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豫示) 31 ~ 45 까지
31. 증산성사께서 여러 종도들의 집에서 선기 옥형(璿璣玉衡) 도수를 정하시니 신경수의 집에 저울 갈고리 도수를, 황응종의 집에 추도수를, 문공신의 집에 끈도수를, 그리고 신경수의 집에 일월 대어명 도수(日月大御命度數)를 문공신의 집에 천지 대팔문(天地大八門)도수를 정하고 이 세 종도의 집에 밤낮으로 번갈아 다니시며 공사를 행하셨도다.
32. 증산성사께서 순창 피노리(淳昌避老里)에 계실 때 황응종이 배알하니 증산성사께서 “고부 사람이 오니 바둑판을 가히 운전하리라” 하시고 영웅 소일 대중화(英雄消日大中華) 사해 창생 여낙자(四海蒼生如落子)란 글을 외워주셨도다.
◐ 영웅소일대중화(英雄消日大中華) 사해창생여낙자(四海蒼生如落子); 영웅은 천하사에 뜻을 품고 때를 기다린다. 무도(無道)한 세상에서 사해의 창생들은 낙자(落子=바둑판에서 떨어진 돌)가 되는구나.
고부 사람이 오니 바둑판을 가히 운전하리라 하셨는데 고부 사람은 고부인(古阜人)이고 고부인(高夫人)과 어음(語音)을 같이 한다. 고부인이 바둑판을 운전한다고 하였는데 바둑판은 후천 정역이고, 운전하는 사람은 바로 대두목인 것이다. 대두목 도수를 고부인(高夫人)에게 붙여서 공사를 보셨으며 고부인(高夫人)은 고부인(古阜人)이고, 고부(古阜)는 정읍(井邑)이므로 고부인(古阜人)은 정읍인(井邑人)이 된다. 정읍(井邑)은 바둑판이요, 후천 정역 세상의 전 세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고부인은 정읍 사람으로 정읍 사람은 증산성사를 말한다. 증산성사께서 다시 再生(재생)하셨으니 가히 바둑판을 운전 한다고 하신 것이다.
※ 消日(소일); ① 하는 일없이 세월(歲月)을 보냄. ② 어떤 일에 마음을 붙이어 심심하지 않게 시간(時間)을 보냄.
33. 증산께서 함열의 종도 김보경으로 하여금 큰북을 대들보에 달아매고 병자정축(丙子丁丑)을 밤이 새도록 내려 외우시면서 북을 치며 이 소리가 서양에까지 울리리라고 하셨도다.
34. 증산성사께서 하루는 “자신이 알고 계시는 문자로서도 능히 사물을 기록하리라.” 말씀하시고 옥편을 불사르고 이어서 천수경 사요(史要) 해동 명신록(海東名臣錄) 강절 관매법(康節觀梅法) 대학과 형렬의 채권 문서 등을 모조리 불사르셨도다. 이것을 종도 김형렬이 지켜보았느니라.
35. 최창조는 증산성사께서 자기 집에 오셔서 짚을 물에 축여 상투모양으로 매셨다가 풀고 풀었다가 매시기도 하시면서 머리를 깎으려니 가위를 가져오라 하고 글을 쓰신 후에 불사르고 땅에 묻는 것을 보았느니라.
36. 증산성사께서 백지 일곱 장에 병자기이발(病自己而發)과 장 사 병 쇠 왕 관 대 욕 생 양 태 포(葬死病衰旺冠帶浴生養胎胞)의 글을 써서 각각 봉하신 후에 김형렬을 시켜 전주에 있는 일곱 사람에게 전하고 해가 지기 전에 되돌아오게 하셨도다. 종도들이 그 뜻을 물었으되 대답하시기를 “지금은 모르고 성편 뒤에는 스스로 알게 되리라”고 하셨도다. 김형렬이 전주에 가서 이르신 대로 김병욱, 김광찬, 김윤근, 김준찬, 김낙범 등에 나눠주었으되 나머지 사람은 출타하였으므로 날이 저물까봐 그냥 돌아 오니라. 이것을 보시고 증산성사께서 늦어도 다 돌리고 올 것이었거늘 하시면서 꾸짖으셨도다.
◐ 병자기이발(病自己而發)이란 ‘병은 자기에게서 일어난다,’는 뜻이다. [대순지침 안신 3절]을 보면 ‘[전경]에 병은 걸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서 일어난다(病自己而發) 하셨으니 잘 새겨두라’는 구절이 있고, 또 ‘마음이 몸의 주(主)로써 제병제악(諸病諸惡)을 낚아 들이는 것이다.’라는 글이 있다. 즉 병은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을 바르게 하고, 옥황상제님을 마음에 모신다면 모든 병은 걸리지도 않을 것이며, 모든 병이 스스로 낫게 되는 것이다. 또 [대순지침 안신 4절]을 보면, 여동빈도 ‘몸의 병에는 약이 있으나 마음의 병은 고치기 어렵다(身病可藥 心病難藥) 하였고, 옛 사람들도 모든 병이 마음에 따라 생긴다(諸病從心起) 하였으니 마음이 내 몸을 좌우한다는 것을 깨달아라.’는 글이 있다. 그러므로 심기를 바르게 하고 의리를 세워서 심령을 구하여 그 靈(영)을 내 마음에 모시면 쇠병사장은 물러가고 불로불사가 이루어진다.
37. 증산성사께서 김자현에게 이르사 그의 방이 후에 반드시 약방이 되리라고 일러주시고 민영환(閔泳煥)의 만장을 지어 그에게 주고 “쓸 데 있으리니 외우라”고 하셨도다. 대인 보국 정지신(大人輔國正知身) 마세 진천 운기신(磨洗塵天運氣新) 유한 경심 종성의(遺恨警深終聖意) 일도 분재 만방심(一刀分在萬方心) 그리고 일도 분재 만방심으로써 세상의 일을 알게 되리라고 일러주셨도다.
대인보국정지신(大人補國正知身) 마세진천운기신(磨洗塵天運氣新)
유한경심종성의(遺恨警深終聖意) 일도분재만방심(一刀分在萬方心)
◐ 대인은 나라를 도울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바르게 안다.
천하의 먼지를 갈고 씻어 기운을 새롭게 일으킨다.
한을 남길 것을 경계하여 신성한 뜻을 마친다.
한 칼로 (배를)갈라서 놓으니 만방이 같은 마음이 되리라.
38. 어느 날 증산께서 차경석의 집 서쪽 벽에 이십사장과 이십팔장을 써 붙이고 박공우의 왼팔을 잡고 “만국대장(萬國大將) 박공우(朴公又)”라고 음성을 높여 부르셨도다. 이후에 공우가 어디에 떠나려면 문밖에서 방포성(放砲聲)이 갑자기 울리곤 하였도다.
◐ 이십사장(二十四將)은 천하가 어지러울 때 당태종 이세민을 도와 천하를 평정하였던 장수들로써 사후(死後) 24절후를 맡은 이십사절후(二十四節候) 신명이고, 이십팔장(二十八將)은 천하가 어지럽자 후한의 광무제를 도와 천하를 평정하였던 장수들로써 사후(死後)에 28수를 맡은 이십팔수(二十八宿) 신명이다. 서쪽은 4 • 9금 후천 세상(後天世上)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박공우(朴公又), 즉 박우당(朴牛堂) 다음에 ‘또 오는 박씨’인 박성구(朴成九)도전님께서 만국대장(萬國大將)으로 미륵이시다.
39. 종도 차경석. 안내성. 박공우가 대흥리 앞의 내에서 목욕할 때 증산성사께서 경석에게 흰 소금 한 줌을 물 위에 뿌리게 하신 다음에 냇물에 들어오셔서 고기잡이를 하신다고 하시더니 경석의 다리를 잡고 “가물치를 잡았다” 하시기에 경석이 “저의 다리이외다.”고 여쭈니 증산성사께서 “그렇게 되었나” 하시고 다리를 놓으셨도다.
◐ 경석의 다리를 잡고 “가물치를 잡았다”고 하셨는데‘가물’이란 무엇일까. 천자문을 배울 때‘하늘 천, 따 지, 가물 현, 누루 황’하는데 지금은‘검을 현’이라고도 한다.‘가물’은 오늘날의‘검을’에 해당한다. ‘훈몽자회’를 보면 옛날엔‘검다’를‘감다’라고 했으며,‘아언각비(雅言覺非’에는 가물치가‘감을치’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가물치는‘감을+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결국‘검은 물고기’라는 뜻이다. ‘아언각비(雅言覺非)’는 정약용이 세상에 사용하는 언어 중에서 잘못 전해지거나 어원과 쓰임이 모호한 것을 지적하여 그 정오(正誤)를 적은 책이다. 감을(坎乙)이란 坎(감)은 북방 1.6수이며 또한 검(黑흑)다는 것도 북쪽을 말하는 것이다. 乙(을)은 북극성의 태을성을 말하는 것이므로 “차경석의 다리를 잡고 가물치를 잡았다”고 한 것은 북방 1.6수의 이치로 오는 사람이 대두목이니 그 다리를 잡아야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 갈수 있는 다리가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차는 자라 車(차)라고도 하며 북방 현무를 말하는 것이고 경은 서울 京(경)으로 모든 法(법)은 서울로부터 퍼져 나가는 의미가 있고 석은 돌 石(석)으로 바둑판의 돌을 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車京石(차경석)이라는 이름에다가 후천 대두목공사를 본 것이다. 흰 소금은 백금이란 뜻이고 白金(백금)은 서신사명을 말하는 것이므로 대두목은 서신사명으로 오신다는 뜻이다. 행록 5장 33. 경석으로 하여금 양지에 “전라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강일순 호남 서신 사명(全羅道古阜郡優德面客望里姜一淳湖南西神司命)이라 쓰게 하고 그것을 불사르게 하시니라. 하시므로 증산성사는 미륵이 아니고 南西神司命(서신사명)을 맡은 대두목인데 차경석이라는 종도에게 대두목 공사를 본 것이고 박공우에게는 만국대장(옥황상제님)의 공사를 본 것이다. 즉 첫 번째 박 씨가 아니고 두 번째 박 씨로 또 오는 박 씨를 말하는 것이다.
40. 그리고 어느 날 증산성사께서 경석의 집 앞에 있는 버드나무 밑에 서시고 종도들을 줄을 지어 앉히신 다음에 북쪽을 향해 휘파람을 부시니 별안간 방장산으로부터 한줄기의 안개가 일더니 사방으로 퍼져 문턱과 같이 되었도다. 이것을 보시고 증산성사께서 “곤이내 짐제지 곤이외 장군제지(閫以內朕制之 閫以外將軍制之)”라고 말씀하셨도다.
◐ “경석의 집 앞에 있는 버드나무 밑에 서시고”는 차경석은 대두목을 뜻하는 공사를 보았으므로 대두목을 버드나무처럼 판밖으로 �아 내도 죽지 않고 성장하여 판을 이룬다는 뜻이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장수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래서 곤이내짐제지 곤이외장군제지(閫以內朕制之 閫以外將軍制之)라고 하였는데 朕(짐)은 문지방 內(내)에만 통제하고, 장군은 문지방 밖을 통제관장 하게 된다. 그리고 버드나무는 차 씨를 뜻하는 것이고 또한 사찰에 가보면 관음은 항상 버드나무를 들고 있고 물병을 들고 있는데 그것은 말로만 관세음보살을 찾지 말고 버드나무의 이치와 물의 이치를 깨달아서 관음을 찾아야 미륵을 친견한다는 것이다. 교운 1장 33정에 明德觀音八陰八陽 至氣今至願爲大降(명덕관음팔음팔양 지기금지원위대강)
三界解魔大帝神位 願趁天尊關聖帝君(삼계해마대제신위 원진천존관성제군)이라고 하여 관음을 알면 대강을 받고 삼계의 모든 마를 물리치므로 바로 이분이 관성제군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증산께서 교법 3장 20절에 증산께서 문득 관운장(關雲長)의 형모로 변하여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내 얼굴이 관운장과 같으냐” 하시니 공우가 놀라며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하거늘 증산성사께서 세 번을 거듭 물으시니 공우는 그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관운장과 흡사하나이다”고 아뢰니 곧 본 얼굴로 회복하시었는데 즉 증산은 8음8양 관음이며 관성제군이라는 것을 암시 해놓은 것이다.
41. 증산성사께서 하루는 공우에게 마음속으로 육임(六任)을 정하라고 명하셨도다. 공우가 생각한 여섯 사람 중 한 사람이 불가하다 하시여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정하였더니 이 사람들을 부르사 불을 끄고 동학 주문을 외우게 하여 밤새도록 방안을 돌게 하다가 불을 켜 보게 하시니 손씨가 죽은 듯이 엎어져 있느니라. 증산성사께서 “나를 부르라”고 그에게 이르니 그는 겨우 정신을 돌려 증산성사를 부르니 기운이 소생하니라. 증산성사께서 이 일을 보시고 종도들에게 “이는 허물을 지은 자니라. 이후에 괴병이 온 세상에 유행하리라. 자던 사람은 누운 자리에서 앉은 자는 그 자리에서 길을 가던 자는 노상에서 각기 일어나지도 못하고 옮기지도 못하고 혹은 엎어져 죽을 때가 있으리라. 이런 때에 나를 부르면 살아나리라”고 이르셨도다.
◐ 육임(六任)은 조선시대에 지방행정을 원활히 수행키 위해 수령의 보조기구로서 면 • 리 단위에 두었던 집강(執綱)에 근원을 두고 동학에서 원용하여 육임제도를 만들었는데 곧 교장, 교수, 도집, 집강, 내정, 증정의 여섯 가지 직책이다. 박우당께서 박공우(朴公又)에게 육임(六任)을 정하게 하셨다. 즉 박우당께서 상도 박성구 선감에게 1991년 2월 12일 도전을 맡으라는 분부를 전체 임원들 앞에서 발표하신 후, 1995년 8월 14일에 각 도장의 원장을 임명(任命)하셨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은 당시 경석규 원장, 안영일 종의회의장, 정대진 재단이사장, 유경문 감사원장, 옥천 이유종 선감, 안동 정훈봉 선감, 서울방면 전호덕 교감, 용암 김찬성 선감, 신용덕 총무부장이었다. 여기서 육임을 정하셨는데 ①경석규 원장 ②여주본부도장 원장 안영일 ③포천수련도장 원장 이유종 ④토성수련도장 원장 손경옥 ⑤재단법인이사장 정대진 ⑥감사원장 유경문이었다. 그러나 다음날 안영일 선감이 몸이 아파서 불가하다 하여 정훈봉 선감으로 바꾸어 ①여주본부도장 원장 이유종 ②토성수련도장 원장 정훈봉 ③포천수련도장 원장 손경옥(이후 전호덕 교감이 맡음) ④재단법인 이사장 정대진 ⑤감사원장 유경문 ⑥경석규 원장은 중곡동 일을 보라고 하신 육임(六任)이 정해졌다.
※ 동학 주문은 시천주(侍天主) 주문인데, 즉 기도주(祈禱呪)이다. 옥황상제님을 모시는 일을 시키면서 돌려 보니, 즉 일을 시켜 보니 손씨(孫氏)가 죽은 듯이 엎어져 있었다. 손(孫)이란 자손이 이어져 내려간다는 뜻으로 맥(脈)을 말하고, 씨(氏)란 계통(系統)을 말하므로 손씨(孫氏)란 종통을 말함이다. 그러므로 손씨(孫氏)가 엎어졌다 함은 종통 • 종맥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육임에게는 연원의 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1995년 12월 4일 박우당께서 화천하시고, 12월 10일에 장례를 치른 후, 12월 13일 육임(六任)에 의해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에서 봉안치성을 올렸는데 육임(六任)들은 박우당을 영대(靈臺)에 봉안하지 않고 영대(靈臺)에 서가여래를 봉안하였다. 그렇게 함으로 인해 육임(六任)은 맥(脈)이 떨어져 버린 것이다. 이는 허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허물을 지었다 함은 죄를 지었다는 말씀이다. 수반들에게는 ‘박우당은 하느님이시다’ 해놓고 정작 자신들은 박우당을 믿지도 않고 수반들의 눈과 귀를 막아 버렸으니 그 죄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 이후에 괴병이 온 세상에 유행하리라고 하셨는데 괴병(怪病)이라면 이름 모르는 괴이한 병을 말하는데 그야말로 괴질병(怪疾病)인 것이다. 이것이 앞으로 오는 온 세상에 전염병처럼 널리 퍼진다는 것이다. 이 병으로 인해 자던 사람은 누운 자리에서, 앉은 자는 그 자리에서, 길을 가던 자는 노상에서 각기 일어나지도 못하고 옮기지도 못하고 혹은 엎어져 죽을 때가 있다는 말씀이시다. 허물을 지은 자는 뉘우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다. 증산성사께서 진멸지경에 처한 천하창생을 구하기 위해 오셔서 이 지상에서 모든 겁재를 물리치시고 후천 오만 년의 불로장생의 화평세계를 열어 주셨지만, 오직 병겁만큼은 남겨 두고 가셨다. 그리고 병겁은 너희들에게 맡긴다고 하셨다. 너희들이란 도인들을 말함이다.
※ 탈곡한 곡식은 알맹이와 쭉정이를 다 거두어들이지 않으며, 썩은 사과를 성한 사과와 같이 새 바구니에 담아둘 수는 없다. 그러므로 후천의 새 세상에 살아갈 수 있는 자들은 옥황상제님께서 틀림없이 이러한 세상을 열어 주셨다는 것을 믿고, 후천의 복을 받기 위해서는 옥황상제님께서 내놓으신 수도의 법방에 따라 수도하여 지금까지의 모든 허물을 고치고, 인간 본연의 양심을 회복하여 올바른 삶을 살아가는 올바른 인간이 되어야만 병겁을 넘어 후천의 무궁한 복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인들이 도의 근원이 끊어져 진멸지경에 닥친 천하창생들에게 옥황상제님을 알리고 나아가 인간성을 회복시키고, 도의 근원을 세워 살리고자 하지만, 오직 욕심에 차고 재리에만 눈이 어두운 세상 사람들은 옥황상제님을 믿지 않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도의 근원을 찾아 인간성을 회복하여 자신을 완성시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는 것이다. 봄은 인(仁)이지만, 가을은 의(義)이다. 의즉결단(義則決斷)이다. 즉 옳고 그른 것을 가린다는 말이다. 그러니 장차 괴병이 천하에 창궐하여 죽어갈 그러한 급박한 시기가 닥쳐 죽음에 임박할 때 ‘옥황상제님을 부르면 살아나리라’고 하면 어찌 믿지 않을 자가 있겠는가. 옥황상제님을 모시는 법이 진법이다. 진법을 알고 옥황상제님을 모실 때만이 신명이 응하고 모든 주문(呪文)은 효력을 발휘한다. 그러므로 장차 괴병이 창궐할 때 옥황상제님을 모시고, 기도하고, 공부하여 인간의 본질을 회복한다면 모두 살아날 수가 있는 것이다.
※ 참고 1; [만법전] 제세신약가
동서양 괴질 운수 소리 없이 죽을 적에
어이 아니 한심한가 앉아 죽고 서서 죽고
듣다 죽고 보다 죽고 가다 죽고 오다 죽고
울다 죽고 웃다 죽고 약국 죽고 의원 죽고
법도 죽고 죄도 죽고 운수 좋다 자랑 말고
의통인패수방패를 얻고 난 뒤 장담하소.
※ 참고 2; [용담유사] 권학가
그 말 저 말 다 던지고 한울님을 공경하면
아동방 삼 년 괴질 죽을 염려 있을소냐.
※ 참고 3; [격암유록] 가사총론
三年之凶 二年之疾 流行瘟疫萬國時에
삼년지흉 이년지질 유행온역만국시
吐瀉之病 喘息之疾 黑死枯血 無名惡疾
토사지병 천식지질 흑사고혈 무명악질
朝生暮死 十戶餘一 當服奄常常誦呪로 萬怪皆消海印일세
조생모사 십호여일 당복엄마상송주 만괴개소해인
≪삼년 동안 천하에 흉작이 오는데, 병겁이 2년 동안 돌아 지구에 유행성 온역병이 만국에 돌 때, 토사, 천식, 흑사, 고혈 등 하늘이 내린 괴질로 다 죽고 아침에 살아 있던 사람이 저녁에 보니 죽고 열 집에 한 집만 살아남는다. 이때를 대비하여 한복을 입고 모인 집에 주문을 하는 해인을 찾아 만(萬) 괴질을 면해 보소.≫
※ 참고 4; [격암유록] 말중운
天火飛落燒人間에 十里一人難不見이라
천화비락소인간 십리일인난불견
十室之內無一人에 一境之內亦無一人
십실지내무일인 일경지내역무일인
≪하늘에서 불비가 사람한테 내려 다타 죽는 때라. 이 때는 십리를 가도 한 사람도 못 본다네, 열 집에 한 사람 살기가 어렵고, 하루종일 걸어도 한 사람 만나지 못한다.≫
42. 또 종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시속에 병신이 육갑한다는 말은 서투른 글자나 배웠다고 손가락을 꼽작이며 아는 체한다는 말이니 이런 자는 장차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하시고,
◐ 세상 말에 ‘병신(丙申)이 육갑(六甲)한다’는 말은 주역(周易)을 좀 배웠다고 사주(四柱)나 보고 육효(六爻)를 치며 손가락을 꼽작이며 아는 척하는데 지금은 정역운이 돌아오고 있는데 정역운을 모르면 앞으로 모든 사람이 병겁에 걸려 죽게 되는데도 손가락을 꼼작이고 앉아서 아는 척하고 있으니 이런 자는 장차 죽음을 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43. 또 이르셨도다. “부녀자들이 제 자식이라도 비위에 맞지 아니하면 급살 맞으라고 폭언하나니 이것은 장차 급살병이 있을 것을 말함이니라. 하루 짚신 세 켤레를 닳기면서 죽음을 밟아 병자를 구하러 다니리니 이렇게 急迫(급박)할 때 나를 믿으라고 하면 따르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으리오. 그러므로 너희는 시장판에나 집회에 가서 내 말을 믿으면 살 길이 열릴 터인데 하고 生角(생각)만 가져도 그들은 모르나 그들의 신명은 알 것이니 덕은 너희에게 돌아가리라.”
◐ 부인네들이 자기 자식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급살(急煞) 맞으라고 폭언하는데 이것은 앞으로 오는 세상에 급살병(急煞病)이 있다는 것을 천기자동으로 알려 주는 말인 것이다. 말대로 되는 세상이다. 예를 들어보면 1960年대에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물동이 호미자루 나도 몰래 내던지고, 말만 들어 서울로 누굴 찾아서 이쁜이도 금순이도 단보짐을 싼다네~’라는 유행가가 흘러나왔는데 지금 현실에 보면 시골동네에는 처녀, 총각이 없는 현실이다. 정말 말대로 되었지 않는가. 그러면 앞으로 분명히 급살병이 온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말끝마다 ‘죽겠다’고 하는데 앞으로 급살 맞아 죽는다고 보면 틀림없다. ‘입이 보살’이라는 속담이 있다. 즉 말대로 된다는 것이다. 말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이 말의 뜻을 모르고 마음대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하루 짚신 세 켤레를 닳기면서 죽음을 밟아 병자를 구하러 다닌다 하심은 우리의 교리가 신인상합(神人相合)이기 때문이다. 짚신이란 집신(集神)인데 신을 모은다는 뜻이고, 세 켤레는 三神(삼신)을 말하는데, 즉 옥황상제님의 신명을 찾아 마음에 모신다는 것이다. 닳긴다 함은 말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옥황상제님을 내가 찾아 확신하고, 옥황상제님을 교화하여 믿도록 하며 죽은 시체를 밟고 병자(病者)를 구(救)하러 다닐 때가 온다는 것이다. 급살병이 돌면 가다 죽고, 앉아 죽고, 자식의 손을 잡아 끌어낼 사이가 없이, 그렇게 급박한 시기가 오면 옥황상제님을 믿으라고 하면 누구도 믿지 않을 자가 없고, 따르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도통군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여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서 옥황상제님을 믿으면 살길이 열린다고 교화를 할 생각만 할지라도 그들은 모르지만 그들의 조상 신명은 알 것이요, 그 은혜에 보답한다. 그러니 포덕을 하면 자연히 내 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옥황상제님을 모시고 기도하다 보면 죽겠다는 자기 소리가 처음 들리면서 ‘죽겠다’는 소리의 의미가 알아지는데, 알아지면 그 다음부터는 ‘죽겠다’는 소리를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사는 기운이 붙으면 죽겠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지 않지만 죽는 기운이 붙으면 죽겠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남이 죽어갈 때, 죽는 사람을 살리자는 일이요, 남이 살 때에는 부귀와 영화를 누리자는 일이다.
44. 증산성사께서 어느 날 종도들에게 “원평이 장상지지(將相之地)이고 대흥리는 왕자 포정 분야처(王子布政分野處)로써 가작 천간옥(可作千間屋)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도다.
◐ 元平將相之地 大興里王子布政分野處 可作千間屋
원평장상지지 대흥리왕자포정분야처 가작천간옥
≪원평은 장수나 재상이 나올 땅이고, 대흥리는 정사를 펼 수 있는 지기가 곳으로 왕자가 나올 땅으로써 가히 천 칸의 집을 지을 수 있다.≫
45. 증산성사께서 태인 도창현에 있는 우물을 가리켜 “이것이 젖(乳) 샘이라”고 하시고 “도는 장차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응기하여 일만이천의 도통군자로 창성하리라. 그러나 후천의 도통군자에는 여자가 많으리라” 하시고 “상유 도창 중유 태인 하유 대각(上有道昌中有泰仁下有大覺)”이라고 말씀하셨도다.
◐ 강증산성사께서는 일본에게 주지 못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인(仁)이라고 하셨다. 인(仁)마저 일본에 붙이게 되면 천하가 다 저희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하셨는데 과연 인(仁)은 무엇인가. 인(仁)은 인간의 오상[五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중 하나로서 측은지심(惻隱之心), 즉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말하며 인간이 지녀야 할 여러 가지 덕목(德目) 중에 으뜸가는 것이다.
또한 인(仁)은 오방(五方) 중 동방(東方)에 속하고 봄철의 기운을 뜻한다. 만물을 키우고 보살피는 어진 마음인 것이다. 만약 천하통일지기와 일월대명지기를 가진 일본이 이러한 마음까지 가진다면 전 세계가 저희 일본에게 복속되게 될 것이므로 이 인(仁)을 조선에 붙인다고 하셨다. 이 인(仁)을 잘 간직하라 하심은 장차 조선이 상등국이 되어 천하(天下) 만민(萬民)에게 새로운 도(道)를 세워 나가자면 바로 이러한 인(仁)을 간직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만약 일본이 조선을 식민통치할 때 어질고 너그러웠다면 조선 백성들의 인심을 사로잡아 조선은 일본에 동화되어 민족문화를 다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강증산성사께서 인(仁)을 빼고 기운(일월대명지기, 일시천하통일지기)을 붙이셨기 때문에 그들의 식민통치는 혹독했고 철저했다. 여한이 남지 않을 정도로 후련하게 짓밟았기 때문에 대대로 맺힌 그들의 원(寃)이 풀리고 조선은 조선대로 자기를 보존하고 후일을 기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인(仁)은 씨앗을 의미한다. 그러면 씨앗을 너희(조선)에게 붙여준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장차 전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인 1만 2천의 도통군자로 열매를 맺을 도(道)의 씨앗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씨앗을 다른 어떤 나라도 아닌 조선에 심어놓는다는 말씀이시다. 그 씨앗을 조선에 주니 잘 간직하여야 나중에 조선이 세계 개벽의 중심지가 되는 운(運)을 맞이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신 것이며 공사로써 확정하셨다. 씨앗은 무극에 해당하고①, 씨앗에서 난 두 장의 떡잎은 태극에 해당하고②, 다시 떡잎에서 잎과 줄기가 나서 한여름의 무성(茂盛)한 신록(新綠)을 이루고 꽃을 피우는 것이 대순③이다. 이제 꽃이 피고 열매가 맺었으니 그 주인(박성구도전님)④이 와야 하고 그 주인은 일꾼(대두목⑤)을 시켜 알곡은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불에 태우는 것이다. 이것이 오선위기 도수이며 일자오결이다. 이는 씨앗에서 두 장의 떡잎이 나서 떡잎이 말라 떨어지고 떡잎의 영양분이 흡수되어 잎과 줄기로 창성하고 열매가 익으면 추수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 대순의 단계를 담당하신 분이 박한경, 즉 박우당(朴牛堂)이셨으며 주인으로 오신분이 상도 박성구도전님이시며 이 道(도)를 마지막으로 成道(성도)시키실 분이 일꾼 된 자로 대두목이신 한승원 제생관장이다.
무극도를 창도하신 조정산께서는 강증산 성사께서,
九天 下鑑之位(구천 하감지위)
玉皇上帝 下鑑之位(옥황상제 하감지위)
釋迦如來 下鑑之位(서가여래 하감지위)
로 난법으로 세워 전해 준 진법주를,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 下鑑之位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 하감지위
玉皇上帝 下鑑之位(옥황상제 하감지위)
釋迦如來 下鑑之位(서가여래 하감지위)
로 바꾸어 첫 번째 진법을 정하였듯이,
조정산으로부터 유명(遺命)으로 종통(宗統)을 계승하신 박우당께서는 조정산께서 화천하신 후 조정산성사 신위(神位)를 옥황상제 자리에 모시고 진법주를,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 下鑑之位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 하감지위
趙聖玉皇上帝 下鑑之位
조성옥황상제 하감지위
釋迦如來 下鑑之位(서가여래 하감지위)
로 바꾸셔서 두 번째 진법을 정하셨다.
박우당으로부터 유명(遺命)으로 종통(宗統)을 계승하신 박성구도전님께서는 박우당께서 화천하신 후 박우당의 신위(神位)를 석가여래 자리에 모시고 진법주를,
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 下鑑之位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 하감지위
趙聖玉皇上帝 下鑑之位
조성옥황상제 하감지위
朴聖彌勒世尊 下鑑之位(박성미륵세존 하감지위)
로 바꾸셔서 세 번째 진법을 정하셨다.
그러나 이 모두가 난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박성구도전님께서는 구룡포에 제생관을 마련하시고 제생관장에 한승원을 임명하시면서 “총제생관장이다” 고 발표를 하셨다. 대두목이신 한승원 제생관장님은 천자로서 시두손님이신 박성구도전님을 천지의 주인이시며 진짜 살아계신 생 미륵으로 밝혀 모시고 진정한 시천주를 하는 법방을 짠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네 번째의 참 진법은 천지의 주인을 모시는 기도주 21자와 병겁에서 살아 날수 있는 주문인 태을주 23자를 외는 것이 참 진법으로 전무후무한 법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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