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자子머리에 뿔이나니 쥐뿔같은 말이로다
* 쥐뿔 이란? ; 우리는 흔히 상대방을 얕잡아 말할 때 '쥐뿔도 없는 것이...''쥐뿔도 모르는 것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면 쥐뿔은 무엇일까? 동아 새 국어사전에 보면 '하찮고 보잘 것이 없음'이라고 나온다. 이것은 그 의미만을 이야기 한 것으로 쥐뿔 자체를 설명한 것이 아니다. 즉, 같은 사전에 어처구니를 찾아보면 '생각 밖으로 엄청나게 큰 사람이나 물건'이라고 나온다. 그런데 어처구니는 원래 맷돌의 손잡이를 가리키는 말로 어처구니없다는 말의 본래 뜻은 맷돌을 돌리는데 손잡이가 없으면 황당하기 때문에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 어처구니없다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도대체 쥐뿔은 무엇일까? 혹시 TV 사극에서 고위 관리들이 관복 위에 매는 느슨한 요대(허리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의 이름은 서각대(犀角帶 무소서, 뿔각, 띠대)라고 한다. 관리들은 익선관(날개익, 매미선)과 서각대를 착용하도록 되어 있는데 옛 사람들은 매미는 이슬만 먹고 산다고 하여 청렴함의 상징으로 삼아 익선관을 쓰도록 하였고, 무소(코뿔소)의 뿔은 피서, 벽사의 주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믿어 이것을 몸에 지녀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도록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익선관과 서각대는 가보로 물려주었던 것이다. 우리는 조상이 무슨 벼슬을 했는가를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관습이 있는데 그것이 진짜인가를 확인할 때 서각대를 보여 달라고 한다. 그런데 코뿔소는 우리나라에 없는 짐승으로 그것을 알 수 있는 사람도 극히 적었고, 서각(코뿔소 뿔)은 우황 첨심환의 중요한 약재로 귀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소 서(犀)자를 쥐 서(鼠)자로 생각하여 존재하지도 않는 '쥐뿔'로 둔갑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조상이 무슨 벼슬을 하였다고 자랑하는 사람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는 의미로 '쥐뿔도 없는 것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또, '쥐뿔도 모르는 것이....'라는 말은 서각대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니 양반도 아니라는 뜻으로 경멸하는 말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쥐뿔같은 말은 보잘 것 없는 것 같지만 중요한 말이라는 뜻이며 뿔이 났다고 하는 것은 갑자년을 말하는 것으로 갑자에도 上元甲子(상원갑자), 中元甲子(중원갑자), 下元甲子(하원갑자)가 있어 상원갑자년에 신시를 정했으므로 .... 1984년 갑자년은 0년이 아닌 하원갑자 1년이니 2006년 병술년은 하원갑자23년이 된다. 간지가 끝나는 해는 1983(癸亥)년이며 새로운 간지는 1984년 하원갑자가 된다. 1864년 上元甲(상원갑), 1924년 中元甲(중원갑), 1984년 下元甲(하원갑)이다. 1984년은 후천기운의 기점인 하원갑자가 시작된 해였다.
'★ 채지가 해설방 ★ > ●•―‥남강 철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하늘이 무너져도 솟을구멍 있느니라. (0) | 2008.01.12 |
---|---|
[스크랩] 정첨지鄭僉知는 허첨지虛僉知 (0) | 2008.01.12 |
[스크랩]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0) | 2008.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