고시(古詩)

천지(天地)가 일월(日月)이 없으면 빈껍데기요

고도인 2008. 5. 26. 19:38

閑 談 敍 話 可 起 風 塵  閑 談 敍 話 能 消 風 塵

한담서화 가기풍진 한담서화 능소풍진


한가로이 한 이야기로 풍진을 일으킬 수 있으며,

한가로이 한 이야기로 풍진을 능히 없앨 수 있다.

 

 



 




窮則變 變則通 通則原始反本

궁즉변 변즉통 통즉원시반본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한 즉은 처음 시작된 근본으로 되돌아가느니라.

 

 

 

事 之 當 旺 在 於 天 地   必 不 在 人

 사지당왕재어천지     필부재인

然 無 人 無 天 地   故 天 地 生 人 用 人

 연무인무천지     고천지생인용인

以 人 生  不 參 於 天 地 用 人 之 時    何 可 曰 人 生 乎

 이인생불참어   천지용인지시     하가왈인생호

 

일이 마땅히 왕성하게 일어나는 것은

천지에 있지 반드시 사람에게 있지 않다.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천지도 없다.

그럼으로 천지가 사람을 낳아서 쓰고자 한다.

이러한 사람으로 태어나 천지가 사람을 쓰고자 할 때

참여치 않는다면 어찌 사람의 삶이라 하리요.



 

 

天 地 無 日 月 空 殼

 천지무일월공

日 月 無 知 人 虛 影

 일월무지인허영


천지(天地)가 일월(日月)이 없으면 빈껍데기요,

일월(日月)은 알아줄 사람이 없으면 헛 그림자에 불과하니라.

 

 

 

 

                                        

                     

 

 

 

 

處 世 柔 爲 貴   剛 强 是 禍 基

 처세유위귀    강강시화기

發 言 常 欲 訥   臨 事 當 如 癡

 발언상욕눌    임사당여치

急 地 尙 思 緩   安 時 不 忘 危

 급지상사완    안시불망위

一 生 從 此 計   眞 皆 好 男 兒

 일생종차계    진개호남아


처세에 있어서는 부드러움을 귀하게 여겨라.

강하고 굳센 것은 바로 화(禍)의 기초가 된다.

말을 할 때는 늘 더듬듯이 하고,

일에 임해서는 어리석은 듯이 하라.

위급한 일을 당해서는 항시 천천히 생각하고,

편할 때에는 위급한 때를 잊지 마라.

한 평생을 이 계책에 따른다면,

진정한 호남아(好男兒)이니라.

 

 

 

 

非 人 情 不 可 近   非 情 義 不 可 近

 비인정불가근     비정의불가근

非 義 會 不 可 近   非 會 運 不 可 近

 비의회불가근     비회운불가근

非 運 通 不 可 近   非 通 靈 不 可 近

 비운통불가근     비통령불가근

非 靈 泰 不 可 近   非 泰 統 不 可 近

 비령태불가근     비태통불가근


인정(人情)이 없으면 가까이 가지 말고 인

정이 있으되 의(義)가 없으면 가까이 가지 말고,

의(義)가 있으되 모이지 않으면 가까이 말며

모임이 있으되 운영이 되지 않으면 가까이 말고

운영이 되지만 서로 통하지 않으면 가까이 말라.

서로 통하되 영(靈)[정신]이 통하지 않으면 가까이 말며

영(靈)이 통하되 크지 않으면 가까이 말고

크게 거느려 나가지 않으면 가까이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