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이서구(1754~1825)의 예언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과 함께 한학4대가 중의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이서구선생의 「춘산채지가」는 현재는 판소리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고, 여러 예언연구가들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또한 남사고의 저서와 함께 우리민족의 비서(秘書)로 손꼽히고 있으니 필히 읽어볼 가치가 있겠다.
뱃노래, 초당의 봄꿈, 달노래, 칠월식과, 남강철교, 춘산노인이야기 등으로 언문가사로 구성되어있는 『채지가』 전문을 소개한다.
「뱃노래」
배띄워라 배띄워라 만경창파 배띄워라
만경창파 너른바다 두둥실 배띄워라
일락서산 해가지고 월출동녘 달이떴다
상하천광 맑은물결 월수세계 이아닌가
천지로 배를모아 요순우탕 키를잡아
문무주공 돛을달고 안증사맹 노저어라
범피중류 띄워놓니 춘수선녀 천상좌라
걸주풍파 일어난들 이배파산 어이하리
제일강산 돛대로써 도사공이 누구신고
세계동란 하올적에 전원수가 이아닌가
용담수류 사해춘은 부자도덕 장할시구
만악천겁 쌓인속에 솟아나기 어렵도다
천하절후 삼변하니 그이치를 뉘알소냐
뱃노래 한곡조에 무이구곡 돌아드니
무궁무궁 저이치를 뱃노래로 화답하네
시구시구 좋을시구 양춘삼월 때가왔다
선창에 넌짓올라 좌우를 살펴보니
많고많은 저사람에 누구누구 모였던고
주중지인 몇몇인고 수신수덕 하였던가
일심공부 하올적에 이배타기 소원일네
악독한 그세상에 조소비평 참아가며
멀고먼 험한길에 고생도 지질하다
먹은마음 다시먹어 쉬지않고 나아갈제
애닯하다 애닯하다 세상사람 애닯하다
원수대척 없건마는 어이그리 척이련고
돌아서면 냉소하고 구석구석 비방일세
듣도보도 못했더니 별일도 많다더라
도통인지 돌통인지 허무하기 짝이없네
저리해서 도통하면 비상천은 내가하지
아서라 말아서라 세상공론 다버리고
정상도 태백산에 도라지나 캐어보세
한두뿌리만 캐어도 강을이 밑천되노라
찾아가세 찾아가세 청림도사 찾아가세
경신금 풍경소리 말만듣고 찾아가니
쓰고달고 맛을몰라 오락가락 그뿐이라
날버리고 가는사람 십리못가 발병나네
허무하고 허무하다 세상일이 허무하다
강동자제 팔천인은 도강이서 하올적에
침선파부 결심하고 삼일량을 가지고서
백의산하 충돌할제 팔년풍진 겪어가며
역발산 기개세는 초패왕의 위풍이라
대사성공 하잣더니 천지망아 할일없네
계명산 추야월에 옥소성이 요란터니
팔천제자 흩어지니 우혜우혜 내약하오
오강정장 배를대고 급도강동 하렸으나
전생사를 생각하면 억울하고 원통하다
강구연월 격양가는 당요천하 송덕할 때
만승천자 어데두고 바둑판이 웬일인고
자미원에 몸을붙여 후천운을 기다리니
여액이 미진하여 설상가상 되었구나
할일없다 이내운수 지성발원 다시해서
구천에 호소하니 해원문이 열렸구나
모악산 돌아들때 성부성자 성신만나
무량도를 닦아내니 미륵존이 높았구나
연해청풍 띄운배는 석가여래 시대련가
운변낙각 만이천은 사바세계 되었구나
일체중생 건져다가 극락세계 가게하니
극락세계 어디련고 용화세계 이아닌가
삼생경 전해줄때 당내불찬탄 노래지어
역력히도 하신말씀 이내도덕 삼천년후
용화도장 넓은도장 일만이천 도통일세
도원결의 하실적에 만고대의 누구신고
황금갑옷 떨쳐입고 적토마상 비켜앉아
봉의눈을 부릅뜨고 삼각수를 거사리고
청룡도를 손에들고 중원회복 하려할제
추상같은 높은의리 만고일인 아니신가
임란출세 하실적에 삼보조선 하신다니
무섭더라 무섭더라 의리의자 무섭더라
무지한 창생들아 오천만신 부디마라
선천도수 어찌하여 선악구별 혼잡해서
소인도장 되었으며 군자도소 되었던가
악한자도 복을받고 착한자도 화당하네
후천운수 개벽하여 선악구별 가릴적에
신목여전 무섭더라 암실기심 하지마라
너의몸에 지은죄는 너의몸에 그칠지오
너의몸에 닦은공덕 너의몸에 복록이라
콩을심어 콩이나고 외를심어 외가난다
그도역시 이치로써 천리인사 일반일세
이말저말 그만두고 뱃노래나 불러보자
도사공은 키를잡고 소사공은 노저어라
태평양 넓은바다 둥기둥실 높이띄워
사해용왕 옹위하고 오악산왕 호위할제
천상천하 제대신장 이십팔수 제위신장
전후기치 나열할때 좌우검극 삼엄하다
사십리 능파속에 신선선녀 하강하고
오색채운 둘렀는데 기화요초 만발일세
옥경선악 대풍류로 풍악소리 더욱좋다
백발노인 청춘되고 백발노구 소부되어
흰머리가 검어지고 굽은허리 곧아져서
환골탈태 되었으니 선풍도골 완연하다
의관문물 볼작시면 어이그리 찬란한고
선관월패 단장하니 신선선녀 짝이로다
머리위에 삼천금은 어사화를 꽂았던가
금장옥잠 찬란하니 천상보화 아니련가
칠양기 베틀노래 선녀직금 좋은비단
은하수에 세탁하여 우리도복 지을적에
금척옥척 자질하여 도의도복 마련하니
기장하다 기장하다 의관문물 기장하다
월궁에 닻줄걸어 광한전 높이올라
시방세계 구경할제 만국문명 되었더라
건져보세 건져보세 억조창생 건져보세
고해에 빠진백성 일일이 건져주자
북천을 바라보니 만천운무 가득하고
동남천을 바라보니 화류구경 더욱좋다
임사호천 하였으니 너의창생 가소롭다
어제보고 웃던사람 오늘보고 탄복일세
빙글빙글 웃던사람 다시한번 웃어볼까
너의운수 그러하나 이내운수 좋을시구
들어가세 들어가세 용화도장 들어가세
많고많은 그사람에 몇몇이나 참례턴가
시들부들 하던사람 후회한들 무엇하며
한탄한들 무엇하리 탄식줄이 절로난다
어렵더라 어렵더라 이배타기 어렵더라
찾아가세 찾아가세 회문촌을 찾아가세
석양산천 비낀길로 저기가는 저사람아
욕속부달 되었으니 전공가석 아니련가
사십평생 그만두고 입산공부 들어가니
일년이 될려는가 삼년이 될려는가
십년이 될지라도 이내공부 성공후에
다시보자 갚은언약 그동안을 못참아서
지동지서 한단말까 난법난도 하던사람
전공은 고사하고 천위신벌 없을소냐
탄탄대로 어디두고 천방지축 무삼일고
의심말고 따라서라 등들고 불밝혔네
어주자를 다시만나 무릉도원 찾아가니
남해남지 지남지 대강철교 높았구나
불변선원 하처심고 도화유수 곡중천에
아동방 명산중에 지리산이 높았구나
이조개국 하올적에 불복산이 되었더라
오는운수 받자하고 손사방을 열어놓니
만학천봉 정기받아 봉소형이 되었구나
오류동에 비친달이 반공에 솟아있고
죽실에 부는바람 경운춘색 분명하다
삼태삼경 응기하니 작대산이 높았구나
우백호에 쌓인기운 반룡부봉 그아닌가
일촌광음 허비말고 전진전진 하여보세
늦어간다 늦어간다 어서가세 바삐가세
약한창생 건지려고 이말저말 비유해서
노래한장 지었으니 세상사람 전해주소
부춘산 칠리탄에 오월양구 떨쳐입고
오는때를 기다리니 일시청풍 맑았구나
상원갑이 지나가고 중원갑을 당했으니
초복중복 다지나고 말복운을 바라보니
개동시에 기운받아 만국문명 되었구나
인사는 기회있고 천시는 때가있어
오는때를 급히말라 오게되면 자연이라
산을넘고 물을건너 산도절로 물도절로
수수산산 다지나고 탄탄대로 평지만나
홀연춘풍 취거야에 만목개화 일시로다
「초당의 봄꿈」
초당에 높이주워 일장춘몽 깊이들어
한곳에 다다르니 오선위기 하는구나
한노인은 백기들고 한노인은 흑기들어
한노인은 백기훈수 한노인은 흑기훈수
초한풍진 일어나니 상산사호 아니련가
한노인은 누구신고 주인노인 분명하다
주인노인 체면보소 시절풍류 그뿐이라
상승상부 결승할제 양편훈수 못하고서
칭가유무 공궤할제 손님접대 그뿐이라
수는점점 높아가고 밤은점점 깊어간다
원촌에 닭이우니 태극성이 비쳤구나
개가짖고 날이새니 각자귀가 하는구나
주인노인 거동보소 일장춘몽 깨어보니
상산사호 네노인은 저갈대로 다가고서
바둑판과 바둑돌은 주인차지 되었구나
요지자는 단주로서 바둑판을 받을적에
후천운수 열릴때에 해원시대 기다리라
정녕분부 이러하니 그이치를 뉘알소냐
오만년지 운수로다 그아니 장할시구
순장점을 살펴보니 내팔점이 되었구나
내팔점 그가운데 태을점이 중궁이라
외순장을 살펴보니 십육점이 되었구나
삼지삼점 매화점은 태극이치 붙어있네
삼십육궁 되었으니 도시춘이 아니련가
삼백육십 일점중에 오십토가 용사하네
무극운이 용사하니 불천불역 되리로다
정정자로 성궁하니 이재석정 이아닌가
전전자로 성궁하니 이재전전 이아닌가
십십교통 되었으니 사정사유 분명하다
이재전전 뉘알소냐 궁궁을을 좋을시구
생사문을 열어놓고 승부판단 하올적에
조개는 백기되고 차돌은 흑기된다
정지변에 마주앉아 천하통정 하였으니
너도한점 나도한점 허허실실 누가알까
초한건곤 풍진중에 진위진가 누가알고
한신진평 그때로써 현우우열 몰라서라
조개이치 어떠한고 월수궁에 정기받아
오십토로 개합하니 양중유음 되었구나
어자는 생선이니 생선복중 을장이라
생문방을 들어가니 중앙을성 분명하다
차돌은 바돌이니 동해지 정석이라
호구중에 가지말라 사색사흉 되었구나
사색사흉 가지말라 가는날이 그만일세
삼십육회 대발하여 자작사당 하는구나
남해남천 바라보니 황학백학 모여들때
갈가마귀야 물가마귀야 어이그리 철도몰라
고각선풍 날아드니 도수보던 옛터이라
해상명월 어디두고 마른우물 찾아가나
용담춘수 맑은물결 어변성룡 하였으니
당나귀야 노당나귀야 너의꾀를 내가안다
네아무리 그러한들 천운을 어길소냐
어미잃은 어린아이 유인하여 몰아다가
저의운수 망쳐놓니 한심하고 가련하다
반구제수 알련마는 어이그리 철도몰라
이십구일 찾아가서 주청림을 하였으라
개명장 나는날에 너의죄를 어이할꼬
믿지말라 믿지말라 선천비결 믿지말라
선천비결 믿다가는 귀지허사 되리로다
대성인의 행이신가 천지도수 바꿨으니
귀신도 난측인데 사람이야 뉘알소냐
아무리 안다한들 도인외에 뉘알소냐
용렬터라 용렬터라 저사람 용렬터라
공맹자를 배운다고 외면수습 하는사람
점잖은체 해샀더니 양반이다 무엇이냐
실지공부 모르고서 말로하면 될까보냐
캄캄칠야 어둔밤에 등불없이 가는모양
저혼자 잘난듯이 성현군자 혼자로다
이리하면 정도되고 저리하면 이단이지
빈중빈중 말을하니 아니꼽고 더럽더라
코를들고 대할려니 냄새나서 못대할세
선천운수 지나가고 후천운수 돌아올때
대명일월 밝은날에 다시한번 만나보자
성문부자 일부자는 상세상세 일렀으나
개벽이치 불원함은 대성인의 행위로다
수도남천 하올적에 수적북지 되는구나
북국통개 삼천리오 남해개벽 칠천리라
동해남천 바라보니 수극화가 되었구나
풍파가 절엄하니 억조창생 어이할고
너희창생 건져줄때 이리해도 비방할까
괴이하다 괴이하다 금세풍속 괴이하다
삼강오륜 변타한들 이러하게 허무할까
이팔청춘 소년들아 허송세월 부디말라
과학인지 문학인지 저잘난체 웬일인고
하늘쓰고 도래드니 마음대로 뛰고놀고
효제충신 다버리고 신식개명 말을하네
똑똑하고 잘난체로 주제넘게 배웠는지
미신타파 한다하고 천지신명 무시하네
저의부모 몰랐으니 남의부모 어이알리
저의선령 다버리고 남의조상 어이알리
더벙머리 홀태바지 비틀거려 걷는양은
서양문명 이러한가 동양문명 이러한가
고래의관 보게되면 손질하고 욕을한다
고래위풍 전한법을 본보기는 고사하고
숙맥같고 미신같다 저이끼리 공론하네
원수의 왜적놈을 저의신수 위하듯이
원수왜적 말을하고 저의고기 제가먹고
저의피를 제가먹고 못할일이 전혀없네
진왜는 고사하고 토왜가 무섭더라
왜놈위해 충신되면 그충신이 장구할까
동해부상 돋는해가 신유방에 넘어간다
칠칠야밤 닭이울제 너의얼굴 다시보자
일마태궁 하였으니 삼십육궁 비쳤던가
실기는 나중나고 미련은 먼저난다
우리강산 삼천리에 씨름판이 벌어졌네
천지씨름 상씨름에 대판씨름 넘어간다
아기씨름 지난후에 총각씨름 되는구나
판씨름에 올라가니 비교씨름 되었구나
상씨름에 판씨름은 한허리에 달렸으니
술고기나 많이먹고 뒷전에서 잠만잔다
숙살기운 일어날제 일야상설 가외로다
숙살기운 받는사람 받는날이 하직이라
혈기있는 저사람아 허화난동 조심하라
척신난동 되었으니 척신받아 넘어간다
남북풍이 일어나니 만국성진 되었구나
일야상설 하실적에 만수낙엽 지나가고
만년백설 쌓일적에 녹죽청송 푸를청자
사시장춘 불변하니 군자절개 제일이라
황홍흑백 오색중에 푸를청자 으뜸이라
불로불사 오만년에 만년불변 일색이라
삼춘삼하 번성시에 만물번성 일시로다
주문도리 부귀화는 도홍이백 장관이오
방화수류 과전천은 유객풍류 장관이오
녹음방초 성화시는 등산유객 장관이오
황국단풍 늦은때에 시객소인 장관이오
이때저때 다지나고 백설강산 되었으니
만수녹음 풍류속에 자랑하던 부귀화는
편시춘몽 되었으니 춘화광음 그뿐일세
뛰고놀던 저사람아 이리될줄 누가알고
적설한강 백설중에 지난고생 생각난다
매몰하던 저사람은 어이그리 매몰한고
같이가자 맹서하고 진정토설 하였더니
은근하게 귀에대고 남의심정 빼어보네
그말저말 곧이듣고 툭툭털어 토정하니
소위추리 한다하고 생각느니 그뿐인가
속마음 달랐던가 이제보니 초월일네
두눈이 말동말동 아니속고 저잘났네
아무리 유인해라 내가정말 속을소냐
한푼두푼 모아다가 살림가사 돌아보지
쓸데없이 쓰는돈은 술고기나 먹고보지
이리촌탁 저리촌탁 생각느니 그뿐이라
저사람은 용렬하고 욕심은 앞을서고
정신은 뒤를서서 듣고보니 그러할듯
헛일삼아 종사해서 다행이나 어떠할고
탁명이나 하여놓고 좋은소식 엿들을때
이달이나 저달이나 앉은봉개 바랐더니
이럴줄을 알았으면 나도역시 한몫할걸
후회한들 소용없고 한탄한들 소용없네
「달노래」
달아달아 밝은달아 이태백이 놀던달아
보름달은 온달이오 나흘달은 반달일세
섣달이라 초나흗날 반달보고 절을하세
대월이라 삼십일 소월이라 이십구일
옥토는 만월이오 백토는 소월이라
수종백토 주청림은 세상사람 누가알고
유시에 해가지고 술시에 달이비춰
동해동천 비친달이 비친곳에 비치련만
산양산남 비친달은 산음산북 몰랐던가
근수누대 선득월이오 향양화목 이위춘이라
흑운속에 숨은달이 별안간에 밝았거든
개벽천지 열렸도다 문명시대 되었던가
완월루에 높이올라 요순건곤 만났던가
월궁선녀 단장할제 광한전 열어놓고
단계지를 꺾어들고 예상위에 노래불러
시방세계 통찰할제 십주연화 더욱좋다
금강산은 명산이라 일만이천 높은봉에
봉봉이도 비쳤으니 옥부용을 깎아낸듯
십이제천 금불보살 강림하여 내릴적에
열석자 굳은맹서 우리상제 아니신가
고대춘풍 바랐더니 하지하지 우하지라
언제보던 그손인가 수원나그네 낯이익네
대자대비 우리상제 옥추문을 열어놓고
대신문을 열어놓니 신명떨음 이때로다
천상공덕 선령신들 자손찾아 내려올제
나를보고 반기하며 춤을추고 노래할때
적선일세 적선일세 만대영화 적선일세
백조일손 그가운데 자손줄을 찾아가니
어떤사람 이러하고 어떤사람 저러하고
자손줄이 떨어지면 선령신도 멸망된다
희희낙낙 기뻐할제 한모퉁이 통곡이라
뼈도없고 싹도없다 영혼인들 있을소냐
화인적악 되었던가 너의운수 가소롭다
복연선경 되었으니 이내운수 장할시구
자손을 잘못두면 욕급선조 된다하고
자손을 잘만두면 조상여음 송덕이라
천지인신 대판결은 선악분별 분명하다
무섭더라 무섭더라 백포장막 무섭더라
작대산에 달이떠서 봉나루에 비쳤구나
성주사 늙은중이 문안차로 내려올제
일월가사 떨쳐입고 총총걸음 바쁘도다
방립은 조개로다 월수궁에 잠겼으니
오일십일 때를맞아 열고닫고 개합하니
한달이라 여섯번씩 육육은 삼십육을
월수정기 갈마하니 토기금정 길러내어
후천도수 삼십육은 중앙에 태을이라
존주의리 높았으니 노중연의 기상이오
채석강에 비쳤으니 이태백의 풍류로다
소월동산 적벽강은 임술칠월 소동파요
사가보월 청소림은 두자미의 사향이라
추풍월야초명산하니 수식계명 산월명고
달아달아 밝은달아 후천명월 밝은달아
「칠월식과」
삼복증염 저문날에 북창청풍 잠이들어
한꿈을 이루어서 글귀한수 받아내니
칠월식과 글넉자를 해석하라 분부하네
그뉘신지 몰랐더니 우리동방 선생일세
자세자세 외운글귀 역력히도 생각나서
꿈을깨어 기록하니 이러하고 이러하다
복희선천 어느땐고 춘분도수 되었으니
하도용마 나설적에 천존시대 천도로다
건남곤북 하올적에 이동감서 되었구나
목신사명 하올적에 근본본자 봄춘자요
선천팔괘 희역인데 천지비괘 되었더라
황극운이 열렸으니 구십이 중궁일세
건곤정위 감이용사 성인세계 법이로다
문왕팔괘 하지운수 화신사명 여름하자
이남감북 지팔괘는 진동태서 되었구나
수화기제 마련하니 오십토가 중궁이라
희역이 주역되니 음양난잡 시대로다
중니여래 시위하고 영웅호걸 도위로다
선천운이 지나가고 후천운이 돌아온다
인존시대 되었으니 주역이 정역된다
지천태괘 되었으니 금신사명 하실적에
가을가을 노래하니 추분도수 되었구나
신유금풍 찬바람에 만물성숙 좋은때라
초복중복 다지나고 말복운이 이때로다
곤남건북 하올적에 간동태서 되었구나
천지정위 하올적에 산택통기 되었도다
이칠화가 중궁되니 오십토로 용사하네
수생화 화생금하니 상극이 상생된다
갑건해가 되었으니 동이북이 되단말가
무기가 용사하니 불천불역 될것이오
비운이 태운되니 무극운이 열렸구나
쇠병사장 없어지니 불로불사 선경일세
유불선이 합성하니 삼인일석 닦아서라
여름도수 지나가고 추분도수 닥쳤으니
천하절후 개정할때 오장육부 환장이라
수토복통 앓을적에 임사호천 급하더라
구년홍수 물밀듯이 몸돌릴틈 없었구나
이재전전 찾아가서 일간고정 높이짓고
사정사유 기둥세워 오십토로 대공받쳐
정전에 터를닦아 십십교통 길을내어
주인첨지 누구신고 십오진주 아니신가
여보첨지 불러와서 참외한개 맛을보세
이말듣고 일어앉아 남에남천 바라보니
석양은 재산하고 오동은 낙금정이라
화색은 토기금정이오 과체는 수기월정이라
갑인종어 진월이오 기신장어 미월이라
굵고단걸 따서보니 시가금이 십오로다
인구유토 앉아서 삼인일석 닦아내어
좌로깎고 우로깎아 맛을보고 다먹은후
여보첨지 여보첨지 쓰구나 달구나
첨지허허 하는말이 이내말씀 들어보소
여보여보 하였으니 적자지 여보로다
첨지첨지 하였으니 만사지 첨지로다
쓰구나 하였으니 설립밑에 열십자라
달구나 하였으니 서중유일 아니련가
솔처자 환서지일은 기미지 시월이오
승기운 도수지일은 경신사월 초오일을
현현묘묘 현묘리오 유유무무 유무중이라
조을시구 조을시구 시구시구 조을시구
좌궁우궁 궁을일네 궁을보고 입도하소
반구제수 알았거든 궁을보고 도통하소
넘고보니 태산이오 건너가니 대강이라
산산수수 다지내고 일로통개 길이있네
쉬지않고 가다보니 탄탄대로 여기있네
고대춘풍 바랐더니 때있으면 절로온다
홀연춘풍 취거야에 만목개화 일시로다
시호시호 이내시호 부재래시 시호로다
「남강철교」
정월이라 보름달은 일년에도 명절일세
형님형님 사촌형님 놀러가세 구경가세
앞집에야 김실형님 뒷집에야 이실형님
새옷입고 단장하고 망월하러 어서가세
광한전에 높이올라 월궁선녀 맞이하세
달가운데 계수나무 상상지를 꺾어다가
머리위에 단장하고 신선선녀 짝을지어
초연금궐 높은곳에 우리상제 옥황상제
선동선녀 데리고서 사배드리려 올라가세
맑고맑은 월궁세계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무궁무극 극락일세
올라가세 올라가세 다리없어 어이갈고
칠월칠석 오작교는 견우직녀 걷는다리
만리중원 승평교는 문장호걸 걷는다리
섭선사의 광도교는 당명황이 걷던다리
청운녹수 낙수교는 과거선비 걷던다리
우리다리 어디있노 대강철교 바라보니
이다리는 뉘다린고 정산도의 놋다리라
놋다리는 무쇠다리 튼튼하고 튼튼하다
형님형님 사촌형님 손길잡고 올라가세
이다리는 뉘가놨노 부처님의 도술인가
천지풍기 대풍기로 춘왕정월 진목탄에
동남풍 빌어다가 남이화에 불을살라
금강철을 뽑아내니 천지녹사 모였던가
이다리는 뉘다린고 정산도의 놋다리라
십오야 밝은달은 달도밝고 명랑한데
우리대정 놋대정은 천지수단 손에있네
정첨지는 헛첨질세 바람대로 돌아가고
활활가서 세세보니 남에남천 무지갠가
천지공사 시작할제 우물가에 터를닦아
구년홍수 막아낼제 차돌쌓아 방천하고
진심갈력 지나가니 우우풍풍 고생이라
고생끝에 영화되고 작지불이 군자로다
우리동포 건지려고 남모른고생 지질하다
너와나와 손길잡고 같이가세 어서가세
어서어서 바삐가세 늦어가네 늦어가네
이다리는 뉘다린고 정산도의 놋다리라
의심말고 어서가자 일심으로 건너가자
내손잡고 놓지말라 떨어지면 아니된다
우리오빠 매몰하네 어이같이 못오는고
우리서울 새서울 이리가면 옳게가네
서출양관 무고인은 한번가면 못오리라
가련강포 바라보니 타향타도 가지말라
만국성진 일어날제 다시오기 어렵도다
지남지북 하지말고 앞만보고 건너가자
자머리에 뿔이나니 쥐뿔같은 말이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을구멍 있느니라
알자하니 창창하고 모르자니 답답하다
세상동요 들어보소 철천지도 포원일세
하우말년 된다하니 하우로써 해원하네
부하고 강한사람 해원할게 무엇있노
권리있고 잘난사람 그만해도 자족하고
유식하고 똑똑하면 그만해도 해원이지
시호시호 이내시호 해원시대 만났더라
말도마오 말도마오 부귀자는 말도마오
저의해원 다했으니 들을리가 어디있노
하느님이 정한운수 알고보니 그러하지
귀하고 부한사람 장래에 빈천이요
빈하고 천한사람 오는세상 부귀로다
괄세말라 괄세말라 빈천하다 괄세말라
고단하고 약한사람 길을찾아 들어오고
가난하고 천한사람 도를찾아 들어오고
눈어둡고 귀먹으니 해원하러 찾아드네
해원시대 만났으니 해원이나 하여보소
제가무엇 안다하고 요리조리 핑계하나
정한날이 어김없이 별안간에 닥쳐오니
닦고닦은 저사람은 해원문을 열어놓고
육부팔원 상중하재 기국대로 될것이오
비장용장 상중하재 기국대로 되는구나
장할시구 장할시구 육부팔원 장할시구
기장하다 기장하다 이내사람 기장하다
풍운조화 품에품고 해인조화 손에있네
도해이산 하올적에 태평양이 평지로다
비천상천 하올적에 축천축지 하는구나
무수장삼 떨쳐입고 운무중에 비껴서서
용천검 드는칼은 좌수에 높이들고
곤선승 놋줄일네 우수에 갈라잡아
만국문명 열어놀제 인의위무 겸전일네
우수의 놋줄던져 죽는사람 살려주고
좌수의 용천검은 불의자를 항복받고
천동같이 호령할제 강산이 무너지고
인의예지 베푼곳에 만좌춘풍 화기로다
장할시구 장할시구 부귀도 장할시구
부귀도 장하지만 도통인들 오직할까
좁고좁은 도화뜰에 만국병마 진퇴로다
청천같은 대동세계 화류구경 더욱좋다
구경났네 구경났네 도인행차 구경났네
도인행차 하올적에 천지만물 진동한다
어떤사람 저러하고 어떤사람 이러한고
어제보던 저사람은 불감앙시 어인일고
이내포원 어이할고 철천지도 포원일세
오만년을 정했으니 다시한번 때가올까
옷어봐도 소용없고 울어봐도 소용없네
피를토코 통곡하니 애통터져 못살겠네
철천지도 포원일네 다시한번 풀어볼까
그만일세 그만일세 한탄한들 어이할고
형님형님 사촌형님 같이가자 권고할제
게으르다 칭탈하고 바쁘다고 칭탈하고
부모만류 칭탈하고 남웃는다 칭탈하고
이탈저탈 비탈인가 오늘보니 대탈일세
나의꾀에 내가넘어 살자하니 원통일네
형님형님 사촌형님 이내팔자 어이할고
형님형님 사촌형님 이내운수 장할시구
우리양반 밭갈더니 오늘보니 서울양반
우리양반 초동목수 오늘보니 어사낭군
우리양반 병든양반 오늘보니 선관일세
우리양반 먼데양반 신선되어 다시왔네
극락세계 되고보니 신명인사 일반일세
지성감천 아니려면 만나보기 어렵거든
이내성심 지극터니 죽은나무 꽃이피네
부처님의 도술인가 하느님의 도술인가
꿈도같고 생시같네 이런일이 어디있나
이다리는 뉘다린고 정산도의 놋다리라
천상선관 전한동요 이내노래 지어내어
너의창생 살리려고 언문가사 전해주니
이내말을 웃지말고 자세자세 살펴내어
일심공부 하여가서 해원이나 하여보소
한번가면 그만이지 어느때가 다시올까
좋은일을 보게되면 너의신세 갈까보냐
손을잡고 놓지말고 좋은때를 기다리세
「춘산노인 이야기」
천황지황 개벽후에 인황시대 언제련고
반고인이 지낸후에 삼황시대 이때로다
삼황시대 지나가고 오제건곤 어느땐고
오제건곤 지나가고 왕패시대 되었구나
왕패시대 지나가고 이적금수 운수로다
이적시대 지나가고 금수운이 이때로다
개벽이후 몇만년후 금수시대 당했구나
금수생활 저사람아 정신차려 생각하소
천지지간 만물중에 최령자가 사람일네
인사도리 닦자하니 삼강오륜 으뜸일네
삼강오륜 무엇인고 임금은 신하의벼리요
아비는자식의벼리오 가장은아내의벼리요
그물코가 많지마는 벼리없이 아니되고
나뭇가지 많지마는 뿌리없이 어이하리
삼강을 밝혀낼제 오륜은 무엇인고
군신유의 부자유친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그가운데 믿을신자 체가되고
수화금목 오행에도 오십토가 체가된다
나무도 흙아니면 어느곳에 배양하며
물도흙이 아니라면 어느곳에 생성하리
금도흙이 아니면 어느곳에 생성하며
불도흙이 아니라면 어느곳에 비치리오
인의예지 사단중에 믿을신자 으뜸이라
믿을신자 신없으면 매사불성 되느니라
춘하추동 사시절은 천지의 신용이오
한래서왕 불위시는 사시의 신용이오
삼강오륜 행할적에 인사도리 신용이오
천지인이 삼재되니 삼위삼재 이내몸에
천지조화 풍부하니 이내몸도 소천지라
천지운기 타고나서 금수행동 말아서라
금수행동 어떠한고 충복충장 그가운데
즐겁고 사랑한것 계집자식 뿐이로다
뿌리없는 저나무가 지엽어찌 무성할까
근원없는 저물줄기 건천되기 쉬우리라
복록은 우로와같이 위에서 내려온다
복록은 물과같이 올라오지 못하느니
선령신을 잊지말고 부모공경 지성하라
불충불효 저사람아 장래희망 볼까보냐
가빈에 사현처라 어진아내 못만나면
너의신세 어이하며 너의가정 말아닐세
영악하고 간사하면 일가화목 어이될고
눈치싸고 말잘해서 외식체면 꾸며낼제
형제동기 정이뜨고 유유상종 편이된다
수신제가 못한사람 도성덕립 무엇인고
사람이야 속지마는 신명이야 속을소냐
지기금지 하올적에 사정없이 공판한다
수신수도 하자하면 가정처리 제일이라
일가춘풍 하온후에 수명복록 빌어보소
일가춘풍 아니되면 우로지택 못입는다
수인사 대천명은 자고로 일렀건만
인사는 아니닦고 오는운수 고대하니
닦은공덕 없었으니 바랄것이 무엇이냐
때가와서 당코보니 내차지가 얼마되랴
무주공산 저문날에 벌목정정 나무베어
너도한집 나도한집 여기저기 분치하고
사정사유 터를닦아 사정으로 기둥세워
오십토로 대공받쳐 오색으로 단청하고
경신금 풍경달아 금화문을 열어노니
풍경소리 요란하다 도덕군자 득의로다
요순우탕 문무주공 차례로 존공할제
상중하대 마련하니 공무사정 없을소냐
부자유친 하였으나 운수조차 유친이며
동기일신 하였으나 운수조차 일신인가
낙락장송 큰나무도 깎아야만 동량되고
고산백옥 묻힌옥도 갈아야만 광채나네
만경천리 넓은들에 많고많은 저농사를
주력기중 하여갈때 놀지말고 어서갈제
신농씨의 유업인가 천하대본 이아닌가
갈고매고 다시매서 쉴새없이 가꿔내어
추성시기 당도하니 풍년풍작 추수하여
천하군창 쌓아놓고 팔도인명 구제할제
억조창생 어이하리 신유지곡 볼능활은
세상사람 알았거든 무궁무극 깨달으소
개 명 장 나는날에 의심않게 될것이니
춘말하초 어느땐고 소만망종 두미로다
하느님이 정한바라 어길바가 없건마는
미련한 이것들아 어이그리 몰랐더냐
'★하늘이무너져도솟아날구멍이있다 > 예언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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