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하도와 낙서 (河圖와 洛書)
하도 (河圖)
지금부터 약 5000년 전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마른벼락이 쪼개져 내리면서 강물이 용트림하듯 부글부글 끊어 올랐다. 잠시 후 신기한 신마(神馬) 한 마리가 황하를 박차고 뛰어나왔다. 머리는 용이고 몸체는 말의 모습으로, 참으로 희귀한 신물(神物)이었다.
그 신물의 말 등에는 이상하게 생긴 반점이 찍혀있었는데, 이를 신기하게 여겨 반점에 필묵을 바른 다음 널빤지를 대고 찍어보았다. 그림에는 심오한 우주의 이치가 함축되어 있었다.
이를 황하에서 나온 그림이라 하여 ‘하도(河圖)’라 칭하였다. 연구를 통하여 우주순환의 이치와 인생의 이치, 삶의 철학을 발견하여 세상 사람들을 깨우쳐 준 이가 바로 복희씨(伏羲氏)다.
복희씨(伏羲氏)는 8괘(八卦)를 처음 만들어 해와 달과 같은 큰 성덕을 베풀어 중국 최고의 제왕으로 평가받는 인물이 되었다. 하도에 나타난 그림은 참으로 묘하고 신기한 것이었다. 숫자들도 생물처럼 서로 음양의 교감을 하고 있었다.
수컷인 양수(陽數) 1은 암컷인 음수(陰數) 6을, 음수 2는 양수 7을, 양수 3은 음수 8을, 음수 4는 양수 9를, 양수 5는 음수10을 찾아가고 있다. 1, 2, 3, 4, 5의 수는 천지만상의 기본수(基本數)인 생수(生數)가 되고 6, 7, 8, 9, 10의 수는 조화수(造化數)인 성수(成數)가 된다.
복희씨는 이를 이용하여 우주의 기본 구조를 선천팔괘(先天八卦)로 설명하였다.
건일(乾一)은 하늘(天)이요, 곤팔(坤八)은 땅(地)이다. 그리하여 천지(天地)는 정립(定立)한다.
간칠(艮七)은 산(山)이요, 태이(兌二)는 연못(澤)이다. 그리하여 산택(山澤)은 통기(通氣)한다.
진사(震四)는 우뢰(雷)요, 손오(巽五)는 바람(風)이다. 그리하여 뇌풍(雷風)은 상박(相搏)한다.
감육(坎六)은 물(水)이요, 이삼(離三)은 불(火)다. 그리하여 수화(水火)는 불상사(不相射)한다.
복희씨는 우주만상은 상대성 원리에 의하여 순환하고 변화한다고 보았다. 태극 음양의 분리선을 접어서 서로 마주 닿는 괘를 살펴보면, 이 괘들은 음과 양이 대칭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천지만물의 온갖 음양조화가 일어난다.
정양(淨陽)은 동서남북 4정위(正位)에 위치하고, 정음(淨陰)은 동북, 동남, 서남, 서북 4간위(間位)에 위치한다.
10천간(天干)과 12지지(地支)를 하도(河圖)에 배치하여 오행과 음양을 나누면 다음과 같다.
[천간과 지지의 음양오행]
오행 3· 8목 2· 7화 5· 10토 4· 9금 1· 6수
음양 양 음 양 음 양 음 양 음 양 음
천간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지지 인 묘 오 사 진,술 축,미 신 유 자 해
낙서 (洛書)와 구궁도(九宮圖)
지금부터 4000년 전 중국 낙양부근의 낙수(洛水)에서 신기한 거북이가 등에 지고 나온 그림이 있었다. 문왕(文王)이 자세히 살펴보니, 우주만물의 생성과 조화 그리고 천지운행의 이치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있었다. 이를 낙수에서 나온 그림이라 하여 낙서(洛書)라 부르고, 여기에 담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물의 생성소멸과 순환의 이치를 밝혀내게 되었다.
즉 천지만물은 봄[春]과 동쪽을 뜻하는 진(震)에서 나와, 춘하(春夏)교체기와 동남쪽을 뜻하는 손(巽)에서 기운을 축적 정제한다. 그리고 여름[夏]과 남쪽을 뜻하는 이(離)에서 왕성한 기운을 얻어, 하추(夏秋)교체기와 남서쪽을 뜻하는 곤(坤)에서 발전 성장한다. 가을[秋]과 서쪽을 뜻하는 태(兌)에서는 결실 성숙하고, 추동(秋冬)교체기와 서북쪽을 뜻하는 건(乾)에서 성취한다. 겨울[冬]과 북쪽을 뜻하는 감(坎)에서는 편히 쉬고, 동춘(冬春)교체기인 입춘과 북동쪽을 뜻하는 간(艮)에서 다시 소생을 준비한다.
이러한 자연이치를 깨달은 문왕은 아들 무왕(武王/BC 1169 ?~BC 1116)과 함께 은(殷)나라를 멸망시키고 주(周)나라를 창건하였다. 이들은 덕으로 백성들을 통치하여 성왕(聖王)으로 추앙을 받았다. 유가(儒家)로부터는 이상적인 성천자(聖天子)로 오늘날까지 숭앙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집인『시경(詩經)』은 문왕과 무왕의 덕을 기리는 시가 다수 수록되어 있다.
복희씨의 선천팔괘(先天八卦)가 우주의 기본 구조인 체(體)를 표시했다면, 문왕의 후천팔괘(後天八卦)는 우주의 운용 방법인 용(用)을 표시한 것이다. 복희씨의 팔괘도가 하늘과 땅 사이에 공간적 위치를 그림으로 나태 낸 것이라면, 문왕의 팔괘도는 하늘과 땅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낙서는 아래위나 옆 또는 대각선 어느 쪽으로든 수를 합치면 15가 된다. 또 10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중앙의 5를 빼면 모두가 10이 된다.
양수인 1, 3, 7, 9는 동서남북에 배치하여 정방(正方)이 되었고, 음수인 2, 4, 6, 8은 대각선 방위에 배치하여 간방(間方)이 되었다. 이것은 양수가 동서남북 사방의 주체가 되고, 음수가 간방에서 양수를 보좌하여 천지만물을 움직이는데 조력하고 있는 형상이다.
구궁도(九宮圖)는 낙서에 기원한 천지변화의 이치와 질서를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다. 구궁의 순서와 오행은 다음과 같다.
일감백수(一坎白水) → 이곤흑토(二坤黑土) → 삼진벽목(三震碧木) → 사손녹목(四巽祿木) → 오중황토(五中黃土) → 육건백금(六乾白金) → 칠태적금(七兌赤金 )→ 팔간백토(八艮白土) → 구이자화(九離紫火)
◎ 팔괘 쉽게 외우는 방법
건삼연(乾三連) : 건괘는 3개의 효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모두 양이므로 아버지
태상절(兌上絶) : 태괘는 제일 위 효가 떨어졌다. 세 번째가 음이므로 막내딸
이허중(離虛中) : 이괘는 가운데 효가 떨어져 허하다. 가운데가 음이므로 가운데 딸
진하련(震下連) : 진괘는 제일 아래 효만 연결되어 있다. 처음이 양이므로 큰아들
손하절(巽下絶) : 손괘는 제일 아래 효가 떨어져 있다. 처음이 음이므로 큰딸
감중연(坎中連) : 감괘는 가운데 효만 연결되어 있다. 가운데가 양이므로 가운데 아들
간상련(艮上連) : 간괘는 제일 위 효만 연결되어 있다. 세 번째가 양이므로 막내아들
곤삼절(坤三絶) : 곤괘는 3개의 효 모두 떨어져 있다. 모두 음이므로 어머니
'• 도道란 무엇인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21. 9궁이란 무엇인가? (0) | 2008.01.12 |
---|---|
[스크랩] 20. 오행(五行) 이란? (0) | 2008.01.12 |
[스크랩] 18. 음과 양(陰 陽) 그리고 지천태(地天泰) (0) | 2008.01.12 |
[스크랩] 17. 三綱五倫(삼강오륜=도덕의 근원) (0) | 2008.01.12 |
[스크랩] 16. 천부경에서 말하는 1의 뜻은? (0) | 2008.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