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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지맥론(地脈論)

고도인 2008. 5. 8. 06:32

 

 

1. 지존시대(地尊時代)의 지맥(地脈)
지금으로부터 약 3,000여 년 전 천존시대(天尊時代)가 끝나고 문왕(文王)은 강태공(姜太公)을 만나 신(神)을 땅에 봉(封)하게 되었다. 이로부터 지존시대가 도래되었고 인간의 운수는 땅의 지기(地氣)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되었다.
이때부터 인간은 지맥(地脈)과 지기를 연구하여 좋은 운(運)을 받고자 하였다. 좋은 지기를 타고 나면 흥하고, 지기를 잘못 타고나면 쇠퇴하기도 하는데, 지기는 인간의 흥망성쇠는 물론 국운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예로부터 ‘산지조종 곤륜산(山之祖宗 崑崙山)’이라는 말이 전해오는데 이 말을 직역(直譯)하면 ‘산의 조종(祖宗:근본)은 곤륜산’이라는 뜻이다. 곧 ‘땅의 기운이 흐르는 지기의 중심은 곤륜산’이라는 의미이다.
우리가 흔히 명당(明堂)이니 길지(吉地)니 하는 것은 이 곤륜산으로부터 비롯된 지기의 흐름과 그 응기한 모양이 좋은가 나쁜가를 가려 정했던 것이다.
이러한 지기의 흐름을 지맥(地脈)이라 하고, 이 지맥에 응기한 지기를 지령(地靈)이라 한다. 우리는 현재도 지존시대의 끝자락에 살고 있는데, 지존시대에는 인걸 또한 이러한 지령을 타고 태어난다.
이러한 지맥의 흐름을 파악하여 성인의 내림(來臨)과 도(道)의 출현을 밝힌 것이 바로 장춘진인의 「도통연계도보(道通聯係圖譜)」이다.

2. 장춘진인(長春眞人)
장춘진인(長春眞人)은 본명이 구처기(邱處機,1148―1227)이며, 금시대의 등주(登州) 서하(棲霞), 현재의 산동(山東) 사람으로, 중국 도교(道敎)의 정파(正派)인 전진교(全眞敎)의 7진인(七眞人) 중의 한 사람이다. 자(字)는 통밀(通密), 호(號)는 장춘(長春)이다. 세칭 장춘진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구장춘(邱長春)의 중국식 명칭은 ‘치우창춘’이 되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서 발음하기를 흔히 ‘주장춘’이라 한다. 그는 19세에 출가하여 영해(寧海) 곤륜산(崑崙山)에 들어가 전진교(全眞敎) 개조(開祖)인 왕중양(王重陽)의 제자 7진인(七眞人) 중의 한 사람이 되었다.


                                                      

 

 

장춘진인은 1219년에 서정(西征) 중이던 원(元) 태조(太祖) 칭기즈 칸의 청에 응하여 18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사막을 건너 1222년에 인도 대설산(大雪山:현재의 아프카니스탄)에서 그를 만나 ‘경천애민(敬天愛民)과 장생(長生)의 도(道)’를 설(設)하였으며, 칭기즈 칸은 그를 신선(神仙)이라 칭하였다.

칭기즈 칸으로부터 신임을 얻은 그는 연경[燕京, 현재의 북경(北京)]으로 돌아와 전진교(全眞敎)를 펼쳐 북방 도교(道敎)를 크게 중흥시켰으며, 도교의 최대 세력인 용문파(龍門派)의 조사(祖師)가 되었다. 장춘진인은 “유(儒) • 불(佛) • 선(仙) 삼교(三敎)가 평등하며 상통(相通)하고 서로 융화(融和)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그가 펼친 전진교(全眞敎)의 주요교리는 삼교합일(三敎合一) 사상이다.


                                                          

 

 

전진교의 「금관옥소결(金關玉銷訣)」에 보면 ‘삼교자 여정삼족(三敎者, 如鼎三足) 불리진도야(不 眞道也) 사일 근수생 삼지야(似一 根樹生 三枝也)’라 하였다. 즉 ‘삼교는 마치 솥의 세 발과 같다.
그러므로 참도[眞道]이다. 이것은 마치 하나의 나무뿌리에 세 가지가 나온 것과 비슷하다’고 한 것이다.
또 「시학도인(示學道人)」편을 보면 ‘유문석호도상통(儒門釋戶道相通) 삼교종래일조풍(三敎從來一祖風)’, 즉 ‘유교와 석가교와 도교는 상통한다. 삼교는 결국 한 조상에서 나왔다’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주장춘의 『반계집(磻溪集)』 1권(一券)에는 더욱 구체적으로 삼교합일(三敎合一)을 기술하여 놓았는데, ‘유석도원삼교조 유래천성고금동(儒釋道源三敎祖 由來千聖古今同)’, 즉 ‘유교와 석가교와 도교의 근원(根源)은 삼교조[三敎祖:도교(道敎)의 신앙의 대상인 삼청존신(三淸尊神)]이다. 여러 성인의 유래에서 볼 때 예나 지금이나 그것은 동일하다’라고 하였다.

3.「도통연계도보(道通聯係圖譜)」
주장춘은 지맥의 흐름을 파악하여 성인의 내림(來臨)과 도(道)의 출현을 밝혀 놓았는데, 이것이 바로 「도통연계도보(道通聯係圖譜)」이다.
이 「도통연계도보」의 ‘지맥론(地脈論)’은 성인(聖人)이 오는 지맥(地脈)과 성인이 내놓은 유(儒) • 불(佛) • 선(仙)의 도(道)에 통예(通詣)하는 연계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였으며, 근세에 한반도로 강증산(姜甑山) 성사(成事)께서 오시는 지맥(地脈)과, 강증산께서 내어 놓으신 도(道)로 인하여 1만2천 도통군자(道通君子)가 나오게 됨을 예언해 두고 있다.

다음은 「도통연계도보」의 ‘지맥론(地脈論)’이다.

山之祖宗 崑崙山 原名須彌山也
산지조종 곤륜산 원명수미산야

≪산의 조종(근본)은 곤륜산인데, 원래 이름은 수미산이라≫

崑崙山第一枝脈 入于東海生儒拔山
곤륜산제일지맥 입우동해생유발산
儒拔山生尼丘山 起脈七十二峰 運在子午卯酉
유발산생니구산 기맥칠십이봉 운재자오묘유
故生孔子 七十二名道通也
고생공자 칠십이명도통야

≪곤륜산의 제1지맥이 동해로 뻗어가서 유발산을 만들고, 유발산이 니구산을 만들었으니 그 맥이 72봉을 형성했다. 운(運)은 자오묘유(子午卯酉)에 있더라. 고로 공자가 니구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72명을 유도(儒道)에 통하게 하였다.≫

崑崙山第二枝脈 入于西海生佛秀山
곤륜산제이지맥 입우서해생불수산
佛秀山生釋定山 起脈四百九十九峰 運在寅申巳亥
불수산생석정산 기맥사백구십구봉 운재인신사해
故釋迦牟尼 四百九十九名道通也
고석가모니 사백구십구명도통야

≪곤륜산 제2지맥이 서해로 뻗어가서 불수산을 만들고 불수산이 석정산을 만들었으니, 그 맥에 499봉을 형성하였다. 운(運)이 인신사해(寅申巳亥)에 있더라. 고로 석가모니는 석정산의 정기를 타고 태어나 499명을 불도(佛道)에 통하게 하였다.≫

崑崙山第三枝脈 入于西海生橄欖山 起脈十二峰
곤륜산제삼지맥 입우서해생감람산 기맥십이봉
運在子午卯酉 故生耶蘇 耶蘇十二名道通也
운재자오묘유 고생야소 야소십이명도통야

≪곤륜산 제3지맥이 서해로 뻗어가서 감람산을 형성하고 그 맥에 열두 봉이 생겼으니 운(運)이 자오묘유(子午卯酉)에 있더라. 고로 예수가 감람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나 12명을 서도(西道)에 통하게 하였다.≫

崑崙山第四枝脈 入于東海生白頭山
곤륜산제사지맥 입우동해생백두산
白頭山生金剛山 起脈一萬二千峰 運在辰戌丑未
백두산생금강산 기맥일만이천봉 운재진술축미
故生甑山 天地門戶母嶽山下 道出於熬也
고생증산 천지문호모악산하 도출어오야
故一萬二千名道通也
고일만이천명도통야

≪곤륜산 제4지맥이 동해로 뻗어가서 백두산을 형성하고, 백두산이 금강산을 만들어 그 맥이 1만 2,000봉을 형성하였으니 운(運)이 진술축미(辰戌丑未)에 있더라. 그러므로 증산이 태어나 천지의 문호인 모악산 아래 결실의 도(道)가 나오리라. 그러므로 1만 2천명이 도에 통하리라.≫

이것을 도해(圖解)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문왕이 강태공의 도움으로 신(神)을 땅에 봉(封)할 때 그 중심은 곤륜산(崑崙山)이었다.
곤륜산은 중국의 히말라야산맥 북쪽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의 산맥을 이루는 곤륜산맥의 주봉이다. 이 산은 황하(黃河)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이 둘을 일러 “산지조종 곤륜산(山之祖宗 崑崙山), 수지조종 황하수(水之祖宗 黃河水)”라 한다.
곤륜산은 봉우리가 7봉(峯)으로 하늘의 칠성(七星)의 정기가 응(應)하는 산으로서, 하늘의 중심에 칠성이 있어 천기를 조리강기(調理綱紀)하듯이 땅에는 곤륜산이 지맥의 중심이 되어 지기(地氣)의 발원지가 되는 것이다.
이 곤륜산을 중심으로 4지맥이 동서남북으로 뻗쳐나가니, 성인(聖人)이 그 지맥을 타고 500년마다 한 분씩 인세에 내려오게 된 것이다.

4. 공자(孔子)의 유도(儒道)
곤륜산 지맥이 약 2,500년 전에 다시 동쪽으로 뻗어가서(원문에서는 제1지맥) 황하와 양자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진령산맥(秦嶺山脈)으로 연맥되고 이 산맥이 산동성(山東省)으로 흘러 태산산맥(泰山山脈)을 이루니 주봉인 태산을 일컬어 유발산(儒拔山)이라 하였다. 유발산은 다시 니구산(尼丘山)으로 연맥되어 니구산에 72봉(峯)을 형성하였다.
그러므로 공자(孔子)가 니구산의 정기(精氣)를 받고 춘추시대 말기였던 노나라 양왕 22년인 BC 551년에 창평향 추읍에서 태어났다.
공자의 아버지인 숙량흘(叔粱紇)에게는 아홉의 딸과 절름발이였던 아들이 있었으나 정상적인 아들이 갖고 싶어 안징재(顔徵在)와 혼인을 하였다. 안(顔)씨는 아들을 갖기 위해 매일 니구산에 올라 천지신명께 정성을 들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곧 공자이다.
공자는 태어나면서 머리 위에 움푹 파인 정(頂)이 있어 니구산을 닮았다 하여 이름을 구(丘)라고 지었다. 또한 니구산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다 하여 자(字)는 중니(仲尼)라 하였다. 유도(儒道)를 깨우친 공자는 이상적인 정치와 문화의 개혁을 위하여 14년간이나 여러 나라를 돌며 이상실현을 꾀하였으나 불가능함을 알고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에게 인간 중심주의 교육에 힘썼다. 그의 문하에는 3,000명이 넘는 제자들이 있었고 이 모임이 행단회(杏壇會)였다.
그 중 니구산의 72봉의 정기를 받은 72현인(賢人)이 유도(儒道)에 통예(通詣)하였고 이 현인들이 후대에 전한 것이 유교(儒敎)이다.
『예기(禮記)』에 보면 ‘대도지행야(大道之行也) 천하위공(天下爲公) 시위대동(是謂大同)’ 즉 ‘대도가 행하여지면 천하는 널리 공정하니, 이를 일컬어 대동세계(大同世界)라 한다’고 쓰여 있다.
또한 공자(孔子)가 주역(周易)을 우주의 이치와 변화 등으로 파악한 후 글로 설명하고 해석한 『설괘전(說卦傳)』 제4장에 보면, ‘제출호진(帝出乎震) … 만물 출호진(萬物 出乎震) 진동방야(震東方也)’라 되어 있는데, 이는 ‘천제(상제)는 진방(震方)으로 오시며… 천지만물을 바꾸고 역사하는 것을 진방(震方)에서 시작하시고, 그 진방은 동방(東方)’이라는 뜻이다. 즉 장차 ‘상제(上帝:하느님)’께서 동방(東方)으로 오시는데, 그때가 되면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대도(大道)가 행해지게 되어 천하는 지극히 공정하며 잘 조화되어 전 세계가 하나가 되는 대동세계(大同世界)가 펼쳐진다고 하였다.
공자는 이 대동세계에 가기 위해서는 자손줄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야 하며, 자손의 혈통이 이어져야만 선령신(先靈神)들은 존재할 수 있다 하여 대를 이어가는 것을 가장 중시하였던 것이다.

5. 석가(釋迦)의 불도(佛道)
먼저 그 지맥은 약 3,000년 전 남쪽으로 뻗어(원문에는 제 2지맥) 거대한 히말라야산맥을 이루고 이 산맥은 불수산(佛秀山)을 형성하였다. 불수산이 다시 네팔 남부 인도의 국경 부근에 있는 석정산(釋定山)으로 연맥하였으니 석정산의 정기(精氣)를 타고 B.C 1026년(癸丑年, 계축년)에 인도 가비라국(Kapila국)에 석가모니(釋迦)가 태어났다.
이 석정산은 산봉우리가 499봉(峯)으로 각 봉(峯)마다 정기가 서려 있었다. 그리하여 석정산의 정기를 타고 난 석가모니는 6년의 고행 끝에 불도(佛道)를 깨달았으니, 불도를 닦으려고 모여든 제자가 5만 명이었다. 그들이
영취산(靈鷲山)*에서 모였으므로 그 모임을 영산회(靈山會)라 한다.

* 기사굴산이라도 음역한다, 동인도 마갈타국 왕사성 부근에 있는 산.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곳.

그러나 석가모니가 불도를 통예(通詣)시킬 수 있는 한계는 499봉의 정기(精氣)에 응할 수 있는 499명뿐이었으므로 석가모니는 많은 시험을 거쳐 제자를 선별할 수밖에 없었다.
전설에 의하면 마지막에는 석가모니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사지가 떨어져 나가 버리자 모두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가 버렸으나 돌아갈 곳도 없었거니와 반겨줄 사람들도 없었던 화적떼 499명은 자신들을 감화시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석가모니를 큰 스승으로 모시고 섬겼던 터인지라, 스승이 절벽에서 뛰어내리자 자신들도 따라 뛰어내렸다 한다. 이것은 석가모니의 마지막 시험이었던 것이다.
이들이 절벽에서 뛰어내리자 석가모니는 절벽 아래에서 석정산 499봉의 정기를 응기시켜 불도에 통케 하였으니 그들이 500나한이다. 이 500나한들이 후대에 전한 것이 바로 불교(佛敎)인 것이다.
석가모니는 미래를 예견하길 자신이 내놓은 불법(佛法)이 때가 되면 사라지는 말법(末法)의 때가 오게 되는데 이때가 되면 인간의 타락은 극도에 이르고, 그러면 중생을 보살피던 모든 불(佛) • 보살(菩薩)들은 이 땅을 버리게 되고, 불비가 삼일[雨火三日]을 내리는 재앙이 닥칠 것이니 구원할 방도가 없다고『대방등대집경(大方等大集經)』법멸진품(法滅盡品)에서 말하고 있다.
또한 석가모니는 이 말법의 때에 중생을 널리 구하기 위해 미륵삼존불(彌勒三尊佛)께서 출세(出世)하시니 만약 삼존(三尊)께 귀의(歸依)하는 자는 법의 눈이 밝아져 최상(最上)의 도과(道果)를 성취하여 극락(極樂)의 복을 누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석가모니는 장래 세상에 미륵이라는 부처가 있어 세상에 출(出)하시니, 이때에 나라 이름은 ‘계두왕이 다스리는 곳’이라고 하였다.
옛날에는 신라를 계림국(鷄林國)이라고 불렀고, 그 후에는 대한민국 전 국토를 계림팔도(鷄林八道)라고 불렀으니 ‘계두왕이 다스리는 곳’이란 바로 우리나라인 것이다.
석가모니는 이때가 되어 미륵세존께 귀의하게 되면 최상의 도(道)를 성취하여 용화세계(龍華世界)에서 8만수(八萬壽)를 누릴 것이라 하였다.
석가모니는 보리수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후 21일간 선정(禪定)에 들어가 신명계(神明界)를 보고 그 장엄함을 제자들에게 설법하였는데, 이것이 『화엄경(華嚴經)』이다. 그러나 이 설법은 너무 어려워 비유법으로 예를 들어 설법하기 시작하였다. 석가모니는 이후 『아함경(阿含經)』을 12년, 『방등경(方等經)』을 8년, 『반야경(般若經)』을 21년, 『법화경(法華經)』을 8년 동안 설법하여 총 49년을 설(說)하였다. 그런데 마지막 열반에 들기 전 하루 동안 설법한 『열반경(涅槃經)』에서 석가모니는 지난 49년 동안 자신이 행한 설법은 모두 방편(方便)에 불과한 것이라고 『열반경(涅槃經)』 2권(卷) 수명품(壽命品)에서 밝혀놓았다.

汝今遇是 佛法寶城 不應取此 虛僞之物
여금우시 불법보성 불응취차 허위지물
譬如商主 遇眞寶城 取諸瓦礫而便還家
비여상주 우진보성 취제와력이편환가
汝亦如是 値遇寶城 取虛僞物
여역여시 치우보성 취허위물

너희가 이제 보배 성을 만났다 하나 응당히 이를 얻은 것이 아니요 헛되고, 거짓된 것을 취한 바이다. 비유하자면, 어떤 상인이 보배 성을 만났으나 얻은 것이라곤 기와와 자갈을 주워 집으로 돌아간 것과 같다. 너희 역시도 이와 같이 보배 성(석가모니)을 만났으나 헛되고 거짓된 물건(법)을 취했느니라.

汝諸比丘 勿以下心而生知足
여제비구 물이하심이생지족
雖身得服袈裟染衣 其心猶未得染大乘淸淨之法
수신득복가사염의 기심유미득염대승청정지법
雖行乞食經歷多處 初未曾乞大乘法食
수행걸식경력다처 초미증걸대승법식
雖除鬚髮 未爲正法諸結使
수제수발 미위정법제결사

너희들 비구야, 마음을 놓아 내가 이만하면 아는 것이 족하다는 생각을 갖지 말라.
몸에 비록 가사를 물들여 입었지만, 그 마음은 아직 청정한 대승의 법에 물들지 않았다.
비록 많은 곳을 다니며 먹을 것을 얻었으나 처음부터 아직까지 대승의 법은 얻어먹지 못했느니라.
비록 머리는 삭발을 했으되 정법을 행하지 못하였으며 모든 번뇌를 없애지 못했느니라.

是故汝等 應當精進攝心勇猛拔諸結使
시고여등 응당정진섭심용맹발제결사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마음을 잡아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모든 묶이고 맺힌 것을 뿌리 뽑도록 하라.

我今當令 一切衆生 及以我子 四部之衆 悉皆安住 秘密藏中
아금당령 일체중생 급이아자 사부지중 실개안주 비밀장중
我亦復當 安住是中 入於涅槃
아역부당 안주시중 입어열반

내가 이제 마땅히 일체 중생과 나의 제자가 되는 4부대중으로 하여금, 모두 이 비밀히 감춘 가운데 안주케 하리라. 나도 또한 마땅히 다시 그 비밀장 가운데 들어가 안주하여 열반에 들어가리라.

何名爲秘密之藏 猶如伊字三點
하명위비밀지장 유여이자삼점
則不成伊 縱亦不成 如摩醯首羅面上三目
약병즉불성이 종역불성 여마혜수라면상삼목
乃得成伊字三點 我今安住 如是三法
내득성이자삼점 아금안주 여시삼법
爲衆生故入涅槃 如世伊字
위중생고입열반 여세이자

무엇을 이름하여 비밀장이라 하는가. 비유하자면 이(伊)자 세 점(三點)이다.
[이(伊)는 人+尹으로 다스릴 윤(尹)에 사람 인(人)이므로 ‘다스리는 분’이란 뜻이다. 이것을 가차(假借)하여 ‘저 • 그 • 이’의 뜻으로 사용된다. 그러므로 이(伊)자 세 점은 ‘다스리는 세 분’ 즉 ‘삼존(三尊)’을 비유한 말이다.]
만약 일렬로 늘여 세우면 이(伊)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종으로 세워도 역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마치 마혜수라 얼굴에 눈이 세 개 있는 모양(∴)이다. 이와 같이 이(伊) 자(字)가 세 점을 이룬다.
[삼존(三尊)은 앞뒤로 순서가 정해질 수 없으며, 높고 낮고의 구별을 할 수 없이, 세 분은 동등한 위(位)에 계신 분이라는 의미이다.]
나는 이제 이와 같은 삼법(三法) 안에 안주하여 중생을 위한 고로 열반에 들어간다. 이것이 세간에 이(伊) 자(字)와 같으니라.
[그러므로 석가모니는 이제 삼존(三尊)의 삼법(三法)으로 돌아가 중생을 위하여 열반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석가모니가 비밀히 감추어 둔 의미인 것이다.]

그리고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석가모니가 49년 동안 행한 팔만 가지 설법(說法)을 기록한 것인데,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의 뜻은 ‘팔만 가지 설법으로 크나큰 비밀을 감추어놓은 경전(經典)’이란 뜻이다. 이 대장경(大藏經)을 보면 석가모니는 모든 설법을 비유를 들어 진실을 비밀스럽게 감추어 놓았는데, 열반에 들기 전 하루 동안은 비교적 상세하게 설(說)해 주었다. 이것을 기록한 것이 열반경(涅槃經)이다. 그런데 『열반경(涅槃經)』 8권(卷) 여래성품(如來性品)을 보면 석가모니 부처의 설법은 다름 아닌 삼존불(三尊佛)에 귀의(歸依)하도록 만드는 방편의 법(法)이요, 진짜 귀의처(歸依處)는 미래에 오실 삼존불(三尊佛)이라는 것이다.

亦令衆生於我身中 起塔廟想禮拜供養
역령중생어아신중 기탑묘상례배공양
如是衆生 以我法身爲歸處 一切衆生皆依
여시중생 이아법신위귀처 일체중생개의
非眞邪僞之法 我當次第爲說眞法
비진사위지법 아당차제위설진법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나의 몸을 위해, 탑이나 절을 짓거나 하여 예배 공양하게 하고, 이와 같이 중생들이 나의 법신에 귀의처를 삼음으로써 일체 중생이 다 의지하는 것은 참이 아니고 삿되고 거짓된 법이다. 내가 마땅히 차제에 진실한 법을 설하리라.
[삼보(三寶)를 ‘불(佛) • 법(法) • 승(僧)’이라 하여 귀의처를 삼으나 이것은 진짜 삼귀의처가 아니라는 것이다.]

此大乘 無有三歸分別之相
차대승 무유삼귀분별지상
所以者 何於佛性中 卽有法僧
소이자 하어불성중 즉유법승
爲欲化度聲聞凡夫故
위욕화도성문범부고

이 대승은 삼귀의를 분별하는 상이 없느니라. 그 까닭은 무엇인가? 어찌 불성(佛性) 가운데 법(法)과 승(僧)이 따로 있겠느냐. 성문(聲聞)과 범부(凡夫)를 교화하여 제도하고자 함이니라.

我今廣爲衆生 顯揚如是 如來秘藏 證知眞三歸依處
아금광위중생 현양여시 여래비장 증지진삼귀의처
能信大涅槃經者 是人不遠求三歸依處
능신대열반경자 시인불원구삼귀의처
何以故 於未來世 我身當卽成就三寶
하이고 어미래세 아신당즉성취삼보
衆生皆依 恭敬禮拜三尊
중생개의 공경예배삼존

내가 이제 널리 중생을 위하여 이와 같이 여래의 비밀히 감춘 것을 드러내어 참된 삼귀의처를 증거하여 알게 하나니.
능히 대열반경을 믿는 자는 멀지 아니하여 삼귀의처를 구하리라.
어떤 연고냐 하면, 내 자신이 마땅히 삼보를 성취한즉 중생이 모두 의지하여 삼존(三尊)께 공경 예배할 것이니라.

즉 『열반경(涅槃經)』 8권(卷) 여래성품(如來性品)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석가모니 당대에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불(佛) • 법(法) • 승(僧)’을 삼귀의처(三歸依處)라 하였으나 이것은 진실이 아니요, 진짜 삼귀의처는 미래 세상에 오실 삼존불(三尊佛)에 중생들은 모두 여기에 귀의하여 공경 예배드려야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석가모니가 대장경(大藏經)에 감추어놓은 가장 큰 비밀은 진짜 삼귀의처인 삼존불(三尊佛)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48권(卷)에는 소겁(小劫) 때는 벽지불(?支佛)이 오고 대겁(大劫) 때는 미륵불(彌勒佛)이 오신다고 하였다.

過去久遠於此現劫中 有佛出號曰
과거구원어차현겁중 유불출호왈
俱樓孫至眞等覺 爾時此耆 山更有姓號
구루손지진등각 이시차기사굴산경유성호
羅閱城人民之類 上此山中四日四夜行乃徹頂
라열성인민지류 상차산중사일사야행내철정

과거 오래 전부터 현겁에 이르기까지 부처가 출현하여 그 명칭이 불리고 있다.
구루손불이 바른 깨달음에 이르러 그때 이 기사굴산을 거쳐 가면서 그 이름이 불리게 되었다.
성시의 백성 무리 중에서 골라 뽑아 이 산 위에서 나흘 낮과 나흘 밤을 행하여 정수리를 훤히 트이게 하였다.

又狗耶含牟尼佛時 亦此山 城民三日三夜
우구야함모니불시 역차산 성민삼일삼야
又迦葉佛時 亦此山 城民二日二夜行
우가섭불시 역차산 성민이일이야행
我今 釋迦文佛時 亦此山 城民須臾 頂行
아금 석가문불시 역차산 성민수유 정행

또 구야함모니불 때 역시 이 산에서 성시의 백성들이 사흘 낮, 사흘 밤을 행하여 그리하였다.
또 가섭불 때 역시 이 산에서 성시의 백성들이 이틀 낮, 이틀 밤을 그리하였다.
이제 나 석가모니불 때 역시 이 산에서 성시의 백성들에게 잠시 기다리게 하여 정수리를 밝게 트이게 하였다.

若彌勒如來出現於世 亦耆 山 諸佛神力咸在使
약미륵여래출현어세 역기사굴산 제불신력함재사
出此山在比丘當以方便知
출차산재비구당이방편지

만약 미륵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면 역시 기사굴산[영취산(靈鷲山)]에서 모든 부처들이 모두 신력(神力)을 맡아 가질 것이며, 이 산에 있는 비구들은 (그때) 출(出)하리니 마땅히 방편을 알지니라.

劫有二種 小劫大劫
겁유이종 소겁대겁
支佛出現時 小劫 如來出現時爲大劫
벽지불출현시 소겁 여래출현시위대겁

겁(劫)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소겁」과 「대겁」이다. 벽지불이 출현할 때를 소겁(小劫)이라 하고, 여래(미륵불)가 출현할 때는 대겁(大劫)이 된다.

겁(劫)이란 범어로 Kalpa로써 분별시분(分別時分), 분별시절(分別時節), 장시(長時), 대시(大時)로 번역된다. 인도에서는 범천(梵天)의 하루를 뜻하는 말로써 1주기(週期)의 뜻이 있다. 그러므로 겁(劫)이란 오랜 시간에 걸쳐 돌아오는 1주기의 의미로써 사람에 있어서는 일평생을 말하고, 우주적으로 보면 소우주(은하계)의 1주기를 소겁(小劫)이며, 대우주의 1주기를 대겁(大劫)이라 한다.
이러한 겁(劫)에 있어서 주기의 끝나는 시점과 시작의 시점은 한점이지만 의미상으로는 180도 달라지는 것이다. 이것을 개벽(開闢)이라 한다. 즉 새롭게 열린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소겁(小劫)에는 소개벽이 오며, 대겁에는 대개벽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벽지불( 支佛)이란 범어로 Pratyeka-Buddha로써 스승없이 스스로 깨닫는 독각(獨覺) 부처를 말한다. 위의 구절에서 보자면 구루손불(俱樓孫佛), 구야함모니불(狗耶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등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소겁의 소개벽에서는 이러한 벽지불이 와서 스승이 없이 스스로 하늘의 법을 깨닫고 새로운 법을 열어 인류역사를 변천시키는 부처가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겁의 대개벽기에는 새로운 우주를 열어 주시기 위해 미륵불이 강림하신다는 의미이다.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11권(卷)에는 미륵께서 오시는 때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彌勒菩薩 經三十劫 應當作佛 至眞等正覺
미륵보살 경삼십겁 응당작불 지진등정각

미륵보살은 30겁이 경과하면 응당 부처를 이룰 것이니 지극히 참된 바른 깨달음을 이룰 것이니라.

즉 미륵보살이 인세에 내려 부처가 되는 시기를 석가불로부터 30겁(劫)이 경과된다고 하였다.
그러면 30겁(劫)의 시간적 경과를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소겁(小劫), 대겁(大劫) 등으로 쓰일 때는 우주 주기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겁은 우리가 통상 인생백년이라 하듯이 사람의 일평생인 100년을 뜻한다.
그 대표적인 구절이 『열반경』에 나오는데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려고 누웠을 때 제자들이 질문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何故不住一劫 半劫敎導我等
하고불주일겁 반겁교도아등

어찌하여 1겁도 머물지 않으시고 반 겁 동안만 우리를 가르쳐 인도 하십니까.

석가모니가 80세에 열반에 들었으니 1겁(100년)을 머물지 못했고, 49년을 설법하였으니 반 겁 동안을 설법한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미륵불이 오신다는 30겁(三十劫)은 3,000년을 말하며, 불기 3천년이면 미륵께서 강림하시는 것이다.
『화엄경(華嚴經)』 78권(卷) 법계품(法界品)에도 이와 같이 미륵께서 오시는 시기를 알려놓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優曇華 三千年開花 佛如優曇華
우담화 삼천년개화 불여우담화

우담화는 3천년에 꽃이 피는데, 부처는 우담화와 같다.

『법화경』에는 우담화(우담바라)가 피면 상서로운 일이 생길 징조라고 하였는데 그 전설의 꽃인 우담화가 최근 몇몇 사찰 등 우리나라 땅 여러 곳에서 연이어 피어났다고 한다. 이를 불교계에서는 법화경의 예언이 현실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서로움의 상징인 이 꽃은 맨 처음 1997년 7월 22일 경기도 광주군 도척면 ‘우리절’에서 24송이가 피었다고 하여 수많은 불자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그 후 2000년 7월 대전 광수사, 2000년 10월 6일 경기도 의왕시 청계사 21송이, 2000년 10월 15일 서울 관악산 연주암 14송이, 2003년 5월 24일 울산 시 남천암 2송이 등 사찰 곳곳에서 피어나 언론에 집중 보도되어 수만 명이 절에 몰려드는 등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루었다.
『법화경』에 보면 “우담화는 이상적 제왕인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출현해 무력에 의하지 않고 정법(正法)으로써 세계를 통일할 시기에 피는 꽃이다”고 전해온다.
이러한 ‘우담화 열풍’을 본 과학자들은 “우담화는 단지 풀잠자리 알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불교계측에서는 ‘불교대사전’과 ‘동아한한대사전’에 ‘풀잠자리 알이 우담화(=우담바라=우담발화)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서로 상반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근래에는 사찰이 아닌 곳에서도 이런 현상이 자주 목격되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우담화현상이 아니라 그 현상의 주인공이자 본질인 ‘전륜성왕’과 그가 가지고 나온다는 ‘정법’의 실체다. 그런데 사람들은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오로지 우담화에만 마음을 빼앗기고 있으니 실소(失笑)를 자아내게 하는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제사보다 잿밥에 눈이 어두운 격이다.
불교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신도들을 한껏 고무시키기보다는 그 정법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대대적으로 연구해 밝혀내야 진실로 중생을 제도하고 부처의 참뜻을 올바로 따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만큼 불교계 전체가 이치에 어둡고 현실에 안주해 있다는 결론이 아닐 수 없다. 독자들만이라도 더 이상 손가락에 속지 말고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는 지혜를 얻었으면 한다.
본문에 나오지만 그 정법이란 다름 아닌 옥황상제님이신 미륵(彌勒)의 진법(眞法)인 것이다.
『법화경』에 기록된 석가모니의 말을 이러한 일련의 현상과 비교해본다면 지금은 불기가 3천년이 되었거나 혹은 지났어야 하는데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불기 2,540여년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불교최고의 경전 중 하나인 법화경이 틀렸든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주장하는 불기계산법이 틀렸든가 둘 중 하나여야만 하는데 불기는 현행대로 2,540여년을 고수하면서 “우담화는 3천년 만에 피어나는 상서로운 꽃”이라며 전륜성왕과 정법을 들먹이며 밀려드는 신도들에게 법을 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치로 시작해서 이치로 끝난다’는 불교에서 이치에 어긋나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에 처한 것이 오늘날 불교계의 현실이므로 석가모니는 맥이 끊긴 불법(佛法)에 새로운 생명을 움트게 해주는 미륵(彌勒)의 도래를 예언했던 것이고 마지막시대(末代)에 가서는 올바른 법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진단해볼 때 ‘우담화 현상’은 불교계 존립자체를 송두리째 뒤집어놓을 수 있는 ‘모순 된 열풍’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본문 오오백세(五五百歲)편에 언급된 석가모니의 예언은 어김없는 현실이 되었고 이제 그가 예언한 대로 미륵의 진법(眞法)이 세상에 출현하여 인류의 어둠을 밝히는 것이다.

오오백세(五五百歲) 원문
我之正法 熾然在世 乃至一切諸天人等 亦能顯現平等正法
아지정법 치연재세 내지일체제천인등 역능현현평등정법
於我滅後五百年中 諸比丘等 猶於我法解脫堅固
어아멸후오백년중 제비구등 유어아법해탈견고
次五百年 我之正法 禪定三昧得住堅固
차오백년 아지정법 선정삼매득주견고
次五百年 讀誦多聞得住堅固
차오백년 독송다문득주견고
次五百年 於我法中多造塔寺得住堅固
차오백년 어아법중다조탑사득주견고
次五百年 於我法中鬪諍言頌白法隱沒損減堅固了
차오백년 어아법중투쟁언송백법은몰손감견고료

오오백세(五五百歲) 해설
나의 정법이 세간에 왕성하고, 그리고 모든 하늘 사람도 평등한 바른 법을 능히 나타낼 것이며,
내가 사라진 뒤 오백년까지는 그래도 모든 비구들이 나의 법에 있어서 해탈로써 견고하려니와,
다음 오백년 동안은 나의 바른 법에 선정삼매만이 견고하게 머물 것이고,
그 다음 오백년 동안은 나의 법이 불경을 많이 읽고, 많이 들음으로써 견고하게 머물 것이고,
그 다음 오백년 동안은 나의 법에 있어서 탑이나 절을 많이 세움으로써 견고히 머물 것이고,
또 그 다음 오백년 동안은 나의 법에 있어서 힘 싸움과 말다툼이 일어나 깨끗한 법은 없어지고 견고한 것이 줄어 없어지게 되리니 분명히 알지니라.

석가모니는 이와 같이 자신이 입멸한 후의 미래를 예언하고,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예언에 대한 확신을 주고, 믿도록 하였다.

如來 悉知悉見
여래 실지실견

여래는 다 알고 다 본다. -『금강경(金剛經)』중에서

즉 석가모니는 이미 미래를 모두 내다보고 미래에 말법이 필연코 닥칠 것임을 오오백세로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오오백세는 크게 삼시관(三時觀)으로도 구분하는데, 삼시관이란 오오백세를 정법시(正法時), 상법시(像法時), 말법시(末法時)로 구분한 것이다.
이 삼시관(三時觀)은 『법화경』, 『미륵삼부경』 등 여러 경전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특히 화엄경(華嚴經)에는 석가모니불 입멸 후 천년간을 정법시, 다음의 1천년을 상법시, 그 다음에 1천년을 말법시라고 하였다.
즉 석가모니불 입멸 후, 초기 일천년 동안은 정법(正法)이 행하여지는 시기이다. 석가불의 가르침이 잘 보존되어 불타의 교법[敎], 수행의 실천[行], 그리고 증과(證果)를 모두 구비한 시기로 해탈(解脫)과 선정(禪定)에 의해 불법(佛法)이 지켜지는 시기이다.
그리고 다음 1천년간은 상법(像法)시기인데, 상(像)이란 닮았다는 뜻으로 이 시기에는 법(法)의 본모습은 잃고 비슷한 법이 전해내려 오는 때이다. 그러므로 교(敎)와 행(行)은 있으나 증과(證果)를 얻을 수 없는 시기로 독송다문(讀誦多聞)과 다조탑사(多造塔寺), 즉 글과 말과 탑과 절 등 외형적인 형태로만 불도(佛道)가 전해지는 시기이다.
그리고 석가모니불이 입멸한 지 2천년 이후가 되면 말법(末法)이 도래되어 교(敎)의 형식만 있을 뿐 행증(行證)이 없어 파벌난립(派閥亂立)과 종파분열(宗派分裂)이 지극히 성하는 시기로 석가모니는 이 시기가 되면 ‘독경(讀經)조차 하기 싫어한다’라고 『대집경법멸진품』에 밝혀 놓았다.
이러한 전체과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역사 속의 오오백세(五五百歲)
석가모니로부터 1대 가섭을 이어 28대 달마에 이르러 인도에서 불(佛)의 기운이 다하였음을 본 달마는 중국으로 건너오게 된다. 이때가 AD 527년 양(梁)나라 때이며, 석가모니 입멸 1500년 후로써 독송다문(讀誦多聞)의 시기를 막 지난 때이다.
이후 중국 불교는 달마로부터 시작하여 육조(六祖) 혜능까지 이어져 갔다. 그러나 오조 홍인을 지나서 육조 혜능까지 이어진 중국의 불법(佛法)은 석가모니식 불법(佛法)이 아니라 중국식의 불법(佛法)인 참선법(參禪法)이었던 것이다.
선문답(禪問答)을 주고받는 중국 불교의 참선법은 모양만 석가모니 불법과 닮아 있을 뿐 석가모니가 직접 전하던 불법과는 그 내용이 많이 달랐다.
즉 석가모니의 예언대로 교(敎)와 행(行)은 있으나 증과(證果)를 얻을 수 없는 상법(像法)이 행해졌던 것이다.
정법(正法)이 아닌 상법(像法), 즉 비슷한 것은 또 다시 계속해서 비슷한 것을 낳게 된다. 그러므로 혜능 이후 중국 불교는 무수한 종파(宗派)를 형성되면서 외형적으로는 크게 융성하였다.
그러나 그 후 500년이 지나 원(元)대(AD 1200년경)에 이르러 불교 말살 정책에 의해 드디어 중국의 불교는 거의 명맥을 잃게 되었고, 한국의 불교도 육조(六祖) 혜능과 비슷한 시기인 통일신라시대에는 불교가 융성하였으나 그 후 고려를 거쳐 내려가면서 점차 토속신앙과 결부되었고 통일신라시대에 진표율사에 의해 일어난 미륵신앙이 널리 퍼지면서 석가모니 불법은 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으며, 석가모니 입멸 2400년경(AD 1392)에 조선이 개국하면서 억불숭유(抑佛崇儒)정책이 시행되자 불법은 깊은 산중으로 숨어 버리게 되었다. 이러한 변천사를 보자면 석가모니의 오오백세(五五百歲) 예언은 적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전교(傳敎)와 오오백세(五五百歲)
석가모니가 오오백세를 통해 밝힌 미래에 대한 예언도 『전교(傳敎)』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전교(傳敎)』에서 우리는 한 회기(會期:513년)에 한 성인(聖人)이 나와 하나의 종교가 성립되었다가 다음 회기(會期)에 이르러 다른 종교가 성립되면 그때부터 기존 종교는 점차 그 법의 기운이 쇠퇴해감을 알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더 『전교(傳敎)』를 정리해 보면 석가모니의 불도(佛道)는 B.C 1026년에 나왔고, 약 500년 후(B.C 551) 공자의 유도(儒道)가 나왔으며, 그로부터 또 약 500년 후(B.C 4) 예수의 서도(西道)가 나왔다.
그리고 또 다시 500년 후(AD 527) 중국 양(梁)나라 때 일조(一祖) 달마에서부터 육조(六祖) 혜능이 나와서 불교가 융성하였고, 그 500년 후(AD 1100) 중국 송나라 때 주자(周子) • 정자(程子) • 주자(朱子) 등 염락제현(濂洛諸賢)이 나와서 유교(儒敎)가 한때 융성하였다.

그로부터 또 약 500년 후(AD 1517)에는 마르틴 루터에 의해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영국에서는 헨리 8세에 의해 성공회가 나옴으로써 예수교가 새로운 국면을 맞아 융성하였고, 그로부터 500년이 지나면 AD 2000년이 되는 때로 모든 종교의 기운이 다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를 두고 기독교 • 천주교에서는 ‘말세(末世)’라 하고, 불교에서는 ‘말법시대(末法時代)’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석가모니가 자신의 불법이 쇠퇴해 가는 단계를 500년 단위로 끊어서 예언한 것은 이러한 전교(傳敎)에서 밝힌 한 회기(513년)에 한 종교가 응하는 원리와 다르지 않다.
이것은 바로 성인(聖人)의 안목이 천리의 흐름에 정확히 부합되는 것이며 그래서 성인의 말은 거짓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석가모니에 의해 세워진 불법(佛法)은 『전교(傳敎)』에서도 보았듯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차 무너져 궁극에는 말법(末法)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말법시의 징후(徵候)
석가모니는 이렇듯 말법의 시기가 도래할 것임을 예언한 후 ‘말법의 시기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하는 것을 밝혀 놓았는데, 그 기록은 『대집경』 제56권 법멸진품(法滅盡品)에 있다.
그 기록은 이러하다.

我今大衆會 天人作證明
아금대중회 천인작증명
正法付天神 護持衆苦盡 成於三界尊 能令法熾盛
정법부천신 호지중고진 성어삼계존 능령법치성

내가 오늘 대중들을 모이게 함은 천인(天人)이 증명케 하고자 함이라.
정법을 천신(天神)께 맡겨 수호토록 하여 중생들의 모든 괴로움을 없게 함으로써 삼계에 높이 이루어 능히 그 법을 흥성케 함이라.

我今當不久 涅槃滅無餘 限滿百年後 佛法漸隱沒
아금당불구 열반멸무여 한만백년후 불법점은몰

나 이제 머지않아 남김 없는 열반에 들고, 가득 찬 백년에 이르면(가득 찬 백년은 구백구십구년을 채워 백년이 끝까지 이르는 것, 즉 천년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정법시(正法時)가 끝이 나고 상법시(像法時)에 이르면’이라는 뜻이다.) 불법은 점차 무너져 숨어버리리라.

遠離於禪誦 善捨諸善法 晝則樂言訟 夜則多睡眠
원리어선송 선사제선법 주즉낙언송 야즉다수면

선(禪)을 닦거나 경전을 외우기를 멀리하고, 모든 선한 법 다 버리고, 낮이면 말다툼하기 좋아하고, 밤이면 잠자기를 일삼고,

爲求名利故 但營世俗業 樂作諸田業 又復喜
위구명리고 단영세속업 낙작제전업 우복희투쟁

명예와 이익을 구하기 위해 세속의 사업만 경영하고, 온갖 전업(田業)을 좋아하고, 다시 남과 투쟁하기를 즐겨하며,

以是得供養 持戒被欺凌
이시득공양 지계피기릉

온갖 공양 얻기 위해 계율을 빙자하여 함부로 속이리라.

棄捨彼國土 刹利輔相臣 向於寶國土 在彼而安住
기사피국토 찰리보상신 향어보국토 재피이안주

輕賤持戒故 菩薩亦捨離 諸天捨離後 其國大可畏
경천지계고 보살역사리 제천사리후 기국대가외

이러한 연고로 찰리[관리]와 대신(大臣)도 그 국토를 버린 뒤에 다른 보배국가에 나아가 편히 머물며, 계율 지닌 자를 천대하니 보살도 그 국토를 버리고, 모든 하늘(諸天:모든 천신)도 (그 국토를) 버리게 되니, 그 국토는 매우 위태롭게 될 것이다.

惡龍惡夜叉 羅刹鳩槃茶 入國奪精氣 及食其肉血
악룡악야차 나찰구반다 입국탈정기 급식기육혈

악한 용, 악한 야차(도깨비), 나찰[속질귀(速疾鬼)], 구반다(정기를 빨아 먹는 귀신)들이 국토에 들어와 정기를 뺏고 피와 살을 먹을 것이며,

惡王婆羅門 毘舍首陀等 共護國城邑 及以諸村落
악왕바라문 비사수타등 공호국성읍 급이제촌락

악한 왕과 바라문[제사장, 승려], 비사[서민], 수타[노예] 따위가 나라의 도시와 촌락을 장악하고,

宮舍國園林 惡鬼遍充滿 常奪彼精氣
궁사국원림 악귀편충만 상탈피정기
男女等皆瞋 復令心變惡 互共相
남녀등개진 복령심변악 호공상투쟁

나라의 궁전과 원림에는 나쁜 귀신들이 가득히 충만하여, 항상 그 정기를 빼앗으니,
모든 남녀는 성내고 미워하며, 다시 마음을 나쁘게 변화시켜 서로가 투쟁하기를 일삼을 것이다.

彼等 諍故
피등투쟁고
布薩行檀絶 其國水枯 非時風雨起 飢饉極儉短
보살행단절 기국수고학 비시풍우기 기근극검단
乏少資生具 果苗不成熟 地味衆生味 法味及精氣
핍소자생구 과묘불성숙 지미중생미 법미급정기
一切皆損減 興動諸兵仗 互共相劫奪
일체개손감 흥동제병장 호공상겁탈

그들이 투쟁하는 연고로
보시[덕화]가 끊어지고, 그 나라의 물은 마르고, 때 아닌 바람과 비가 일어날 것이며, 흉년과 질병이 거듭되고, 생활 물자가 모자라고, 곡식이 성숙되지 않고, 땅과 중생의 정기가 줄어들며, 바른 법의 맛과 정기가 남김없이 다 사라지고, 곳곳마다 전쟁이 일어나 서로 겁탈하기를 일삼으리라.

曜入非常宿 大地普震動 白虹妖星墮
요입비상수 대지보진동 백홍요성타
時氣多疫病 焚燒諸聚落 速壞國城邑
시기다역병 분소제취락 속괴국성읍

해와 별의 운행이 일정치 않아 온 땅은 모두 진동하고 흰 연기를 내뿜으며, 요사스런 별이 떨어진다.
그때 그러한 기운으로 인해 온갖 전염병이 생기며, 모든 촌락은 불태워 없어지고, 대도시는 급속히 파괴되리라.

이것이 석가모니가 말한 말법의 모습이다.

말법(末法)의 구원자 ‘미륵(彌勒)’
앞에서 본 바와 같이 법멸진품(法滅盡品)에는 법(法)이 멸(滅)하여 불교가 쇠퇴 몰락하는 과정이 설명되어 있으며, 궁극에는 세상형편이 진멸지경(盡滅地境)에까지 이르게 되는 상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석가모니가 이러한 오오백세를 예언하여 제자들에게 알림은 불법(佛法)이 말법에 이르러 법(法)이 멸(滅)하고 나면 어떻게 중생들을 구제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자 함에 있었다.
즉 『대집경』 제56권 「법멸진품(法滅盡品)」에는 진멸지경(盡滅地境)에 처한 말법의 징후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여기에는 말법의 구원자로서 ‘미륵(彌勒)’이 스스로 나서서 말법세상의 중생을 교화하여 건질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 기록은 이러하다.

大衆皆默然 唯有賢劫衆 彌勒爲上首 一切皆悉起
대중개묵연 유유현겁중 미륵위상수 일체개실기
合掌而白佛 咸作如是言
합장이백불 함작여시언

대중들이 모두 묵연한 가운데 오직 현겁의 보살로써 미륵(彌勒)을 우두머리로 일체 일어나 부처께 합장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我不詣餘方 護持佛正法 盡我精進力 成熟大菩提 隨於彼時中
아불예여방 호지불정법 진아정진력 성숙대보리 수어피시중
應機而說法 欲有留難時 我等不能遮 法欲滅盡時 我亦不能遮
응기이설법 욕유류난시 아등불능차 법욕멸진시 아역불능차

나는 다른 곳에 가지 않고 부처의 정법을 수호하기 위해 나의 힘이 다 할 때까지 정진하여 큰 보리의 도를 성숙할 것이며, 그때를 당하여 그 기회에 맞추어 설법을 할 것이다.
어려움에 빠지려 할 때 우리가 능히 막지 못한다면, 법이 다 멸하여 없어지려 할 때에도 나 역시 막지 못하리라.

그리고 『대집경』 56권 「건립탑사품(建立塔寺品)」에도 말법의 구원자 '미륵(彌勒)'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 기록은 이러하다.

如今汝等受我敎 如說修行 我以汝等及諸眷屬付囑彌勒
여금여등수아교칙여설수행 아이여등급제권속부촉미륵

이제 너희들은 나[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받아 설(說)한 대로 수행할지니라.
나는 이제 너희들과 모든 권속(따르는 제자)을 미륵(彌勒)에게 부탁하노라.

즉 석가여래는 말법의 시기에 당래불(當來佛)로써 오게 될 미륵불에게 귀의(歸依)할 것을 설법하였고, 이 때문에 불교에서는 말법시에 미륵불이 강림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는 신앙이 생기게 되었던 것이다.

구원자 미륵이 오시는 때
예로부터 미륵을 자처하고 나선 자들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시세(時世)를 이용하여 민심을 끌어보려는 위정자들이었다.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 중국 당나라의 측천무후 등이 그러했다.
그리고 불교에서 흔히 56억 7천만년이 지나 미륵이 출세한다는 설(說)이 있으나, 석가모니의 예언대로 오오백년이 지나면 말법(末法)에 이르러 인류는 진멸(盡滅) 지경에 처하는데 그렇게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인류가 모두 진멸한 후에 미륵이 출세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이 56억 7천만년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그때를 알면 미륵의 행세를 하여 난립하는 폐단을 막기 위해 그 시기를 감추어 놓은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 불교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불기(佛紀)는 B.C 544년을 기원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1954년 네팔의 수도 카투만두에서 열린 제4차 세계불교도 대회에서 제기된 아홉 가지 불멸기원설(佛滅紀元說)에 대해 통일안을 의결한 결과 대회 당해연도를 불기 2500년으로 통일하여 적용해 사용하기로 합의한 불기(佛紀)이다. 이것은 태국과 미얀마 등지에서 쓰던 불기이다. 그러나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사용한 불기는 B.C 1026년[계축년(癸丑年)]이며, 이것은 불교를 극진히 신앙했던 인도 아소카 왕 비문에 있는 내용과도 일치한다.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 종헌 제2장 5조>를 보아도 ‘본종(本宗)은 석가모니불의 기원을 단기 1307년으로써 기산(起算)한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불기(佛紀)가 이미 3,000년을 지난 것이고, 오늘날은 말법시대인 것이며, 또한 말법시의 당래불(當來佛)인 미륵불이 출현할 시기는 근세(近世)인 것이다.
이것은 오오백세(五五百歲)로 보나, 전교(傳敎)의 해석으로 보나 역사적 현상으로 고찰하여 보나 일치한다.
석가모니가 오오백세에서 스스로 밝힌 예언에 의하면 석가모니 입멸(入滅) 2,000년이 지나면 말법이 시작되어 입멸 2,500년이 지나면 법이 완전히 몰락(沒落)되어 육도수(六度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인두겁의 금수시대(禽獸時代)가 도래되는 때이다.
그리고 「전교(傳敎)」에서 보면 석가모니 입멸 3,000년 시기는 성인(聖人)의 도(道)를 이어오던 현인들마저도 끊어지고 모든 종교의 운(運)이 끝나는 때이다.
그리고 인류 역사를 고찰해 보면 5500년 전 성인(聖人)이 내려 인도(人道)를 세운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가장 암울했던 시기는 바로 19세기 말엽(1800년대 말)이었다.
이 시기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조선시대 말엽을 지나던 시기로, 세계적으로는 서구 유럽 제국주의가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던 시기요, 국내적으로는 정치의 부패가 극에 달하여 백성들이 도탄(塗炭)에 빠져들었던 시기이다.
전세계 어디를 보더라도 기층서민들의 반란이 가장 많았던 시기이며, 침략이 많았던 시기로, 강자는 빼앗고 약자들은 세력을 규합하여 반란을 일으켰던 그야말로 말세요, 말법의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그러므로 이때는 누군가가 세상에 새로운 도(道)를 세우지 않으면 인류는 인두겁의 금수(禽獸)가 되어 서로 투쟁하여 결국 진멸(盡滅)하고야 마는 것이다.
그러나 20세기(1900년대)에 들어오면서 식민지 쟁탈전에 그렇게 극성스럽던 서구제국주의의 힘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꺾여졌고, 전세계 식민지는 독립을 하였고, 점차 세계의 각 나라는 자구적인 힘을 얻어갔다.
그러므로 말법시기의 구원자가 인류에 출현하는 시기는 곤두박질치던 역사가 다시 급속도로 안정되어간 변곡점인 19세기 말엽에서 20세기 초반으로 보아야 될 것이다. 이 시점이 바로 불기 3,000년에 가까운 시점인 말법시대이며, 종교의 운(運)이 다하는 말세(末世)의 시기였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보면 말법시기에 진멸지경에 처한 인류를 구하려고 이미 ‘미륵(彌勒)’께서 강림하셨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과연 미륵은 어떤 분으로 오셨으며 또 중생들을 구제할 귀의처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미륵 용화세상은 어떻게 열려졌을까? 이것을 알려 인류를 후천 오만년 미륵 용화세계로 인도(引導)하는 곳에 바로 도(道)가 있는 것이다.

6. 예수의 서도(西道)
곤륜산 제3지맥은 약 2,000년 전 서쪽으로 뻗어나가 유프라테스 강의 발생지인 이란의 자그로스 산맥(Zagros Mts.)을 이루고, 이 산맥이 다시 이스라엘로 연맥(緣脈)하여 감람산(橄欖山), 즉 올리브 산(Olive Mt.)을 형성하여 그 맥에 서도(西道)의 정기(精氣)가 응한 12봉이 생겼다.
이 감람산의 정기를 타고 이스라엘의 베들레헴에서 요셉과 마리아의 사이에 아들 예수가 태어났다.
성인(成人)이 된 예수는 목수 생활을 하면서 광야에서 예언을 하고 다니던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후, 고난과 시험을 거쳐 서도(西道)를 깨우치고, 이후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설교를 하였다. 이때에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은 144,000명이었고, ‘이들이 감람산 위에서 모였다’하여 모임을 산상회(山上會)라 한다. 그 중 12명의 제자가 감람산의 12봉의 정기에 응하는 서도(西道)에 통예(通詣)하였다. 이 12사도(使徒)로부터 전파된 것이 바로 예수교, 즉 서교(西敎)이다.
모세의 약속인 구약(舊約)의 실천으로 왔던 예수는 장차 하느님 아버지께서 해뜨는 동방 땅 끝으로 오셔서 지상천국을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새로운 약속[신약(新約)]을 하였다.

하느님의 강림에 대하여
하느님이 가라사대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제1장 8절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
                                                            ―요한계시록 제22장 12절~15절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느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요한계시록 제4장 8절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나라이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제6장 9절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치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
모세를 믿었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그러나 그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더라.
                                                            ―요한복음 5장 43절

내가 도적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는 네가 알지 못하리라.
                                                            ―요한계시록 제3장 3절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느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쫓아 강림하리니…….
                                                            ―데살로니가 전서 제4장 14절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 형제들아, 너희는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매 그 날이 도적같이 너희에게 임하지 못하리니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데살로니가 전서 제5장 1절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을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
                                                            ―마태복음 3장 11절~12절

너는 기도할 때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6장 6절

그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하느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시며……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린도 후서 제1장 1절

하느님께서 동방으로 오심에 대하여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계신 하느님의 인(印)을 가지고 해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는 네 천사를 향하여 큰소리로 외쳐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느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印)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
                                                            ―요한계시록 7장 2절~4절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요한계시록 7장 2절

* '요한계시록' 1장 11절에 보면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의 증거를 인하여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요한이 지중해 밧모섬에서 볼 때 해 돋는 동방의 땅 끝은 바로 대한민국이 된다.

하느님이 강림하시는 때의 징조에 대하여
주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케 하리라.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감하시리라.
                                                            ―마태복음 제24장 3절~23절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배우라. 그 가지가 연하여지고 잎사귀를 내면 여름이 가까운 줄을 아나니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마태복음 24장 32절

전세계가 검투장의 검사(劍士)와 같이 일어서고, 오직 피를 흘리기 위하여 싸우리라.
허나 투쟁이 바다와 육지에 날뛰고 있는 동안 평화의 사도는 하늘의 구름 위에 나타나 말하리라.
평화, 땅에는 평화, 사람들은 모두 칼을 버리고, 여러 민족은 이제 싸움을 배우지 않으리라.
그때 물병을 든 사람이 하늘 모퉁이를 지나서 거닐고, 인자의 표시와 도장[印]이 동천(東天)에 나타나리라.
이때 어진 사람은 머리를 들고 세상의 구원이 다가왔음을 알리라.
이런 날이 오기 전에 우리 아버지 하느님은 그의 사자를 보내고 세상 구석구석까지도 보내서 이렇게 말하게 하리라. “준비하라. 준비하라. 평화의 사도는 오시도다. 인제 구름 타고 오고 있도다.”
                                                            ―성약성서 157장 21절~41절

하느님이 열어주시는 ‘새하늘, 새땅’에 대하여
내가 새 하늘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니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느님께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느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느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 하느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진실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로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遺業)으로 얻으리라.”
나는 저의 하느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하는 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하는 자들과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
                                                            ―요한계시록 21장 1절~9절

하느님이 오셔서 주시는 구원에 대하여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마태복음 제7장 13절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오.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제7장 21절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요한계시록 13장 8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육이니라.
                                                            ―요한계시록 13장 18절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데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의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사만사천인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이 사람들은 ……사람 가운데서 구속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느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요한계시록 14장 1절~6절

사람들이 동서남북으로부터 와서 하느님의 나라 잔치에 참석하리니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14장 29~30절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6장 39절

내가 보니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의 어린 양 앞에 서서 큰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느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요한계시록 7장 9절

7. 제4지맥
곤륜산 제4지맥은 동북으로 뻗어 몽고말로 ‘하늘산맥’이라 일컫는 기련산맥(祁連山脈)을 이루고 이 맥이 몽고를 거쳐 동(東)으로 길게 뻗어 장백산맥에 연맥(緣脈)되어 백두산(白頭山)을 형성하였다. 백두산이 다시 남으로 뻗어 금강산(金剛山)을 만들어 그 맥이 12,000봉을 이루었다.

「도통연계도보」의 ‘지맥론(地脈論)’에는 ‘생증산(生甑山)하야 천지문호모악산하(天地門戶母嶽山下)에 도출어오야(道出於熬也)라. 고(故)로 일만이천도통야(一萬二千道通也)라’ 라고 되어 있다.
천지문호(天地門戶)는 천문지호(天門地戶)라고도 하며, ‘천지(天地)의 집을 드나드는 문’이라는 뜻으로 모악산(母嶽山) 아래 증산(甑山)이 태어난다.

‘도출어오야(道出於熬也)’는 완성의 도가 오(熬)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오(熬)’는 ‘볶을 오’로써 선천의 덜 익고 미완성된 모든 종교와 인류문명을 볶아 익혀서 성숙시킨다는 뜻을 가진다. 또한 강증산 성사의 호(號)인 증(甑) 역시 ‘시루 증’ 자로써 시루는 가을에 추수한 오곡을 익혀서 쪄내는 조화기구를 의미한다. 이는 곧 수만 년 인간농사의 결실의 때인 가을세상을 맞이하여 인간을 결실하는 완성의 도(道)를 내시기 위해 증산(甑山)께서 오실 것이며 또한 금강산 1만2천 봉(峯)의 정기에 응한 1만2천 명의 도통군자가 나오게 될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제 4 지맥론은 앞의 다른 성인들의 지맥을 밝힌 바와는 달리 장차 오실 분에 대한 장춘진인(長春眞人)의 예언이었다. 이미 800여 년 전, 그는 이 땅에서 완성의 도가 출(出)하게 될 것임을 정확히 보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