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한)의 본뜻은 井幹(정간)
韓國仁 2005.03.0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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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한)은?
"韓"이라는 문자의 본래 뜻(字源자원)은 "井幹정간(우물 에운 담)"입니다. "井정 + 幹간"의 조합으로서"간(幹)"이 성부(聲符)가 되고,"정(井)"이 의미요소(義符)가 됩니다.
"井幹정간(우물 에운 담)"은 말 그대로 우물을 보호하기위해 둘러치는 난간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井(우물)"은 "民"과"國"을 상징하는 고대어이며 "井幹정간"은 "井정(백성/국가)을 지키는 난간(幹)" 즉 "칸(韓=汗khan)"을 의미합니다.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 이지만 정착농경을 하는 영역국가가 생기기 이전에는 수렵유목을 하는 이동국가의 시대였고 그 시대에는 "民민(백성)"이 곧 "國국(국가)"이므로 "民민"과 "國국"이라는 개념이 따로 생겨 날수 없습니다. 때문에 유목민족인 투르크(돌궐)와 몽고어에서'국가'를 의미하는 단어 "일(il)"과 "울루스(ulus)"는 '영역'보다는 이동 유목하는 그 사회적구성원(유목민 조직) 전체를 의미합니다. 고대전승에 의하면 동양에서 영역국가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은 염농(炎農)의 시대부터라고 하며 <환단고기/삼성기下>에 보이는 "與炎農之國劃定彊界여염농지국획정강계(염농의 나라와 강토의경계를 정했다)"라는 기록은 바로 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國국"과 "民민" 이라는 문자는 이보다도 훨씬 후대에 생겨난 것이고,"國"과 "民"이라는 文字(문자)가 사용되기 이전에는 당연히 "정(井)"으로써 그 뜻을 표현했습니다.
정(井)"이 "民민/國국"의 의미로 사용된 것은 이동유목민이라도 물(水).즉 우물(井)을 중심으로 그 취락이 형성되고 이동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 고대 어법을 고스란히 나타내 주는 예가 바로 <환단고기/삼성기上>에 보이는 "鑿子井女井於天坪착자정여정어천평(천평에 子井자정과 女井여정을 뚫었다)"와 "劃井地於靑邱획정지어청구(청구에 井地정지를 그었다)"라는 표현입니다. "井地정지를 그었다"는 말은 곧 "백성/국가의 토지(井地)를 획정했다(열었다)"라는 뜻입니다.
염농(神農신농)이래로 '요(堯)' '순(舜)' '우(禹)'등에게는 모두 "신농정(神農井)" "요정(堯井)" "순정(舜井)" "우정(禹井)"이라는 "우물(井정)"의 전승이 나타나며 신라 시조탄강의 성지를 또한 "나정(羅井)"이라 부릅니다, <삼국사기> 백제 온조 왕조에 보면 "王宮井水暴溢왕궁정수폭일(왕궁의 우물물이 넘쳤다)"라는 기록이 보이고 이를 일자(日者)가 "대왕이 발흥할 조짐"이라 풀이하는데 기실 이것은 이듬해 마한(馬韓)을 병탄할 조짐을 말한 것으로서 "井정(우물)이 넘친다"는 것은 정확히 "국가(井정)가 발흥할 조짐"을 나타내는 상징입니다.
삼국시대 토기나 동기 등에서 흔히 발견되는"井정"자 표시 역시 그 물건이 "국용기물"임을 나타내는 우리 고유의 기호로서, 신라가 삼국통일을 하기 전까지는 오직 고구려만이 사용 할 수 있는 "國국"의 대자(代字)였습니다. (소설가 최인호씨는 이 井정자 표시를 백두산의 '천지(天池)'로 해석해서 "왕도의 비밀"이라는 소설 한편을 쓰고 다큐멘터리도 찍었더군요)따라서 "한(韓)"은 "井幹정간"의 의미로서"백성/국가를 지키는 난간"이며 고대 알타이어에서"국왕(王)"을 의미하는 일반명사 "칸(khan汗,干)"과 동일어원 입니다. "하나(一)" "한(大)""하늘(天)"의 의미를 갖는 "한"과는 전혀 다른 어원입니다.(韓한의 고음은"캄(kham)"으로 재구성되며 "캄(kham)>칸(khan)>한(han)"의 음운변화 과정을 겪는데 너무 번쇄한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생략.
우리말 "간수하다" "간직하다"의 "간-"역시 "kham(汗간=王왕)"을 어원으로 하며, "건사하다"의 "건-"은 "臣신"의 알타이고 대음 "kheom(컴>컨)"에서 나온 말임,
즉 칸(王왕=韓한)"은 백성(井정)을"간수하는 자"이며,"컨(臣신)"은 백성(井정)을"건사하는 자"라는 뜻임) "대한민국(大韓民國)"의 "한(韓)"은 그 문자 본연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고대 국호 "三韓삼한"에서 취한 말입니다. 그런데 "삼한(三韓)"의 기원은 역시 단군왕검의 "조선삼한(朝鮮三韓))"에서 유래된 것으로, 단군왕검은 "조선(朝鮮)"을 세운 후 국가를 "삼한(三韓)"으로 하여금"분조관경(分朝管境)"하여 다스립니다. 여기서 "삼한(三韓)"은 "번한(番韓)" "진한(眞韓)""마한(馬韓)"을 말하며 "분조관경(分朝管境)"은 "조정을 나누어 국가를 다스린다."는 뜻인데, 즉 세 명의 "칸(王)"으로 나라를 나누어 다스린다는 뜻이고 단군(檀君)은 그중에 진칸(眞韓)에 취임하게 됩니다. 이 분조관경의 체제는 천여 년을 이어가다가 고등(高登)이라는 영웅의 출현으로 인해 "분권관경(分權管境)"의 체제로 바뀌고 결국 국가의 분열로 이어지게 되는데 아마도 이로 인해 "三韓삼한"은 후세사람들에 의해 국호로 인식되게 된듯합니다."대한민국(大韓民國)"은 고대어로 직역하면 "대칸민족(大汗民國=大王民國)"이라는 시대착오적 의미로 분석되는데 장차 통일조국의 국호는 좀 더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국호로 정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중국 춘추시대에도 삼진(三晉)중에 "한(韓)"나라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韓)"이라는 문자의 어원 자체가 중국어와는 하등 관계가 없는 알타이어라는 사실, 그리고 중국어와 한자(진서)는 전혀 별개의 기원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히 지적해 놓고 싶습니다.
고 도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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