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유보

世界有而此山出(세계유이차산출)

고도인 2007. 8. 13. 06:44
 

전경속의 한문풀이

1. 행록편

1.(행록;1;1)강씨는 상고 신농(神農)씨로부터 시작되고 성(姓)으로서는 원시성이로다. 우리 나라에 건너온 시조(始祖)는 이식(以式)이니 중국(中國) 광동(廣東) 강씨보(姜氏譜)에 공좌태조 이정천하후 양제찬위 공이퇴야(公佐太祖 以定天下後 煬帝竄位 公以退野)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우리 나라 숙종 을축년보에 󰡔수벌 고구려시 공위병마원수 지살수이 지수장란 잉류불반󰡕(隋伐高句麗時 公爲兵馬元師 至薩水而 至隋將亂 仍留不返)의 기록이 있는 바와 같이 진주 강씨는 중국 수양제(隨煬帝) 때에 우리 나라에 건너 오니라. 시조 이식으로부터 31대 자손 세의(世義)가 고부(古阜)로 낙향(落鄕)한 후 6대에 진창(晉昌). 우창(愚昌). 응창(應昌) 삼형제도 이 곳에 살았다.


◐ 태조를 보좌하여 천하를 평정한 후에 양제가 자리를 찬탈하므로, 공이 재야로 물러났다.

수나라가 고구려를 정벌할 때, 공이 병마원수가 되어 살수에 이르러 수나라 장수가 난을 일으키는 것을 알고 이내 남고 돌아가지 않았다.

※ 姜以式(강이식) ; 고구려 병마 도원수(兵馬道元帥). 고구려 영왕때 중국의 수나라 문제(文帝)가 백만 대군을 이끌고 여러 차례 이 나라를 침범함에 강이식장군은 도원수로서 육군에 을지문덕, 해군에 왕제건무(王帝建武) 등 휘하의 장군들로 하여금 대적케 하여 임유관 및 살수대첩에서 승리함으로써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성웅이시다.

※ 양제(楊帝) ; 중국 수(隋)나라의 제2대 황제(569∼618,재위 604∼618). 이름 양광(楊廣). 연호 대업(大業). 문제(文帝)의 둘째아들. 어머니는 문헌독고황후(文獻獨孤皇后). 즉위한 뒤에는 만리장성을 수축하였고, 뤄양[洛陽]에 동경(東京)을 조영하였으며, 남북을 연결하는 대운하를 완성하는 등 그는 단순한 폭군만은 아니었으며, 대업례(大業禮), 대업률령(大業律令)의 정비와 대운하의 완성과 같은 큰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다.


2.(행록;1;12)상제께서 일곱살 때에 어느 글방에 가셨는데 훈장으로부터 놀랄경의 운자를 받고 󰡔원보공지탁 대호공천경󰡕(遠步恐地坼 大呼恐天驚)이라고 지으셨다.

◐ 멀리 뛰려 하니 땅이 꺼질까 두렵고 크게 소리치려 하니 하늘이 놀랄까 두렵구나.


3.(행록;1;12)전 봉준이 학정(虐政)에 분개하여 동학도(東學徒)들을 모아 의병을 일으킨 후 더욱 세태는 흉동하여져 그들의 분노가 충천하여 그 기세는 날로 심해져가고 있었다. 이때에 상제께서 그 동학군들의 전도가 불리함을 아시고 여름 어느 날 󰡔월흑안비고 선우야둔도(月黑雁飛高 單于夜遁逃) 욕장경기축 대설만궁도(欲將輕騎逐 大雪滿弓刀)󰡕의 글을 여러 사람에게 외워주시며 동학군이 눈이 내릴 시기에 이르러 실패할 것을 밝히시고 여러 사람에게 동학에 들지 말라고 권유하셨느니라. 과연 이해 겨울에 동학군이 관군에게 패멸되고 상제의 말씀을 좇은 사람은 화를 면하였다.

◐ 달빛은 어둡고 기러기 높이 나는데 삼국지에 나오는 선우가 패하듯 동학군도 패하여 밤을 타서 도망하는구나. 장수와 날쌘 기병들도 쫓기게 되어 큰 눈 내린 겨울 들판에는 패한 동학군의 시체만 가득하리라.

※ 單于(선우) ; 삼국지(三國志)〈위서(魏書) 곽가전(郭嘉傳)〉에 나오는 말이다. 전한(前漢) 말기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명문가 출신 원소(袁紹)는 기주(冀州)의 지방 장관에 임명되어 그의 세력은 강대해졌다. 이때 원소의 통치 지역 북쪽에는 오환(烏丸:소수 민족의 취락)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요서(遼西)에 있는 선우(單于)의 세력이 가장 컸다. 원소는 선우를 만만치 않다고 판단하여 그를 화친정책으로 회유하여 후방지역의 군사적 보루로 삼았다. 이때 원소는 조조(曹操)와 화북 지역을 양분하여 상호 견제하던 중 조조로부터 불의의 습격을 받고 대패하였으며,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피를 토하고 죽었다.

※ 輕騎(경기) ; 차림이 가볍고 날쌘 기병(騎兵)


4.(행록;2;1)상제께서 정유년에 다시 정 남기의 집에 글방을 차리고 아우 영학과 형렬의 아들 찬문과 그 이웃 서동들을 가르치셨다. 이때에 유불선 음양참위(儒佛仙陰陽讒緯)를 통독하시고 이것이 천하를 광구하게 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시고 얼마동안 글방을 계속하시다가 인심과 속정을 살피고자 주유의 길을 떠나셨다.

◐ 참위는 미래를 내다보는 기록을 통털어 말한다.      


5.(행록;2;4)주유하시다가 상제께서 함열에 이르셔서 󰡔만인 함열(萬人咸悅)󰡕이라 기뻐하셨다.

◐ 후천에는 모든 사람이 이와 같이 기쁨을 누리게 된다.

※ 萬人咸悅(만인함열); 모든 인류에게 기쁨이 두루 미친다.


6.(행록;2;5) 상제께서 어느 때 내장산에 가셨을때 읊으셨다.

  

  世界有而此山出(세계유이차산출)

  紀運金天藏物華(기운금천장물화)

  應須祖宗太昊伏(응수조종태호복)

  道人何事多佛歌(도인하사다불가)


세계의 모든 생존은 이 山(산)으로부터 나와 있게 되었다. 山(산)이란? 모든 宗敎(종교)에서 崇尙(숭상)하는 우주 삼라만상의 주인이신 山君(산군)을 말한다. 후천(金天)의 시작 운은 만물을 감추나 화려하다. 생각컨대 마땅히 조상의 근본은 태호伏(복) 즉 人犬(인견=개띠)으로 오신 하느님(미륵) 이시다.  어쩐 일로  많은 도인들은 서가여래만 찾는단 말인가?

※ 華(빛날화); 艸(초☞풀)와 버드나무 가지가 아름답게 늘어진 모양의 글자의 합자(合字).

; 선천의 법도에서는 불법(佛法)이 중하게 쓰일 때도 있었지만, 이제 後天(후천)을 당하여 그 때의 중요한 법도가 다르다. 그러므로 이제는 미륵의 運(운)인 것이다.


7.(행록;2;6)또 어느 때 상제께서 종도들에게


  步拾金剛景 靑山皆骨餘(보습금강경 청산개골여)

  其後騎驢客 無興但躊躇(기후기려객 무흥단주저)

걸어서  금강산을 다 구경하고보니, 청산은 어디 가고 뼈다귀만 남았더라. 겨울 금강산을 개골산이라고 부른다. 이후에 당나귀 타고 오는 손님(대두목)은 객(사람들)이 없으니 흥이 없어 다만 머뭇거릴 뿐이다. 산은 아무리보아도 산이요 물은 아무리보아도 물이다. 금강산이 아무리 절승하다 할지라도 산과 물 두 가지 외에는 없다. 그래서 산은 山君(산군)이신 상제님이고 물은 海王(해왕)이신 대두목으로 正陽(정양), 正陰(정음)으로 음양만이 있을 뿐이다.

※ 騎驢覓驢(기려멱려); 나귀를 타고 나귀를 찾아다닌다는 뜻으로, 가까이에 있는 것을 도리어 먼데서 구하는 어리석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

; 기려객(騎驢客)은 당나귀 타고 오는 손님을 뜻하며, 이는 鄭(정)도령을 말하는 것이며 鄭(정)은 井(우물 정)이고 井(정)은 韓(우물귀틀 한)이 된다. 흔히 이것은 나귀를 타고서 나귀를 찾는다는 뜻으로, 근본을 잊고서 딴 곳에서 구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즉 말하자면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