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무너져도솟아날구멍이있다/예언서

3. 남사고(1509~1571)의 예언

고도인 2008. 5. 8. 20:07

 

 

3. 남사고(1509~1571)의 예언


노스트라다무스와 여러모로 비견되며 또한 같은 시기에 살았던 이가 조선의 남사고(南師古)라는 사람이다. 호는 격암(格菴)이고 조선 명종 때의 철인으로 울진사람이다. 남사고는 주역을 깊이 연구하여 천문 지리에 통달해서 기묘하게 예언을 적중시켰다고 전해진다.
남사고는 이 책에서‘미륵세존’께서 해인(海印)에 출(出)하시는 것을 예언하고 있다.

八萬念佛藏經中 彌勒世尊海印出
팔만염불장경중 미륵세존해인출
五車時書易經中 海中道令紫霞出
오거시서역경중 해중도령자하출
斥儒尙佛道德經 上帝降臨東半島
척유상불도덕경 상제강림동반도
彌勒上帝鄭道令 末復三合一人定
미륵상제정도령 말복삼합일인정

『팔만대장경』 중에 미륵세존이 해인(海印)*에 출하시고, 다섯 수레 시서역경 경문 중에 해중(바다 가운데) 자하도에 정도령이 출하고, 유교를 배척하고, 불교를 숭상하는 도덕경에는 상제께서 동반도로 강림하신다고 하였다. 말세가 돌아 닥칠 때 한 사람(정도령)**이 세 분을 합하여 정하는 이치이다.

* 바다의 도장과 같은 모양으로 섬(嶋)이라는 뜻이다.
** 정도령(鄭道令)의 정(鄭)은 모실 전(奠)+고을 읍(邑)이고, 도(道)는 신(神)이라는 뜻이며, 영(令)은 영도한다는 뜻이다. 정도령은 신을 모시고 영도하는 자를 말함이다. 그러므로 갑을가(甲乙歌)에 보면 세인부지정변박 정도령지강도산(世人不知鄭變朴 鄭道令之降島山) 즉 ‘세상 사람들은 정씨가 박씨로 변하였음을 모른다. 정도령이 섬에 내렸다’라고 하였다.

兩白三豊有人處 彌勒出世亦此地
양백삼풍유인처 미륵출세역차지

양백*과 삼풍(海印)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에 있지 산이나 들에 있지 않다. 미륵세존께서 세상에 나오심도 역시 그곳이다.

* 양백(兩白)의 흰 백(白)은 파자를 풀어보면 이니 인체횡산( 體橫山)하면 人山이다. 山은 세 분이 한자리 에 계신 모양이다. 仙은 人山으로, 즉 사람산을 찾으라는 뜻이다. 양백(兩白)은 세 분을 찾는 이치를 말한다. 그리고 삼풍을 해인(海印)이라 함은「삼풍론」에서 ‘삼풍해인역일리(三豊海印亦一理)’라 하였기 때문이다. 해인(海印)은 ‘바다의 도장’이라는 의미가 되므로 바다의 도장과 같은 것은 ‘섬 도(嶋)’이므로 삼풍은 해인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朝鮮民族患難時에 兩白聖人出世하야 苦海衆生極濟로세…….
조선민족환난시    양백성인출세       고해중생극제

조선민족이 환난을 당하는 때에 양백(兩白)께서 성인으로 세상에 강림하시어 괴로움의 바다에 빠진 중생들을 끝까지 구하시는구나.
                                                            ―격암유록 양백론 中에서

入山修道念佛님네 彌勒世尊苦待치만
입산수도념불       미륵세존고대
釋迦之運去不來로 한번 가고 아니오니
석가지운거불래
三千之運 釋迦預言 當末下生 彌勒佛을
삼천지운 석가예언 당말하생 미륵불

입산 수도하는 스님들 미륵세존께서 오시기를 고대하지만 석가여래 운이 다 가고 아니오니, 삼천년의 운 석가예언, 말법을 당하여 인세에 강림하시는 미륵불을…….
                                                            ―격암유록 가사총론 中에서

斗牛在野勝地處엔 彌勒佛이 出現컨만 儒佛仙이 腐敗하야
두우재야승지처    미륵불    출현       유불선    부패
아는 君子 누구 누구 削髮爲僧侍主님네 世音菩薩 게 누군고
       군자                삭발위승시주       세음보살
侍主菩薩 不覺하고 彌勒佛을 제 알손가…….
시주보살 불각       미륵불

두우군이 계신 판박의 십승지엔 미륵불이 출현컨만 유불선이 부패하여 아는 군자는 누구인가? 머리 깎고 주인 모신다는 스님네들, 세상의 복된 소식 전하는 관세음보살은 그 누구인가? 주인을 모시는 관세음보살을 깨닫지 못하고서 미륵불을 제 알손가.
                                                            ―격암유록 가사총론 中에서

阿彌陀佛 佛道人들 八萬經卷工夫하야 極樂간다 말은 하나
아미타불 불도인    팔만경권공부       극락
가난 길이 稀微(희미)하고
西學入道 天堂人들 天堂 말은 참 좋으나
서학입도 천당인    천당
九萬長天 멀고머니 一平生엔 다 못 가고
구만장천              일평생
永歌時調 儒士들은 五輪三綱 正人道나
영가시조 유사       오륜삼강 정인도
倨慢放恣 猜忌嫉妬 陰邪情欲 일러라
거만방자 시기질투 음사정욕시
人道儒와 地道佛이 日落之運 맡은 故로
인도유    지도불    일락지운        고
洛書夜運 昏衢中에 彷徨霧中失路로서
낙서야운 혼구중    방황무중실로
儒彿仙 州各分派로 相勝相利 말하지만
유불선 주각분파    상승상리
天堂인지 極樂인지 彼此一般 다 못 가고
천당       극락       피차일반
平生修道 十年工夫 南無阿彌陀佛일세
평생수도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불도인들 팔만대장경 공부하여 극락 간다는 말은 하지만 가는 길이 희미하고, 서학입도 천당인들 천당 말은 참 좋으나 구만리장천 멀고머니 살아서는 다 못 가고 영가시조 유사들은 오륜삼강이 바른 인륜도덕이나 거만 • 방자 • 시기 • 질투 • 삿된 욕심에 가득 찼구나, 사람의 도리를 밝힌 유교와 땅의 도리를 밝힌 불교가 해가 넘어가는 운을 맞이한 고로 해진 저녁 밤이 닥친 때에 어두운 거리에 방황무중 길을 잃어버림으로써 유 • 불 • 선이 세계 각 나라에 여러 파로 나누어져 서로 이긴다 하고 서로 이롭다 말은 하나 천당인지 극락인지 피차일반 다 못 가고 평생수도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일세.
                                                            ―격암유록 가사총론 中에서

東海三神不死藥은 三代積德之家外는 人力으로 不求라네
동해삼신불사약    삼대적덕지가외    인력       불구

동해에 계신 삼신을 모시면 죽지 않는 불사약이라.
삼대에 걸쳐 덕을 많이 쌓은 집안 외에는 사람의 힘으로는 그 약을 구하지 못하노라.
                                                            ―격암유록 궁을도가(弓乙圖歌) 中에서


三神山을 찾으려면 心審默坐端正後에 一釣三餌 뜻을 알어
삼신산                 심심묵좌단정후     일조삼이
三峯山下 半月船을 于先 먼저 찾아보소
삼봉산하 반월선    우선
都沙工이 十勝일세 億兆蒼生 건지려고 十勝防舟預備하여
도사공    십승       억조창생               십승방주예비
萬頃蒼波風浪 속에 救援船을 띄우시니 疑心 말고 속히 타소
만경창파풍랑        구원선                  의심

삼신을 찾으려면 묵묵히 단정하게 앉은 후에 깊이깊이 생각하여 한 낚시에 세 개의 미끼 이치를 잘 알아내어 삼봉산 밑의 반달배를 우선 먼저 찾아보소. 도사공(선장)이 십승일세 억조창생 건지려고 십승방주 예비하여 만경창파 풍랑 속에 구원배를 띄우시니 의심 말고 속히 타소.
                                                            ―격암유록 궁을도가(弓乙圖歌) 中에서

남사고의 예언이 흥미로운 것은, 진(秦)의 시황제가 불로불사를 원하던 불사약이라든지 삼신산(三神山)의 단어가 보이는 것이다. 또한 ‘도(道)를 찾아 들어가라, 그곳이 사는 곳이다’라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