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도 문
무릇 성인의 경전은 문장의 색채를 구하는 것이 아니요 그 진리를 구하는 것이며, 진인의 마음은 그 진실을 구하는 것이지 겉꾸밈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만물에서 사리를 구함에 있어 천연을 구하는 것이지 조작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고로 성인은 마음을 밝혀서 도에 도달했던 것이지 널리
이름을 떨치고자 아니했고, 글은 문장의 색채를 구하고자 아니했고, 옷은 화려한 비단옷을 구하지 아니했다.
문장을 구하는 자는 성인의 심법을 체득하기가 어렵고, 겉꾸밈을 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자는 성인의 진실을 얻기 어렵도다.
크도다! 성인의 도덕이여! 원형이정의 큰길이요 큰법이로다.
도는 천지를 바르게 하고, 수는 온갖 법을 정하며, 그리고
이치로써 심법을 정하도다.
정대광명한 선· 불· 유가 대도에 바르게 통하였음은 천명을 대신 말한 까닭이라. 선· 후천의 도가 理(이)와 氣(기)를 生(생)하였으니 크도다. 지극하도다. 성스럽도다.
오직 나는 後學(후학)으로써 가르침을 받들어 큰 도덕을
빛내고, 큰 덕을 계승하여, 대업을 넓게 펼치나니 깨끗하고
번성한 오만년 용화선경에 일일이 다함께 오를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럽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