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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의 대해

고도인 2006. 6. 7. 19:59
하세요~

불교의 전반적인 건축물을 올려드릴께요.

물론 여기에 불상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불상을 중점적으로 보시고 나머지는 견문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전각의 의미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찰들에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전각들이 있는데, 거기에는 각각의 이름들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이름들은 아무렇게나 지어진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그 건물에 모셔져 있는 불.보살들에 따른 것으로서, 그 건물의 이름을 보면 우리들은 그 곳에 모셔진 분이 어느 분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장 일반적인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서, 대웅(大雄)이란 부처님의 별명이기 때문입니다. 또 대웅전과 비슷한 것으로 대웅보전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석가모니부처님과 아울러 아미타부처님과 약사여래부처님을 함께 모십니다. 한편 법신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본존으로 모신 전각은 비로전, 화엄전, 대적광전등으로 부르고, 아미타부처님을 모신 건물은 무량수전, 극락전, 아미타전 등으로 지칭하고 있으며, 미륵부처님을 모신 전각은 용화전, 미륵전 등으로 부르고,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곳은 약사전이라고 부릅니다.

보살들의 경우에도 관세음보살이 본존일 때는 관음전, 광명전, 대비전, 원통전 등으로 부르는데, 특히 명부전은 지장보살과 함께 명부의 시왕을 함께 모신 곳이므로 시왕전이라고도 합니다. 이밖에 사찰의 주요 전각들에는 나반존자를 모신 독성각, 산신령을 모신 산신각, 용왕을 모신 용신각, 칠성님을 모신 칠성각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토속신앙이 불교에 포섭되어 지어진 건물들입니다. 한편 재미있는 것은 전각의 이름에 따라 교리상 그 사찰이 본래 어느 종파의 소속이었나를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화엄종에서는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을 광명전이라 했고 천태종에서는 원통전이라 했던 것이 그 예입니다.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대웅이란 말의 뜻은 인도의 옛말 마하비라를 한역한 것으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즉 석가모니부처님은 일반인이 가질 수 없는 큰 힘이 있어 마군의 온갖 장애를 극복하고 부처님이 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손 모양(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 쪽으로 향하고 있는 항마촉지인(降摩觸地印)으로 마군을 항복받았던 모습을 나타낸다.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왼쪽에 모셔진 분이 문수보살로 부처님의 지혜(智慧)를 상징하는데 여의주나 칼, 청련화(靑蓮花)를 들거나 청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보현보살은 오른쪽에서 부처님을 모시며 부처님의 행원을 상징한다. 흔히 연꽃을 들고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나타낸다. 대웅전은 법화천태종의 금당이었으나 조선후기에는 법화계통의 전통이 남아 있는 사원에서 주불전으로 사용했다. 불국사 대웅전, 통도사 대웅전, 쌍계사, 관룡사 대웅전 등 많은 걸작들이 남아 있다.

 

영산전(靈山殿)과 팔상전(捌相殿)

영산전은 영산회상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인도의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시던 광경을 묘사한다.

석가모니부처님과 10대제자, 16나한 또는 5백나한을 모시기도 하고,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나 석가모니부처님의 생애를 여덟 단계로 구분하여 묘사한 팔상도를 봉안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팔상전이라 부르는데 팔상탱화를 봉안하고 존상을 모실 경우에는 석가모니부처님과 함께 왼쪽에 미륵보살, 오른쪽에 제화갈라보살을 모신다. 미륵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아 미래에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부처님이 되실 분이고 제화갈라보살은 아득한 과거 석가모니부처님이 수행자이던 시절 장래에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수기를 주신 분이다. 따라서 석가모니부처님과 더불어 이 두 협시보살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三世)를 상징하고 있다.

법주사, 쌍계사, 운흥사, 선암사, 범어사, 보경사 등의 팔상전이 알려져 있다.

법주사 팔상전 

대적광전(大寂光殿)

대적광전 또는 대광명전(大光明殿) 줄여서 대광전(大光殿)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곳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부처님이 두루 비치는 빛, 즉 광명이나 적광의 성질을 갖고 있어 이렇게 이름지어진 것이다. 또한 화엄종 사찰의 주불전일 경우 이 이름을 붙이지만,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비로전(毘盧殿)이라 한다.

대적광전은 삼신불(三身佛) 사상에 따라 중앙에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고 왼쪽에 보신(報身) 노사나부처님, 오른쪽에 화신(化身)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법당으로, 사찰에 따라 법신 노사나부처님, 보신 아미타부처님, 화신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비로자나부처님의 수인은 오른손으로 세운 왼손의 검지를 감싸쥔 지권인(智券印)으로 이것은 이(理)와 지(智), 중생(衆生)과 부처(佛), 어리석음(迷)와 깨달음(悟)이 본래 하나라는 의미를 상징한다.

 

극락보전(極樂寶殿)

극락보전 
극락전 혹은 극락보전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교주이시며 중생들의 왕생 극락을 인도하시는 아미타부처님을 주불로 하는 법당으로 미타삼부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찰에 따라서는 무량수전(無量壽殿), 수광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수명장수의 성격을 갖고 있는 무량수불을 모시지만 아미타불의 한 속성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경우는 정토신앙 계통의 종파나 화엄종 등 사찰의 주불전이 될 때이다. 주불전이 아닌 경우에는 미타전 또는 아미타전(阿彌陀殿)이라 한다.

아미타부처님은 법장비구로 수행하던 시절에 48대원을 세워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모든 것이 아름답기 그지 없는 서방의 극락정토를 건설하셨다고 한다. 그때 세웠던 서원에 따라 누구나 일념으로 ‘아미타불’이란 명호만 부르면 극락왕생 시켜 준다고 한다. 그래서 아미타부처님은 석가모니부처님 다음으로 많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부처님은 설법인을 취하고 있는데 이를 다른 말로 미타정인(彌陀定印)이라 하며 중생의 근기에 따라 아홉가지 다른 수인을 취한다.
아미타부처님의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혹은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地藏菩薩)이 모셔진다.

대표적인 극락전은 천은사와 무위사에 있는 극락전이고 무량수전으로는 부석사가 유명하다.

 

약사전(藥師殿)

전등사 약사전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인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 대개 왼손에 약병이나 약합, 약단지(무가주)를 들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삼계인을 짓고 있다.

좌우 협시보살로는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을 모신다.
우리나라에는 이 전각이 상당히 많은 편으로 통도사 약사전, 송광사 약사전, 관룡사 약사전, 고운사 약사전 등이 남아 있다.

 

 

미륵전(彌勒殿)

미륵전 
미래에 출현할 미륵부처님이나 미륵보살을 주불로 모신 불전이다. 또한 미륵불이 용화수 아래에서 성도하여 용화세계를 이룩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미륵전 혹은 용화전(龍華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떠한 두려움도 없애 준다는 의미로 오른손끝을 위로 향하게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게 하는 시무외인과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로 왼손끝은 아래로 하여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는 여원인을 하고 있다.

협시보살로서 법화림보살과 대묘상보살 혹은 묘향보살과 법륜보살을 모신다.

 

 

천불전(千佛殿)

부처님이란 진리를 깨달은 이를 의미함으로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사상에서 과거, 현재, 미래에 각각 천불씩 존재한다는 의미로 천불전이라 이름한다.

천불전 


천불전에는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미륵불(彌勒佛)을 위시하여 누지불까지 현겁천불을 모시며, 과거 장엄겁천불, 현재 현겁천불, 미래 성수겁천불의 삼천불을 모신 사찰도 있다.

 

원통전(圓通寶殿)

중생구제를 위한 대자대비의 원력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친근한 보살인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대비전(大悲殿), 보타전(菩陀殿)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주불전일 때는 원통전이라 부르며, 부속 전각일 때는 관음전(觀音殿)이라 부른다.

원통전 

표충사 관음전 


 

 

 

 

 

 

 

 

 

 

 

 

남순동자와 행상용왕을 협시로 모셔져 있고 후불탱화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도나 수월관음도 혹은 아미타불화를 봉안한다.

송광사 관음전, 통도사 원통전, 법주사 원통전, 선암사 원통전, 범어사 관음전 등이 대표적이다.

 

지장전(地藏殿)

지장전은 중생구제의 큰 원력을 세운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그러나 지장보살이 지옥중생의 구세주이기 때문에 협시인 도명존자 및 무독귀왕 이외에도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 시왕상(十王像)을 봉안하고 있어 명부전(冥府殿)이라 더 많이 불린다.

신륵사 명부전 

범어사 지장전 

지옥시왕(地獄十王)은 인도 고대신화에 나오는 사후세계의 지배자인 야마왕이 불교에 들어와 지옥을 다스리는 염마왕이 되었다. 그것이 중국의 도교 영향을 받아 10가지 지옥과 그곳의 왕을 설하는 시왕사상으로 발전하면서 오히려 시왕 중에 한 분으로 변모하였다. 시왕의 각 명호는 광대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태왕, 평등대왕, 도시대왕, 전륜대왕 등이다.

 

응진전(應眞殿)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신 곳으로 응진이란 ‘존경받을 만하다’, ‘공양받을 만하다’라는 의미이다. 또한 나한전(羅漢殿)이라고도 하여 석가모니불의 직제자 가운데 정법을 지키기로 맹세한 16나한이나 경전결집에 참여했던 500나한을 모시기도 한다.

16나한의 각 명호는 빈도라발라사, 가낙가벌차, 가낙가발리타사, 소빈타, 낙거라, 발타라, 가리가, 벌사라불다라, 술박가, 반탁가, 라호다, 나가서가, 인게타, 벌나바사, 아시다, 주다반탁가 등이다.

해인사 응진전 
나한은 부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미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성자이므로 초자연적인 신통력과 더불어 독특한 표정과 자유스러운 자세를 갖고 있다. 또한 나한은 미래불인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중생들을 제도하라는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분들이라 민간신앙에는 무수한 설화들이 등장하며 서민들의 기복신앙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500나한을 모신 곳으로 유명한 곳은 금산사 나한전, 옥천사 나한전, 기림사 오백나한전, 송광사 나한전 등이다.

독성각(獨成閣)

 

해인사 독성각 

나반존자라는 분이 모셔져 있으나 정확히 어떤 분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아서 16나한의 한분인 빈도라발라사가 아닌가 여겨진다. 빈도라발라사는 코삼비국 재상의 아들로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하여 구족계를 받았다고 한다.

 

 

 

 

 

 

 

 

칠성각(七星閣)

‘칠성’이란 북두칠성을 일컫는 것으로, 사찰에 칠성을 모시게 된 것은 중국의 도교사상이 불교와 융합되어 나타난 현상이다. 칠성을 부처님들로 화한 경우가 보통인데, 치성광여래를 주존으로 모시고 있다. 손에 금륜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에 협시로 배치된다.
특히 조선시대 가장 성행한 전각으로 운문사, 옥천사, 선암사 칠성각 등 수많은 예가 남아 있다.

 

삼성각(三星閣)

화암사 삼성각 
삼성각은 칠성(七星)과 독성(獨星) 및 산신(山神) 세분을 한 곳에 모셔놓은 곳으로, 나누어 모셨을 때는 칠성각(七星閣), 독성각(獨星閣), 산신각(山神閣)이라 이름한다.

 

 

 

 

 

 

 

 

포살당(布薩堂)

스님들은 보름마다 모여 참회하는 포살법회를 갖는데, 이 때 모이는 곳을 포살당이라 하며, 이 때 계를 설하기도 함으로 설계당(說戒堂)이라 부르기도 한다.

 

법당의 구조

법당은 통상 상단, 중단, 영단의 삼단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부처님상과 보살상을 모신 상단,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 선신들을 모신 중단, 그리고 영가를 모신 영단이 그것입니다.

상단(上壇)

법당의 어간문에서 바라볼 때 정면에 가장 높은 단상을 설치하고 그 중앙에 부처님상을 모시는데 이 단상을 상단이라고 하며, 부처님과 보살상을 모셨기 때문에 불보살단(佛菩薩壇)이라고 합니다. 혹은 줄여 불단(佛壇)이라고 합니다. 이 상단에는 그 절의 본존불상과 후불탱화를 모시는게 상례입니다.
 
중단(中壇)

호법을 발원한 선신들을 모신 신장단(神將壇)을 중단이라고 합니다. 여러 신장님을 모신 단상이기 때문에 신중단(神中壇)이라고도 합니다. 제석천이나 사천왕, 대범천 등의 천상 신중과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긴나라, 가루마, 마후라 등 팔부신장 등을 모신 곳입니다.
또한 우리 민속신앙에 의해 칠성과 산신이 모셔져 있기도 합니다.

영단(靈壇)

영가(靈駕)의 위패가 모셔진 단상이며, 후불탱화로서 통상 아미타여래영도와 감로탱화가 모셔져 있으며 이곳을 하단(下壇)이라고도 합니다.

 

불상 (3) _ 불상의 종류 _ 여래상[비로자나불상(毘盧자那佛像)]

비로자나불상 

현상세계에 나타난 화신 부처님의 원래모습으로 진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부처가 비로자나부처이다. 그래서 진신 또는 법신이라 말하고 있다. 비로자나는 범어로 ‘vairocana’ 인데 한문으로는 ‘遍一切處, 光明遍照, 遍照’ 등으로 번역되고 있다. 즉 불의 광명이 어디에나 두루 비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불상이 봉안된 불전을 대광명전 혹은 대적광전 등으로 부르는 것이다. 이러한 불전에는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하고 좌우에 문수, 보현보살이 협시하는 경우도 많지만, 불전이 클 경우 좌우에 노사나불과 석가불이 협시하는 이른바 삼신불을 모시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 불상은 화엄경의 주존불로 화엄종에서 주예배불로 존숭받아 크게 유행을 본 불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일 신라가 시작되면서부터 비로자나불상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큰데, 가령 766년작인 석남암사 비로자나불처럼 지권인 비로자나불을 8세기 주엽부터 조성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세기 당시의 화엄종에서는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모시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9세기 중엽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유행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9세기 중엽부터 약 반세기 정도는 당대의 걸작들은 물론 가장 많이 만들어진 불상이 바로 비로자나불인 것으로 보아 이 불상이 가장 인기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비로자나불은 지권인을 짓고 있는데 신라시대에는 주먹을 가슴에서 아래위로 포개고 밑의 왼손 검지를 오른손 주먹이 감싼 모양이다. 이런 모양의 지권인은 고려시대 후기부터는 주먹 쥔 왼손을 오른손으로 감싼 지권인이 유행되어 신라시대의 지권인의 손모양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만다.

신라시대의 석남암사 석비로자불좌상, 보림사 비로자나철불, 동화사 비로자나석불, 도피안사 철불, 축서사 비로자나석불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품들이 무수히 있다. 큰 대광명전에는 비로자나, 노사나, 석가불 등 삼신불을 봉안하고 있으며, 협시보살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협시하고 있는데 법수사 비로자나불상과 불국사 석조비로자나불상 등의 예에서 잘 보이고 있다. 이상에서 말한 비로자나의 도상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조성사상은 화엄사상을 위주로 선과 밀교사상이 가미되어 있고, 화엄종의 주존불이며 선종과 밀교의 주불도 된다. 둘째, 수인은 지권인, 협시보살은 문수, 보현보살이다.

 

불상 (3) _ 불상의 종류 _ 여래상[아미타불상(阿彌陀佛像)]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던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란 유명한 불경구절처럼 아미타불상은 관음보살상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던 보살이었다.

아미타불은 영원한 수명과 무한한 광명을 보장해주는, 즉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영원한 부처님이라는 뜻으로 서방극락을 주재하면서 뭇중생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분이다. 말하자면, 어떤 중생이라도 착한 일을 하고 아미타불을 지극 정성으로 부르면 서방극락의 아름다운 정토로 맞아 가는 그런 부처님이다. 아미타불은 신분의 고하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보다 평안한 삶과 안락한 정토세계를 보장해주는 부처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특히 하층민들에게는 구세주로 절대시되었다.

아미타불상 
이 부처에 대한 설명은 이른바 정토삼부경에 상세히 묘사되어 있으며, 극동에서는 이 부처님만을 특별히 신봉하는 정토종이라는 종파까지 생기게 되었다.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도 삼국통일시대부터 화엄종, 법상종 등의 인기 절정의 부처가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불상으로 가장 많이 조형화되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백률사의 소조 아미타불상과 중생사의 소조아미타불상 등은 신라 아미타불상의 대표적인 예이며, 황복사탑 순금아미타불상, 감산사 아미타석불, 굴불사 석주아미타불상, 불국사 금동아미타불상, 실상사 아미타철불상 등은 현재 남아 있는 대표적인 걸작들이라 하겠다.

아미타불의 형식적 특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수인이다. 보통 아미타정인과 9품인을 짓는 것이 원칙이며, 이러한 수인은 통일신라 비암사 비상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해서 8세기중엽부터는 완전히 정착하게 된다.

좌우 협시보살은 관음, 세지 보살이 가장 보편적이며 관음과 지장 또는 8대보살도 고려시대부터 즐겨 배치되고 있다. 그러나 8대보살을 봉안하여 군상을 이루고 있는 예도 많다. 8대보살은 관음, 세지(또는 허공장), 문수, 보현, 금강장, 제장애, 미륵과 지장 보살 등이다.

이상에서 말한 아미타불의 도상 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아미타사상 혹은 정토종 사상을 기본으로 통일신라시대에는 화엄종의 주존불이었다. 둘째, 수인은 아미타 9품인을 짓고 있으며, 협시보살은 관음과 세지, 관음과 지장보살 또는 아미타 8대보살이다. 고려시대부터 이 불상이 봉안되는 불전을 무량수전, 극락전, 아미타전 등으로 불렀다.

 

불상 (3) _ 불상의 종류 _ 여래상[미륵불상(彌勒佛像)]

메시아로서 널리 알려진 미래불이 곧 미륵불이다. 사회가 불안하고 나라가 혼란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지상낙원을 꿈꾸게 된다. 이러한 혁명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복음적인 부처가 바로 미륵불이다. 후삼국시대의 궁예가 스스로를 미륵이라 칭한 것을 단적인 예이다.

미륵사상은 미륵상생경과 미륵하생경 등 미륵정토에서 유래하는데 조직화된 것이 법상종이며 통일신라 때부터는 이것이 미륵사상 및 미륵존상을 주재했다.

미륵불상 
원래 불상의 형태로 나타나기 전 미륵은 보살이었다. 이는 도솔천을 주재하는 보살로, 56억 7천만년후가 되면 석가불이 미처 제도하지 못한 중생들을 모두 구제하기 위해서 용화수라는 나무 밑에 부처님의모습으로 내려와 세번 설법하여 모든 중생들을 남김없이 제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불상이 봉안된 불전을 용화전이라 불렀던 것이다. 미륵불상이 의자에 앉아 있는 의좌세의 불상과 입상인 경우 용화꽃 봉우리나 꽃가지를 든 용화수인을 짓고 있다. 그리고 협시보살은 청광과 신광 보살 등 삼존불이다.

하생경에 의한 미륵불상의 대표적인 작품은, 고신라시대의 삼화령 미륵삼존, 단석산 마애미륵불상 등이며, 상생경에 의한 미륵보살상으로는 국보 78호 및 83호 금동미륵 반가사유상과 감산사 석미륵보살상 등이 저명하다.

이상의 도상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미륵존상의 사상은 미륵하생경 사상과 상생경 사상에서 유래하며, 통일기부터는 법상종에서 조직화된 주존불이다. 둘째, 상생경에 의한 미륵보살의 경우 수인은 오른손을 턱에 괸 사유인을 짓고, 자세는 반가자세를 취한다. 또 하생경에 의한 미륵불상의 겨우 수인은 용화수인을짓고, 좌상의 자세는 의좌이며, 형태는 16장(장) 혹은 대불이다. 셋째, 협시는 불상의 협시로 청광 및 신광 보살이다.

 

불상 (3) _ 불상의 종류 _ 여래상[약사불상(藥師佛像)]

불교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질병의 고통을 없애주는 의사격인 부처도 크게 요구되었는데 여기에 부합해서 출현한 부처가 바로 약사불이다. 특히 민중들은 극락의 아미타불과 함께 의사로서의 약사불을 절실히 고대하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약사불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은 7세기 중엽부터이지만 8세기 중엽에 들어서야 크게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약사불상 
약사불은 약사경 계통의 사상에서 유래하며, 초기밀교인 총지종에서 체계적인 약사신앙을 신봉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미타불과 함께 종파를 초월하여 널리 신앙되고 있다. 분황사의 금동약사불상과 같은 대작 불상이 조성된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백률사의 금동약사불, 방어산 마애약사불, 용장사계 석약사불 등은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당대의 걸작들이다.

약사불은 다른 불상과는 달리 손에 지물을 가진 계인을 짓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손에 약이 든 약합이나 보주를 들고 있는 약기인을 짓고 있다. 협시상으로 일광보살 및 월광보살과 함께 약사12지신상을 거느리고 있는 것 역시 독특한 점이다.

이상에서 언급한 약사불의 도상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약사경 계통의 사상에서 유래하였고, 총지종에서 조직화되었다. 둘째, 수인은 약기인을 짓고 있다. 셋째, 협시는 일광, 월광 보살과 12지신장이다.

 

불상 (4) _ 불상의 종류 _ 보살상 [문수, 보현, 관음]

문수보살상(文殊菩薩)

문수보살은 불교 또는 불의 2대성격 가운데 하나인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로 석가불의 한 속성이어서 석가불을 왼쪽에서 협시하기도 한다. 후대에는 비로자나불의 왼쪽 협시보살이었다. 그리하여 예부터 문수보살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석굴암의 문수보살상 등은 그 대표적인 예이며, 경북대학교에 소장된 법수사 비로자나협시인, 사자탄 문수보살석상도 신라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후대에는 단독으로 봉안되어 신앙되기도 했는데 이 불전을 이른바 문수전이라 했으며, 특별히 문수보살상만을 신앙하는 사찰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문수원과 같은 사원이 그러하다. 문수보살의 신앙은 화엄경이나 반야경 등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다.문수보살의 도상특징으로는 수인은 경권을 들고, 자세는 사자를 타고 있으며 석가불과 비로자나불의 좌협시이다.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상 
대세지보살 

보현보살상(普賢菩薩)
보현보살은 문수보살상과 함께 석가불이나 비로자나불을 협시하는 2대보살의 하나이다. 불교의 자비의 이치를 상징하므로 매우 인기가 있던 보살이어서 즐겨 조형되었다. 석굴암의 보현보살상, 경북대학교의 코끼리 탄 보현보살상 등이 대표적인 예이며, 이러한 불상들은 이른바 보현전에 단독으로 봉안되기도 한다. 특히 보현보살은 법화경이나 화엄경에 우두머리보살로 나타나기 때문에 보살 가운데 가장 유명한 보살이기도 하였다.

관음보살상(觀音菩薩像)
관음보살은 보살 중의 보살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보살이다. 그것은 보살의 특징인 자비를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자비의 화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음보살은 대승불교 경전에서는 가장 인기있던 보살이었다.

관음보살은 아미타불을 협시하는 8대보살로 등장한다. 그 외에 석가불의 협시보살 또는 다른 보살의 협시보살로서 표현되기도 한다. 후대에 이르러서는 관음 보살상만 단독으로 모시고 신앙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원통전은 관음보살이 사원의 주불일 때 붙이던 이름이고, 관음전은 부속 불전일 때 붙이던 이름이다. 관음보살의 도상특징을 요약하면 수인은 손에 정병이나 버들가지를 들고 있는 계인이며, 보관에 화불을 표현하고 있다. 둘째 천수천안 관음보살의 경우 다수의 손과 다수의 눈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세지보살상(大勢至菩薩像)
관음보살상과 함께 아미타불상을 협시하는 보살상이다. 보관에 보병을 새기거나 손에 보병이나 연꽃을 든 모습으로 서악 아미타삼존상의 대세지보살상이나 벽도산 대세지 보살상 등이 대표적인 상으로 꼽힌다.

 

불상 (4) _ 불상의 종류 _ 보살상 [일광, 월광 미륵, 지장]

일광, 월광 보살상(日光月光菩薩像)

약사불을 협시하는 보살상으로 이마나 보관에 해와 달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어산 마애약사삼존불상의 좌우협시 일광, 월광보살상, 울산 어물리 마애약사삼존불의 좌우협시상등은 신라시대의 작품으로 손꼽을 수 있는 대표작이다.

미륵보살상(彌勒菩薩像)
현재는 33천의 하나인 도솔천을 주재하는 보살이다. 미륵은 원래 유가유식학을 체계화시킨 인도의 학승이었는데 법상종의 교조로 신비화되어 보살로 변신한 것이다. 그래서 법상종에는 주존불로 신앙하고 있다. 감산사의 미륵보살상이나 용장사의 미륵존상 등은 바로 법상종의 주존불로 신앙되었던 당대의 걸작품이다. 미륵보살의 도상특징은 첫째 자세의 특징으로 반가사유상, 입상, 좌상이 있다. 둘째, 수인은 오른손을 턱에 괸 사유인이나 용화수 꽃을 들고 있는 용화수인이다. 셋째, 석가협시 또는 아미타 8대보살의 하나로 꼽힐 수 있다.

지장보살상(地藏菩薩像)
지장보살은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사람, 하늘 등 6도의 윤회에 끝없이 방황하는 중생들을 구제하고 지옥의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들을 인도하여 정토의 극락세계로 이끌어 주는 구세주이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장보살을 신앙하여 죽은 후에도 지옥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했으니 현실의 고통에서 해탈시켜주는 자비의 화신인 관음보살과 함께 민중들의 아낌없는 귀의를 얻었던 저명한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명부전에 주불로 봉안되면 좌우에 명부를 주재하는 10대왕을 거느리게 된다.

일광보살 
월광보살 
미륵보살 
지장보살 

불상 (4) _ 불상의 종류 _ 신장상

인왕상/ 제석범천상/ 사천왕상/ 팔부중상

인왕상 
불교에는 부처를 보좌하고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수많은 신상들이 있다. 특히 문이나 사방을 지켜주는 신장상들이 가장 유명한데, 이들은 대개 인도 재래의 신들로서 불교에 흡수되어 불교화된 것이다.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도 재래의 신들을 흡수되어 불교화시킨 신상들이 꽤 많은데 칠성이나 산신 또는 조왕신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인왕상(仁王像)
인왕은 금강역사라고도 불리며 문을 지키는 수문장 구실을 하는 신이다. 석굴암의 인왕상, 분황사탑 인왕상, 장항사탑 인왕상 등이 가장 대표적인 상들이다.
도상적 특징은 상체를 벗은 반나체에 손은 권법(拳法)을 짓거나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있는 독특한 모습이다.

제석(帝釋), 범천상(梵天像)
신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신은 제석과 범천이다. 인도에서 제석은 인드라이며, 범천은 브라만 신이라 부르고 있는데, 둘 다 고대 인도 최고의 신이다. 그리스의 제우스 신에 비길 만한 존재로 우리나라에서는 하늘이라 부르고 있다. 석굴암의 제석, 범천이 가장 유명하며, 화엄사 4사자석탑의 제석, 범천상 등 탑부조상의 예도 많이 있는데 청곡사의 목제석, 범천상은 조선시대의 상으로 이름나 있다. 도상 특징을 요약해보면, 모습이 보살형이고 , 수인으로 제석은 금강저를 갖고 있으며, 범천은 정병을 잡고 있다.

사천왕상(四天王像)
사천왕은 세상을 수호하는 수호신인데 불교화되면서 동서남북의 사방과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신이 되었다. 동(東) 지국천(持國天), 남(南) 증장천(增長天), 서(西) 광목천(廣目天), 북(北) 다문천(多聞天)의 사천왕은 불전이나 탑의 4방을 수호하는 신장으로 많이 조성되었다. 감은사 동서(東西) 사리기 4천왕, 석굴암 4천왕상, 원원사탑 4천왕상들이 가장 유명하다. 우리나라 4천왕상은 형태상 갑옷을 입고 투구나 관을쓴 상이 보편적이고, 손에는 무기를 든 모습이 대부분인데 특히 북의 다문천이 탑을 든 것은 다른 상들과뚜렷이 구별된다. 이들의 배치는 석굴암의 경우 좌(左)에 동북천왕(東北天王)과 우(右) 에 남서천왕(南西天王)이 배치되고 있다.
증장천왕 
광목천왕 
다문천왕
지국천왕 

팔부중상(八部衆像)
팔부중상 

인도 재래의 여덟 신들을 불교가 습합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의 선신(善神)으로 삼은 것으로 신의 이름도 일정치 않고 모습 또한 정형화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팔부중은 대개 무장을 한 모습이 많고손에 들고 있는 지물(持物)이나 자세도 갖가지다.
그 각각의 이름은 전투의 신인 아수라(阿修羅), 새들의 왕인 가루라(迦樓羅), 음악신인 긴나라(緊那羅),천신무리를 의미하는 천(天)과 음악의 신인 건달바, 뱀신의 상징인 마후라(摩侯羅) 귀신의 무리인 야차(夜叉) 귀신의 무리, 큰 바다에 사는 용(龍) 등이다.

 

 

※위에 보시면 이 우주를 사천왕이

다스린다고 했는데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여담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 아래를 누르시면 자세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우주의 모습

http://kin.naver.com/db/detail.php?d1id=6&dir_id=60301&eid=Noro8Nv64QegzD3P7iy4lqaEqmNGDqsU)

 

 

 

불교회화 (2) _ 단청

단청은 단확, 단벽, 단록, 단주, 단칠 등으로 불리는데, 목조건축물을 채색하고 장식하는 것을 말한다. 그 외에도 석조 건축물을 장엄하거나 조상.공예품 등에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하여 장식하는 것 등을 총칭하기도 한다. 단청의 색은 오색(청,적,황,백,흑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오행사상과 관련된 것이다.

단청 

단청의 무늬는 한 채의 건물에도 쓰인 부재에 따라 서로 다르므로 무늬의 종류는 다양하다. 무늬의 체계는 건물을 부위와 장식구성에 따라 머리초와 별지화로 나눌 수 있다. 단청의 무늬는 나라의 평안과 번영, 풍요를 기원하는 뜻을 지니고, 또한 종교·신앙적으로는 법계(法界)의 신성(神性)을 나타냄으로써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기원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단청의 종류는 대개 여섯 가지로 구분되는데, 긋기단청, 모루(모로)단청, 모루긋기단청, 금단청, 금 모루단청, 갖은금단청 등이다.

긋기단청은 부재의 테두리 등에서 긋기만 하여 장식하는 가장 간소 한 단청이다.

모루단청이란 각 부재의 머리 부분에 연화, 주화 등으로 다소 화려하게 꾸미는 것이 다. 금단청다양한 무늬가 있는 비단을 바른 것처럼 기하학적 문양을 그려넣은 단청으로 주로 사찰의 법당에 꾸며진다. 이밖에도 금박단청, 칠보단청 등 더욱 화려하게 꾸며진 단청도 있다.

다양한 모양과 색을 가진 단청은 건축의 조형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정신과 감정의 표현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우리는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단청들을 접하면서 우리 선조들의 미의식을 느낄 수 있다.

단청은 각 시대 건축물의 변천과 발전과정에 따라 그 양상을 달리하며, 또한 그 양식의 변화를 통해 그 시대의 사회·문화·종교·신앙적 배경을 알 수 있다. 불교를 억제하고 유교를 기본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는 고려시대까지의 고요하고 경건한 색감과 문양보다는 점차 토속적이고 무속적인 요소까지 융합되어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으며, 채색도 다채롭게 쓰이는 등 변화가 많아졌다.

즉 단청은 그 시대를 대변하는 복합적인 미(美)를 대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청은 단순히 건물을 치장하는 것으로서가 아닌 시대의 사상과 미적 가치를 대변해 준다 는 데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감로도(甘露圖)

봉서암 감로도 
'불설우란분경’을 그 근본 경전으로 삼기 때문에 영가단 탱화 혹은 감로탱화, 감로왕도(甘露王圖)라고도 합니다. 감로왕은 서방극락의 주불인 아미타불입니다. 이 그림은 조상숭배 신앙이나 영혼숭배 신앙의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윗부분에는 아미타불 일행이 지옥 중생을 맞으러 오는 장면과 지옥 중생을 극락으로 데려가는 보살의 모습이 그려지고 아랫부분에는 지옥이나 현실의 여러 가지 고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만자(卍字)

범어 Srivatsalksana(수리밧살크사나), 万字, 萬字, 卍字 라고도 한다.
길상해운(吉祥海雲), 길상희선(吉祥喜旋)이라고도 쓴다. 吉祥(길상)과 행운의 표시이다.


삼십이상(三十二相)의 하나로 불타의 가르침에 덕상(德相)이 있고 또 불타의 수족(手足), 두발(頭髮)과 허리에도 있다고 한다. 이에 상당한 범어는 네 가지가 있지만 Srivatsa(슈리밧사)란 말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이 말은 모발이 말리어 겹치고 합해져 해운(海雲)같은 모양이란 뜻이다. 따라서 만자(卍字)란 길상만덕(吉祥萬德)이 모이는 곳을 뜻한다.

또한 만자(卍字)는 십자와 마찬가지로 예로부터 세계 각지에서 사용되었는데, 그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불교나 절을 나타내는 기호나 표시로 쓰이고 있다. 모양은 중심에서 오른쪽으로 도는 우만자(右卍字)와 왼쪽으로 도는 좌만자(左卍字)로 크게 나누어진다. 그런데 이 卍자를 입체적으로 형상화시켜서 세워 놓고 볼 때 앞에서 보면 卍 모양이 되지만 뒤쪽에서 보면 우만(右卍)자 모양으로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인도의 옛 조각에는 右卍(우만)자가 많으나 중국, 한국, 일본에서는 굳이 구별하지는 않는다.

 

일원상(一圓相)

둥근 원을 불교에서는 일원상이라고 하는데, 우주만유의 본원 또는 원융무애한 법을 상징한다. 그래서 선가에서는 일원상을 1천7백 공안(화두)의 하나로 삼고 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일원의 근본을 추구하는 것이 ○자 화두다. 예로부터 선방에서는 일원상을 벽에 그려 놓고 참선정진해 오고 있다. 이는 언어도단(言語道斷)의 입장처인 일원의 진경에 들어가기 위한 수행방법이다.

서산대사가 쓴 <선가귀감(禪家龜鑑)>에 보면 중국의 육조 혜능대사가 이르기를 '여기 한 물건이 있는데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이름지을 길 없고 모양 그릴 수도 없다.'고 했다. 서산대사는 주해(註解)에서 한 물건을 일원상으로 표시했다. 또 삼조 승찬대사는 일원상을 <신심명(信心銘)>에서 '허공같이 뚜렷하여 모자랄 것도 없고 남을 것도 없다.' 라고 말했다.

법정은 <선가귀감> 역주에서 일원상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마음.성품.진리.도라 하여 억지로 이름을 붙였으나 어떤 이름으로도 맞지 않고 무슨 방법으로도 그 참모양을 바로 그려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무한한 공간에 가득 차서 안과 밖이 없으며 무궁한 시간에 사뭇 뻗쳐 고금(古今)과 시종(始終)도 없다. 또한 크다, 작다, 많다, 적다, 높다, 낮다 시비할 수 없으며, 거짓.참 등 온갖 차별을 붙일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한 동그라미로 나타낸 것이다. 이것을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당나라 혜충국사(慧忠國師, ?-775)는 97가지 그림으로 가르쳐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 보아도 도저히 그 전체를 바로 가르칠 수 없어 이것을 가르친다면 입을 열기 전에 벌써 가르친다며 '알거나 알지 못한 데에 있지 않다.' 고 했다. 그러므로 일원상의 이치를 분명히 알면 팔만대장경이나 모든 성인이 소용없다고 법정스님은 설명을 덧붙였다.

불문에 들어와 이러한 공안을 참구한 뒤 원불교를 개교한 소태산은 일원상을 원불교의 상징 즉 종지(宗旨)로 삼았다. 따라서 원불교는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 수행의 표본으로 삼고 있다.

 

금강저

금강저 

밀교의식에 쓰이는 작법용 불구로 번뇌를 없애는 보리심을 상징한다. 제존존상이 가진 법구 또는 스님들의 수행도구로 사용된다. 원래는 고대 인도의 무기였다. 밀교에서 불구로 채용한 것은 제석천이 금강저를 무기로 삼아 아수라를 쳐부순다는 신화에서 비롯됐다.우리나라의 밀교계 종파에서는 진언을 외우며 수행할때 항상 금강저를 휴대하게 되어 있다.

근본 뜻은 여래의 금강과 같은 지혜로써 능히 마음속에 깃든 어리석은 망상의 악마를 파멸시킨다는 것이다. 밀교의 만다라에는 금강부의 여러 존상들이 모두 금강저를 가지는 것으로 되어 있다.<열반경>에는 금강역사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금강저로 모든 악마를 티끌같이 쳐부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에 근거하여 우리나라의 신중탱화에서는 동진보살이 반드시 금강저를 들고 있다.

금강저는 금.은.동.철 등으로 만들어지며 불교의 금속공예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형태는 손잡이 양쪽이 뾰족한 끝을 가졌다. 모양에 따라 뾰족한 끝이 하나인 것은 독고, 2.3.4.5.9 갈래로 갈라진 것은 2고저. 3고저. 4고저. 5고저. 9고저라 한다. 최초에는 그 형태가 무기형으로 뾰족하고 예리했으나 불구로 사용되면서 끝의 가락이 모아지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들중 독고가 가장 오래된 형태이다.

손잡이 좌우에 불꽃 모양을 조각한 것은 보저라 하고, 탑을 조각한 것은 탑저라고 한다. 이들은 밀교의 단에 봉안되는데 탑저는 중앙에 나머지는 사방에 배치한다.현존하는 금강저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길이 22cm의 고려시대 청동5고 금강저가 소장돼 있으며 일반사찰에서는 조선시대의 금강저를 볼 수 있다. 고려시대의 사경.변상도에는 가장자리를 금강저문으로 장엄한 예가 자주 나타나며, 현존 신중탱화에서는 대부분 금강저를 볼 수 있다.

 

 

                        < 출처 : dkfdkahgi 님의 블로그 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