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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예절

고도인 2006. 2. 16. 05:20

예(禮)란 다른 것이 아니라 '질서'를 말한다. 질서는 인륜도덕을 지키는데 있다. 인륜도덕이란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인데 이것이 전부 유의(有義), 유친(有親), 유서(有序), 유별(有別), 유신(有信)으로써 서로간에 예를 지키는 것이다. 이것을 질서라 한다.

그러므로 도덕(道德)과 인의(仁義)도 예(禮)가 아니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풍속도 예가 바로 서지 않으면 갖추어지지 않는다. 부자·형제도 예가 아니면 윤리가 정립되지 않는다. 스승을 섬기고 학문에 힘쓰는 일도 예가 아니면 바른 수업(受業)이 될 수 없다. 군율(軍律)을 세우고 관직에 있어서 법을 행하는 것도 예가 아니면 위엄이 서지 않는다. 조상을 받들고 신명(神明)께 치성드리는 일에도 정성의 예(禮)를 갖추어야 하므로 사념(邪念)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공경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사람의 도(道)가 "예(禮)"를 체(體)로 삼기 때문에 그 체통(體統)을 바로 하여야 체계질서( 系秩序)가 정립(定立)된다. 그러므로 윗사람은 매사에 예를 갖추어 공정을 기하고, 아랫사람은 직책을 예법에 합당케 하여야 한다.

또한 남녀간의 예도가 구별되어 있어서 남자는 남자의 예도를 행하고 여자는 여자의 예도를 행하여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남녀간의 예도는 구별할 수 없이 서로가 상실하고 있다. 천기하강지기(天氣下降之氣)·지기상승지기(地氣上昇之氣)의 생성변화(生成變化)로 만물이 화생(化生)하고 춘하추동(春夏秋冬)의 사시지기(四時之氣)로 만물이 생장육성하듯이, 부도(夫道)·부덕(婦德)으로 구별된 남녀간의 예도로써 인류의 사회질서가 유지된다.

그리고 서로간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 서로 속이고 믿지 못한다면 모든 예(禮)는 겉치례에 불과한 것이다. 서로간에 믿음을 지키는 것을 약속이라 하는데, 이것을 지키는 것이 질서고 예다. 인륜의 근본이 인(仁)·예(禮)·신(信)이므로 이것을 행하고 지키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도(道)를 닦아 가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모르고는 사람이라 할 수가 없고, 도인(道人)이라 할 수가 없다.

예번 즉 난(禮煩卽亂)이라. 예(禮)란 너무 번거러워도 서로간에 불편하고 어색해진다. 그러므로 예를 행함에는 자연스럽고 평범하면서 때와 상황에 맞추어 적중(適中)하게 행하여야 질서가 이루어져 서로간에 화합하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출처 : ●―‥東 鷄 塔‥―●
글쓴이 : 高 道 人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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