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늘의 모습
하늘을 뜻하는 단어인 ‘Heaven'과 ’Sky'가 서로 다르듯이 우리말의 ‘하늘’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하늘, 죽어서 가는 하늘, 종교적으로 말하는 하늘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천을 떠돈다’ 할 때 구천(九泉)은 사자(死者)들이 산다는 신들의 세계, 즉 저승 혹은 명부세계를 표현하는 것이고, 하늘을 아홉으로 나누어 가장 높은 곳을 일컫는 구천(九天)과는 다른 표현이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대지(지구)를 중심으로 하늘을 아홉 계층으로 나누어 표현하였는데, 나누는 방법에는 수직적인 방법과 수평적인 방법이 있다.
하늘을 수직상으로 보면 일천(一天)에서 구천(九天)까지 있는데, 일천(一天)에서 삼천(三天)까지를 하천(下天)이라 하고, 사천(四天)에서 육천(六天)까지를 중천(中天)이라 하며, 칠천(七天)에서 구천(九天)까지를 상천(상천)이라 한다.
이것을 현대 과학자들이 분류해놓은 하늘과 비교해보면 하천(下天)에 서는 지구 대기권 하층을 일천(一天)이라 하고, 지구 대기권 상층을 이천(二天)이라 하며, 지구 영향권을 삼천(三天)이라 한다. 중천(中天)에서는 월면하권을 사천(四天)이라 하고, 월면상권을 오천(五天)이라 하며, 혹성간계권을 육천(六天)이라 한다. 상천(上天)에서는 성운간계권을 칠천(七天)이라 하고, 은하계를 팔천(八天)이라 하고, 전우주권을 구천(九天)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늘을 수평상으로 보면 봄 하늘을 ‘창천(蒼天)’이라 하고 방위로는 동쪽이다. 그리고 여름 하늘을 ‘염천(炎天)’이라 하고 방위로써는 남쪽이며, 가을 하늘을 ‘호천(昊天)’이라 하고 방위는 서쪽이고, 겨울 하늘을 ‘현천(玄天)’이라 하고 방위는 북쪽이다. 동남쪽의 하늘을 ‘양천(陽天)’이라 하고 남서쪽의 하늘을 ‘주천(朱天)’이라 하였으며, 서북쪽의 하늘을 ‘유천(幽天)’이라 하고 북동쪽의 하늘을 ‘변천(變天)’이라 하며, 가운데 하늘을 ‘균천(鈞天)’이라 표현했다.
이러한 하늘을 도표로써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리고 구천(九天)을 크게 셋으로 나누면 상천(上天), 중천(中天), 하천(下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신명(神明)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하천 → 중천 → 상천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인간 역사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쳐왔으나, 이를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하천(下天)은 천존시대(天尊時代)로 신명이 하늘에 봉해져 있던 시대이며, 자연문명권으로 성인(聖人)이 세상을 이끌던 시대이다. 이때는 봄 세상으로 방위상 하늘은 창천이 되는데 시기의 말기에 대홍수가 있었다.
중천(中天)은 지존시대(地尊時代)로 신명이 땅에 봉해져 있던 시대로 영웅(英雄)들이 세상을 이끌어오던 시대이며, 과학문명이 발달하여 만물이 성장하던 시대로 이때는 여름세상이며 방위상 하늘은 염천이 된다. 현재까지의 세상은 중천하늘 아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세상은 상천(上天)의 인존시대(人尊時代)요, 신명(神明)을 사람에게 봉하게 되는 시대로 군자(君子)들이 세상을 이끌어가는 시대이다. 이때는 가을 세상으로 방위상으로는 호천이 되며, 이때에는 만물이 완성되는 때이며 모든 인간들이 꿈꾸어오던 세상인 것이다.
'★하늘이무너져도솟아날구멍이있다 > 중천 하늘이 무너진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육도수로 보는 인류 역사의 변천과정 (0) | 2008.05.07 |
---|---|
5. 삼변수의 이치로 보는 천하의 대세 (0) | 2008.05.07 |
4. 하천(궁창)이 무너졌다. (0) | 2008.05.07 |
2. 인류(人類)의 대병(大病) (0) | 2008.05.07 |
1. 진멸지경에 처한 지구의 환경 (0) | 2008.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