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일해(大天一海)에 무근목(無根木)이 떠있고
24.(행록;4;38)상제께서 어느날 공신에게 대천일해(大天一海)에 무근목(無根木)이 떠있고 가지는 열두가지 잎은 삼백 육십잎이 피었으니 뚜렷이 日月이 희다. 九.十월 세단풍(細丹楓) 바람잡아 탄금(彈琴)하니 슬프다 저 새소리 귀촉도 불여귀(歸蜀道不如歸)를 일삼드라.는 시조 한수를 외워주셨다.
◐ 우주의 망망대해속에 뿌리없이 떠 있는 나무(木人이신 상제님을 말함 즉 뿌리가 없다는 것은 태초의 조상이신 하느님을 말한다.)는 12가지 변화의 기본질서(열두달을 말함)로 펼쳐지고 후천 문명의 꽃들은 삼백 육십일로 그 아름다움은 (日일=상제님과, 月월=대두목이 합하여 明밝을명) 밝음이 극치를 이루고, (희다는 것은 더 이상 없다는 뜻) 일월의 찬란한 광명, 가을성숙의 흰 서기(瑞氣)는 춘생추살의 기운이로다. 일 년에도 구시월은 아름다움이 극치를 이루지만 머지않아 낙엽이 되리니 우주의 일 년도 이와 같아서 가늘게 흔들리며 떨어지는 단풍 같은 인생들이여, 가을바람에 울려 퍼지는 애절한 가야금 소리(가을은 큰 새의 노래로서 태을주 소리를 말한다)는 슬프다. 저 새소리(태을주 소리) 귀촉도 다시 돌아오지 못함을 한하노라... 不如歸는 두견의 울음소리이지만, 한편 '돌아가는 것이 낫다'고 해석된다. 즉 태을주 부르는 곳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노라, 는 뜻이다.
※ 후천 정역의 진리를 표현한 시로 때를 얘기한 애절한 시이다.
※ 구시월 세단풍(細丹楓) : 당장 보기는 좋아도 곧 흉하게 될 것을 비유하는 말.
※ 귀촉도는 한자로 歸蜀道(돌아갈귀, 촉나라촉,길도)라고 쓴다.
즉, 촉나라로 돌아가는 길이란 뜻이다. 삼국시대에 유비가 세운 촉나라가 망했을 때, 촉의 신하들이 진나라로 끌려갔다. 진나라에 끌려간 촉의 충신들은 망국을 슬퍼하며 고향을 그리워했지만, 결국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들이 죽은 뒤에 무덤가에서 새들이 슬피 울었는데, 그 새가 소쩍새(접동새, 두견새)였다. 사람들은 그 새를 촉나라 충신의 혼이 새가 되었다고 해서 귀촉도라고 불렀고 돌아가지 못한 혼이라고 해서 불여귀라고도 했다. 즉 망하고 없는 고국 촉나라로 돌아갈 수 없음을 통곡한 촉나라 충신의 넋이 죽어서나마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귀촉도가 되었다는 것이다.