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도인의 채지가 해설
14. 뱃노래 한 곡조曲調에 무이구곡武夷九曲 돌아드니
* 무이구곡(武夷九曲); 무이구곡은 증산성사의 천지공사에서 가장 난해한 부분으로 지금까지 그 심오한 뜻을 제대로 읽을수 없는 현무경의 허령부(虛靈符)와 지각부(智覺符) 신명부(神明符)에 글자가 뒤집혀서 기록된 뜻이 숨겨져 있는 예언서라고 할 수 있다. 무이구곡은 미래에 반드시 되어 질 신선의 세상을 예언하여놓은 뜻이 있는 옛 시이며 영가(靈歌)이다. 증산께서는 무이구곡의 저자인 주회암에 대하여 이렇게 미리 공사를 보셨다. 유가의 인물들은 흠이 많으나 주회암(朱晦庵)은 흠잡을 데가 없느니라. 선도와 불도와 유도와 서도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근원이 되었나니 그러므로 최수운은 선도의 종장이 되고 진묵은 불도의 종장이 되고 주회암은 유도의 종장이 되고 이 마두는 서도의 종장이 되어 각기 그 진액을 거두게 하여 모든 도통신과 문명신을 거느려 각 족속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를 뽑아 모아 통일케 하느니라. 이제 주회암께서 천하사를 위하여 읊으신 무이구곡시를 통하여 과연 이시대가 되기까지 천하사에 숨겨놓은 진인을 찾아보시라.
* 武夷九曲(무이구곡)
武夷山上有仙靈(무이산상유선영) 무이 산상 높은 곳에 신선이 살고 있는데
山下寒流曲曲淸(산하한류곡곡청) 그 산 아래에는 한류가 굽이굽이 맑더라
欲識箇中奇絶處(욕식개중기절처) 그 가운데에 있는 기암절경 빼어난 경치 알아보려면
權歌閑聽兩三聲(도가한청양삼성) 권하노니 돛대 노래를 한가히 두 서너 소리 들어봐라.
一曲溪邊上釣船(일곡계변상조선) 한 굽이 들어서니 시냇가에 낚싯배 떠있고
慢亭峯影醮淸川(만정봉영초청천) 만정봉 고운자태 맑은 물에 잠겨있네
虹橋一斷無消息(홍교일단무소식) 한번 끊긴 무지개다리 소식이 없어
慢壑千岩鎖翠烟(만학천암쇄취연) 만학천봉 기암절벽 으스름 연기에 덮혔네
二曲亭亭玉女峯(이곡정정옥녀봉) 두 구비 돌아드니 우뚝 솟은 옥녀봉 물가에 비치는데
揷花臨水爲誰容(삽화임수위수용) 꽃을 꽂아 단장하고 누구를 기다리나
道人不復荒坮夢(도인부부황대몽) 도인은 황대몽 다시꾸지 않으리
興入前山翠幾重(흥입전산취기중) 앞산에 들어가니 푸르름이 더 하구나
三曲君看架壑船(삼곡군간가학선) 세 구비 돌아드니 골자기 매여 있는 배를 보는 군자여
不知亭櫂幾何年(불지정도기하년) 돛배 멈춘지 몇 해 인가 알 수가 없는데
桑田海水今如許(상전해수금여허) 상전벽해 변화무쌍한 도수가 이제 보는 것같이
泡沫風燈堪自憐(포말풍등감자연) 포말일고 바람 불어도 꺼지지 않고 견디고 있는 등불
四曲東西兩石岩(사곡동서양석암) 네 구비 돌아드니 동서에 맞서있는 두 바윗돌
岩花垂露碧藍山(암화수로벽람산) 바위에 꽃이 피어 이슬을 먹음었네
金鷄叫罷無人見(금계규파무인견) 금계가 울어야 사람들이 깨닫는바가 있게 되리
月滿空山水滿潭(월만공산수만담) 달빛은 공산에 가득하고 물은 호수에 넘치네
五曲山高雲氣深(오곡산고운기심) 다섯 구비 돌아드니 산은 높고 구름 기운 깊은데
長時烟兩暗平林(장시연양암평림) 오랜 시일 어둡고 자욱한 연기 숲을 덮어
林間有人無客識(임간유인무객식) 숲속에 사람 있음을 아는 이 없는데
矣乃聲中萬古心(의내성중만고심) 이 노래 속에 만고심(오래전에 계획된일) 서려있는데
六曲蒼屛繞碧灣(육곡창병요벽만) 여섯 구비 돌아드니 푸른 산은 물가에 둘렀는데
茅茨從日掩柴關(모자종일엄시관) 싸립문만 종일토록 닫혀있구나
客來倚櫂巖花落(객래의도암화락) 객이 와서 돛대 저으니 바위 꽃은 떨어지고
猿鳥不驚春意閒(원조부경춘의한) 원숭이와 새들도 놀래지 않고 봄의 마음 한가하구나.
七曲移船上碧灘(칠곡이선상벽탄) 일곱 구비에 가서 배를 옮겨 푸른 여울에 올라가니
隱屛山仙掌更看(은병산선장갱간) 은병산(山君) 선장봉(海王) 다시 보게 되었구나
却憐昨夜峯頭雨(각련작야봉두우) 그리워라 어제밤 산봉오리에 내린비는
添得飛泉幾度寒(첨득비천기도한) 폭포(白水)에 싸늘한 물(白水)얼마나 더했을가
八曲風烟勢欲開(팔곡풍연세욕개) 여덟 구비에 자욱한 연기 날아가고 새 세상 열리네
鼓樓岩下水濚회(고루암하수영회) 고루암(북 현무암)아래 물결이 용솟음치네
莫言此處無佳景(막언차처무가경) 이곳에 아름다운경치 없다고 말하자 말라
自是遊人不上來(자시유인부상래) 노는 사람은 이곳까지 오르지 못하리니
九曲將窮眼豁然(구곡장궁안활연) 아홉구비 다달으니 앞날이 활짝 활연대각이로구나
漁廊更覓桃源路(어랑갱멱도원로) 어랑은 도원 길을 다시 찾으니
桑麻雨露見平泉(상마우로견평천) 뽕나무 삼나무 비이슬이 평천을 보더라
除是人間別有天(제시인간별유천) 이 인간에 따로 하늘 있는 게 아니더라.
이 시는 무이산을 빙자하여 앞으로 이루어질 신천신지의 주인공의 출현을 이야기하며
그 노정이 아홉구비를 돌아 무이산 신선의 세상에 이른다고 노래하고 있다.
이 노정이 증산성사의 천지공사 구년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음을 말하여준다
이 노래에서 이곡(二曲)에 옥녀봉(玉女峯)이, 사곡(四曲)에 금계(金鷄)가울고
오곡(五曲)에 임간(林間) 유인(有人), 팔곡(八曲)에 노는 사람은 이곳까지 오르지
못한다 한 것은 진인이 아니고는 이곳까지 올 수 없다는 해석이 된다.
구곡(九曲)에서 활연대각(豁然大覺) 즉 찾고 찾았던 도원로(桃源路)를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이 무이구곡은 현무경의 허령부 와 지각부 신명부 안에 있는 글인데 도통군자가
나오기까지 격어야 하는 긴 세월 인고의 시간을 알리는 특별한도수라고 본다.
15. 무궁무궁無窮無窮 저 이치理致를 뱃노래로 화답和答하네
* 무궁무궁: 헤아릴 수 없이 깊고 끝을 알 수 없는 이치.
* 뱃노래로 화답: 바로 알려 주는 것이 아니고 깊고 넓은 이치를 뱃노래(비유)로 답을 준다.
16. 시구시구 조을시구 양춘삼월 矢口矢口 鳥乙矢口 兩春三月 때가왔다
* 矢+口:知. (알지): 알아라
* 양춘삼월: 춘삼월이 두 번 온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2006년 병술년)
17. 선창船艙에 넌짓올라 좌우를 살펴보니
18. 많고많은 저사람에 누구누구 모였던고
* 선창: 물가에 다리처럼 만들어서 배가 닿도록 만들어 놓은 곳. 사람이 타고 내리는 곳. 여기서 말하는 선창은 道를 타고 내리는 道 선창이니, 도를 타고 내리는 곳은 바로 미륵배를 타고 내려야 하는데 이것은 박 우당을 미륵세존이라고 하여 올라탔으면 이제 진짜 미륵의 배를 올라타야만 된다. 우당은 쪽박의 이치이기 때문에 또 오는 박성미륵세존배로 갈아타야 되는데 과연 이 배를 탄 사람들이 몇몇이나 되느냐.
19. 주중지인舟中之人 몇몇인고 수신수덕修身修德 하였던가
* 주중지인: 배 안에 탔던 사람들이 몇이나 되는가?
* 수신수덕: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아서 행실을 닦고 도덕을 공부하여 착한 사람으로 되기 위해 애씀.
* 덕이란?; 마음이 바르고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있어 인간의 도리에 합당한 언행을 함으로써 남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남을 따르게 하거나 설득시킬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음을 말함. 德은 남에게 베풀어주는 것이지 바라는 것이 아니다. 德을 베풀 때는 헌신짝 버리듯 그 대가를 바라지 말라. 잊어버려라.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 그것은 德이 아니고 빌려주는 것이다.
20. 일심공부一心工夫 하올적에 이배타기 소원所願일네
* 일심공부: 잡념이 없이 오직 한마음으로 공부에만 열중함.
* 예시 50: 일심을 가진 자가 아니면 이 배를 타지 못하리라.
21. 악독惡毒한 그 세상에 조소 비평 참아가며
* 조소: 조롱하는 태도로 비웃음. 비평: 옳고 그름. 결점 장점을 평함.
* 현재 세상 사람들은 먹고살고 돈을 모으는 일은 하지 않고 道를 닦고 있으니 비웃는다. 아는 사람들과 친척들과 형제들까지도 조소 비평을 하고 있다. 도 닦는데 미쳐서 허송세월을 보낸다고 사람이 이상해졌다고 돈을 벌 생각은 안 한다고 숙덕숙덕 비웃는다.
* 그 사람들이 진정으로 안타깝고 동정심에서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도 없는 사람들의 비웃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22. 멀고먼 험險한길에 고생도 지질하다.
* 지질하다: 보잘것없고 신통하지 않다.
23. 먹은마음 다시먹어 쉬지않고 나아갈제
* 작심3일 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마음이란 한번 결심한 것이 삼일이 지나면 해이되어 흐지부지 되니 한번 먹었던 마음을 자꾸 다시 먹어가며 자신이 결심한 바를 성공할 때까지 결심을 새롭게 하여 후천에 도달하라는 말이다.
24. 애닯하다 애닯하다 세상사람 애닯하다
* 애닯하다: 마음이 아프고 쓰리다.
* 세상사람 애닯하다: 도를 모르고 후천을 모르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쓰리다는 것.
25. 원수대척 없건마는 어이그리 척이련고
* 대척(慼): 크게 괴롭힌 일. 척: 슬퍼할 척. 근심할 척. 괴롭힐 척.
* 척신戚神에 관하여 ☆ 예시 17 . 교법1:9 교법2:14 행록4:47 교법 2:44
26. 돌아서면 냉소冷笑하고 구석舊惜구석 비방誹謗일세
* 냉소: 살쌀한 태도로 비웃음.
27. 듣도보도 못했더니 별別일도 많다더라
28. 도통道通인지 돌 통桶인지 허무虛無하기 짝이없네
29. 저리해서 도통道通하면 비상천飛上天은 내가하지
* 비상천: 하늘을 나는 것.
30. 아서라 말아서라 세상공론 다버리고
* 世上公論(세상공론): 世論(세론). 사회의 일반 여론(與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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